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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운동하고 사랑하고Jinnia_C의 깨알같은 하루하루 2022. 4. 29. 22:17반응형
1. 4월 25일 (월) 흐림, 매우 흐림
원래는 금요일 휴가를 내고 영남알프스를 가려던 계획이었는데 영남알프스행이 무산되고 금요일에 중요한 회의도 있고 해서 월요일로 휴가를 변경했다.
그리고는 주말의 거제여행을 마쳤으니 좀 쉬어야지 싶었다.
그러다가 또 마음이 드릉드릉하여 따릉이를 타고 여의도를 다녀올까 했다.
그런데 결론은 천안 각원사에 다녀왔다능 ㅋㅋㅋ각원사 올라가는 길-알록달록 꽃동산 인스타에서 스치듯 본 수양벚꽃과 겹벚꽃의 사진에 홀딱 반했고 화요일에 비가 오면 그들이 다 져버릴것 같다기에
월요일 혼자 슝=33 다녀오기로 한것.평일이라 사람도 별로 없을테니
여유롭게 가서 삼각대의 힘을 빌어 사진도 많이 찍고 와야지!!!
싶었는데 이게 웬일!주차장도 만차임 다시한번 느끼지만 근로소득을 받으며 개미같이 사는 사람이 내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것 ㅋㅋㅋㅋ
월요일이 맞나 싶을 정도로 사람이 많았고
서로 사진을 찍어주는 사람들 사이에서 삼각대를 설치하고 사진을 찍을 엄두가 나지 않았다.
창피하다기 보다는 사람들이 삼각대 앞을 슝슝 지나다녀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그래서 꽃사진 실컷 찍고 눈호강 하고 왔다.
수양벚꽃은 거의 져버렸고 겹벚꽃은 한창이라- 몽글몽글 보들보들한 느낌이 물씬나는 겹벚꽃을 제대로 즐기고 왔다.엄마에게 사진을 보내니 이런 예쁜곳이 있냐고 너무 감탄을 하셔서 내년에는 조금 더 이른 날, 수양벚꽃과 겹벚꽃이 함께 흐드러지는 때 엄마와 함께 와야지.
그리고 저녁을 먹고....
어쩐지 저녁을 너무 많이 먹어 몸이 무겁다는 느낌이 확 들어 따릉이를 타러 나갔다.내가 하는 운동중 가장 쉬운(!!!) 운동인 따릉이 타기
바람도 쌩~하니 좋고 몸도 풀어야 하니 30킬로만 여유롭게 타고 돌아가자-는 생각으로 시작한 따릉이 타기가
어느새 격한 숨을 내쉬며 온 힘을 다해 허벅지를 구르는 전투운동으로 변해있었다 ㅋㅋㅋㅋㅋㅋ
주위를 돌아보면 따릉이 타는 사람들은 다들 꺄르르르 웃으며 느긋하게 타고 있는데 그들 사이에서 나만 기록을 내야만 하는 체육인처럼 겁나 빡세게 달리고 있어=_=
이러지 말아야지, 이틀 산행했으니 몸을 풀어야 하는데.. 여유있게 천천히 가야지~ 강동대교까지만 다녀오자 싶던 찰라 내 앞에 나타난
미친!!!!!!!
미친미친미친
미췬!!!!!! 오르막
중간에 자전거를 돌리고 싶었는데 또 오기가 생기잖아
그래서 그 긴 오르막을 끙끙대며 올랐다.
서서 페달을 밟으면 좀더 수월할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어쩐지 서기에는 좀 무서웠어
그래서... 왜 자전거 타는 사람들의 허벅지 모양이 그러한가를 너무 잘 알수 있게..
지금 나는 허벅지의 어느 근육을 쓰고 있나를 너무나도 잘 알 수 있을정도로 페달을 힘겹게 밟아 오르막의 정상에 섰다.
그리고 거기서 발견한 강동대교 2.2km라는 안내표지
2.2km를 달려 강동대교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와 이 미친 오르막을 오를 엄두가 안났다.
총 30km를 채우겠다는 미련따위 쿨하게 던져버리고 바로 돌아가는 내리막을 택했다.
벌레가 창궐하기 직전의 한강에는
눈이 내리고 있었다.
