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산린이의 등산일기] 네번째 감악산
    등산일기 Hiker_deer 2021. 9. 4. 18:33
    반응형

    올들어 세번째,
    그리고 나의 네번째 감악산.

    그 중 날씨가 가장 좋았던 오늘!!


    어떤 힘든 산에가도 팔짱낀 팔을 절대 풀지않고
    호흡도 흐트러지지 않은채 오른다는 전설의 k언니를 처음 알현했고
    등력이 십수년인 M오빠와 J오빠.
    산신령님들과 함께 감악산을 올랐다.

    감악산출렁다리 1주차장에서 출발.
    출렁다리까지의 계단을 오르는 길. 시원한 바람이 함께해준다.
    와! 나의 가을이 시작됐구나.
    산꼬맹이의 첫 가을이 시작됐구나.
    찰나와도 같을 가을속으로 뛰어들어 보자!

    출렁다리! 잘 있었징?😀

    파아란 하늘.
    미세먼지 없이 깨끗한 시야!
    범륜사를 지나 귀여운(!) 너덜길을 올라
    정상으로 가는 직선로가 아닌 오른쪽길을 택했다.
    임꺽정봉 가는길.

    조금 오르다보니 귀가막히는 증상이 또 시작했다.
    귀가 먹먹해져서 코로 호흡하기가 힘들어졌고
    입으로만 호흡을 하자니 죽을맛이었다.
    요가와 필라테스 덕분에 모든 운동에서 중요한것은 호흡이라고 생각하는 내게는 정말 힘든시간

    올라가는 내내 대체 왜이러는걸까 생각을 해봤는데
    처음 증상이 시작된 것은 도마치 공중제비 이후 트라우마를 가지고 올랐던 정말 힘들었던 방태산이었다.
    그리고 도봉산에서도 그랬고...
    대둔산에서 살짝 그랬는데 몇분 그러다 말았고
    오늘 또 방태산 때와 같은 증상이었다.

    방태산 도봉산 모두 직전에 힘든 운동을 하고 난 후여서 컨디션이 좋을 수 없는 산행이었다.
    오늘도, 어제 10km 걷뛰를 힘들게 했던터라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다.

    건강염려증환자는 말도 안되는 귀가 막히는 상황에
    애써.. 몸이 무리해서 그런다고, 몸이 스트레스를 받아 그런다고 계속 되뇌었다.

    안그럼 너무 무섭거든


    하필 오늘같은 날, 산신령 으른들과 산을 오르다보니
    숨이 턱까지 찬다.
    저...저... 죽을 것 같은데요!!!
    붙잡고 싶은데 차마 떨어지지 않는 입.
    차마 입밖으로 나오지 않는 말.
    죽자사자 이를 악물고 뒤를 쫓는다.

    임꺽정봉 가는길에 악귀봉 표지가 나온다.
    그냥 지나치려고 했는데 그러기엔 100미터만 가면 되는걸~~~
    그정도면 당연히 올라가봐야지!

    이름과 안어울리게 귀욤귀욤한 악귀봉 정상표지!
    게다가 우리가 산에 오르는 동안 파랗기만 했던 하늘에 구름이 예쁘게 자리 잡았다.

    산신령님들이 쩌~~~멀리 보이는 산 이름을 하나하나 알려주셨고 나는 계속 고개를 주억거리며, 기억하려고 애써보지만... 내눈엔 다 똑같아 보여🙄🙄

    악귀봉에서의 멋진 풍경과 함께 우리의 눈을 사로잡은 얼굴!!
    얼굴바위야 많잖아.
    근데 이 분(!)은 입술이 빨개!
    우와~ 저 붉은 입술, 누군가 센스있게 페인트칠을 해놓았나보다며 신기해했다.
    어쩜 저렇게 절묘할까!

    한참을 바라보며 수다를 나눴는데 나중에 통천문에 가서 내려다보니 칠해놓은게 아니라
    붉게 물든 나뭇잎이었다.
    자연적으로 저부분에 붉게 물이 든 것이든, 아님 인위적으로 붉게 물드는 부분을 저곳에 놓아둔 것이든!
    그 무엇이라도 쌍따봉 날려주고 싶은 고운 얼굴🥰

    구름!!!!

    능선위로 올라갔다 다시 산길로 내려왔다 오르락 내리락 하며 임꺽정봉에 도착했다.

    언니 오빠들이 알려주는대로 침을 꿀꺽꿀꺽 삼켜보고 코를 막고 체내 기압을 한껏 올려봐도 귀 먹먹 증상은 사라지지 않아서 정말 힘겹게 올라온 임꺽정봉이었다.
    크으~~ 나색히 장하다👍👍

    감악산은 올때마다 느끼지만 정상말고 다른 봉우리 들이 훠어어어얼씬 좋다!

    지난 4월 10일, 블랙야크 100대명산 첫 인증지였던 감악산.
    산행 기록을 위해 오늘 두번째 인증을 한다.

    몽글몽글 떠있는 구름이 너무 예뻐 홀려버릴 것 같았다.
    멀리 아주 멀리까지 보이는 초록이도 좋았지만 머리위의 푸르름에 매료된 오늘 산행.

    그리고 이것은, 감악산 출렁다리의 인생샷.
    나 말고 출렁다리 ㅋ🤣🤣
    붉은 다리, 초록 나무, 파란 하늘이 만들어낸 환장하게 예쁜 환상의 콜라보👍

    하산길에는 귀 먹먹 증상이 싹 사라져
    역시 힘들어서 그랬구나, 체력이 달려서 그랬구나 싶어 마음도 좀 편해졌다.
    근데 거참 체력 부족 증상이 이렇게 희한하게 발현되다니🙄🙄

    산행을 완료하니 12시 반.
    식사를 하고 집에 오니 3시.
    근교산행은 하루를 아주 길게 누릴 수 있어서 좋다.
    (그래봤자 집에와서 내내 먹기만 했습니다만🐷🐷🐷)

    가을이다!!!!🍁🍁🍁🍁🍁


    🎯감악산 오르기🎯
    ✔산행시간 : 3시간 20분(쉬는시간 20분 포함)
    ✔산행거리 : 6.8km(트랭글 기준)
    ✔산행코스 : 출렁다리 1주차장 - 출렁다리 - 악귀봉 - 장군봉 - 임꺽정봉 - 감악산 정상 - 운계폭포 - 출렁다리
    ✔주차 : 감악산 출렁다리 1주차장(주차비 2,000원)
    무료주차인 5주차장은 8시 20분에 도착했음에도 만차🤔
    ✔산행 역시 날씨가 8할인가 싶었다. 감악산 다시 봤어! 사람 홀리던 감악산❤

    300x250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