꽃가루의 눈
나의 눈으로 미친듯이 달려드는 꽃가루 덕분에 세상 뻑뻑해진 눈으로 오늘의 운동을 마무리했다.진짜... 몸풀기로 가볍게 타려고 했는데
왜때문에... 가장 힘들었던 자전거 타기가 되었다.
(네 죄는 네가 알렷다 느낌이군..)
2. 4월 26일(화) 비가 온다더니 세상 쨍한 날씨
오랜만에 개인레슨을 했다.
회원님이 너무 귀여우셔서 레슨하는 내내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그 기분을 에너지 삼아 한강을 걷고 잠심나루나들목에서 따릉이를 잡아타고 집으로 돌아왔다.자전거 타기에는 좀 센 바람이었고(전적으로 내기준)
역시나 꽃가루의 공격이 엄청났지만
장비벌레 선생님과 함께여서 공격적으로 변하려는 나를 저지할 수 있었다 ㅋㅋㅋㅋㅋ
(그리고 실은.. 전날 미친 오르막의 영향으로 허벅지가 욱씬욱씬😭)
이것이야 말로 힐링 라이딩이지!
3. 4월 27일(수) 햇살과 함께 네가 쏟아졌어
응... 꽃가루 너.
점심운동으로 한강까지 걸어갔다 왔는데
정말 꽃가루가 함박눈처럼 쏟아졌다.
얼굴에 쉴드를 치고 바라보면 참 예쁜 풍경이었는데
그 사이를 뚫고 지나가야해서
눈을 거의 감고 바닥만 보고 걷다가 뛰다가를 반복했다.꽃가루가 끝나면 벌레가 눈으로 달려들겠지.
체육인으로 살기 힘들다
저녁에는 바닥으로 떨어지다 못해 굴을 파고 있는 뽕족 게이지를 채우러 가기위해 동생과 만났다.
수요일 오후 6시 반인데 자리가 없어 기다려야했다.
그리고 주문이 누락되어 30분이 훌쩍 지나서야 족발을 받을 수 있었다.그사이 반찬을 다 비우고 맥주도 한병 클리어한 우리는
이미 배가 어느정도 찬 상태였고
그때부터 족발을 먹기 시작하니 몇점 먹고나서 배가 불러버렸다.
그렇다고 그냥 남기기에는 너무 아까워 서로를 으쌰으쌰하며 족발을 다 먹어치웠고
난... 다시는 족발을 먹고 싶지 않아졌다.
족발이 목구멍까지 올라왔고 속에서 계속 족발냄새가 나서 내가 돼지가 된 기분이야
앞으로 최소 1년은..족발 안먹어도 되겠어
4. 4월 28일(목) 날씨 는 우중충하고 내 몸은 찌뿌둥
어제 돼지력을 높여가며 족발을 먹은 여파로
점심때까지도 아무것도 먹을 수 없었다.
과식이 이렇게 무섭습니다.
점심이후 속이 좀 괜찮아져 또 돼지력을 뽐내며먹다가
필라테스 하며 몸을 베베 꼬아야했고
집에 돌아와서는 소화제를 먹고 사혈침으로 손가락을 사정없이 찔러야했다.
피가 나오지 않자 불안해진 나레기는 피가 나올때까지 손꾸락을 계속 찔러댔다고 한다
5. 4월 29일(금) 사무실에서 보이는 풍경에 넋을 잃었다. 날씨 대박!!!!
코로나 창궐 후 처음으로 대학원 동기모임을 하게됐다.
원래 지하철 타고 멀리가는 걸 싫어하는지라 여의도 동기모임에는 참석을 안했었는데 오랜만에 동기님들 얼굴을 보는 자리라 나도 모르게 흥에겨워 여의도로 가겠다고 선언했고
응... 후회하고 있어.
어차피 강남 모임도 할텐데 굳이 여의도까지 간다고 했지 뭐야.드디어 나도 가봤지. 여의도 오복수산 ㅋ 그래도.. 내가 참 열심히도 밀어내고 벽을칠때
부단히 나를 품어주고 또 보듬어준 사람들이라
평생을 감사한 마음으로 마주할 사람들❤
그리고 또 어디서 나를 예쁘다 예쁘다 하는 형님들을 만나겠어~
형님들, 오래오래 봐용300x250'Jinnia_C의 깨알같은 하루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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