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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동일기] 주 5일 달리기
    Jinnia_C의 깨알같은 하루하루 2024. 5. 31.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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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월요일!

    퇴근 후 달리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마음 편히 많이 많이 먹었다.
    아이스크림에 과자에 커피...
    차라리 뛰지 말고 안 먹을걸.
    차라리 안 먹고 뛰지 말걸.

    그래도 10km를 수월하게 달렸다.
    버프를 하고 산에 오르는 건 그렇게 힘들어 못하겠더니 달리는 건 어째 괜찮다. 폐활량이 좋아진 것인가, 아님 등산이 더 힘든 것인가?

    참으로 달리기 좋은 계절이라고, 이번주는 5일 내내 달려보자고 나 자신과 살포시 약속을 했다.


    화요일

    날씨는 역시나 좋았다.
    하늘은 월요일보다 훨씬 예뻐서 근무하는 내내 오늘은 꼭 한강을 달려야겠다고 결심했다.

    하지만 전날 10km를 달렸던지라 쪼오끔 힘에 부치는 느낌.
    그리고 연속으로 10km를 달리면 안 될 것 같다는 근거 없는 믿음으로(!!!) 7km만 달렸다


    수요일

    오늘도 날씨는 겁나 좋고요.
    어제보다 살짝 덥다.
    이제 진짜 여름이 오려나보다.
    더 더워지면 달리고 싶어도 못 달린다는 마음으로 오늘도 달리러 나간다.

    매일 달리겠다는 결심을 한 후, 정말 쉬지 않고 먹는 나.
    그냥.. 먹지 말고 달리지도 말아야 할까 봐

    성수대교 쪽이 아닌 잠실 쪽으로 달려봤는데 이쪽이 벌레가 훠어어얼씬 많다. 게다가 이쪽엔 송충이도 있다.
    그래도 이쪽저쪽 다 달려보는 게 안구 건강(?)에는 더 좋은 것 같다.
    버프로 코와 입을 가리고 호흡하기가 어쩐지 버겁게 느껴진 달리기였다.


    목요일

    어제부터 무릎이 사아아알짝... 아픈 건 아니고 여튼 아프려고 하는 느낌이랄까?
    아주아주 오래전부터 달리기를 한 친구와 통화하다가 이번주 매일 달릴 생각이라고 했더니 무릎을 조심하라고 걱정이다.
    친구와의 통화를 핑계 삼아
    - 그래, 매일 달리는데 내가 너무 과한 거리를 달리고 있는지도 몰라!
    라며 근거 없는 타협 시도!
    5km만 달리자고 결정하니 한강까지 나가는 거리도 아깝다(아깝긴 뭐가 아까웤ㅋㅋㅋㅋ)

    그래서 시티런!
    역시 벌레 없고 쾌적한 시티런.

    솔직히 좀 힘들었다.
    뭐 하자고 주 5일 뛰어보겠다고 결심을 했으며
    또 결심했다고 그걸 꼭 지킬 이유는 없잖는가!!

    화병이 오락가락하는 시기라 그대로 몸을 좀 지치게 해 줘야 마음에서도 독기가 빠지기도 했고
    나 스스로를 시험해보고 싶기도 했고
    월요일 내가 한 약속을 지켜주고 싶기도 했다.
    올해 나와 약속하고 그 약속을 지키지 않은 사람이 너무 많아 나라도 지켜주고 싶었다.
    그래서 한 발짝 물러서서 5km만 가볍게 뛰었던 날.


    금요일

    드디어 마지막 날!
    오늘도 5km만 달리자고 결심했는데..
    날이 너무 쾌청하잖아!
    그래서 5km만 달리더라도 한강에 나가보기로 했다.
    무릎이 살짝 신경 쓰여 무릎보호대도 챙겼다.

    누가 러닝이 맨몸운동이래!
    러닝벨트에 버프에 선글라스 무릎보호대까지!
    장비 만렙 갖추고 뛰뛰를 시작하려는데
    비가 온다!!!
    엌ㅋㅋㅋㅋㅋㅋㅋ

    돌아갈까 싶었는데 비 냄새가 너무 좋았고 먹구름이 점점이 떠있고 파란 하늘이 대세였던지라 곧 비구름이 물러가겠거니 싶었다.
    그래도 빗방울이 꽤 떨어지는지라 봉은교와 청담교 사이를 두어 바퀴 돌았다.
    진짜 비가 그쳤다.

    서쪽으로 달린다.
    버프로 가리고 호흡하기가 유난히 힘들어서
    - 에라 모르겠다.
    심정으로 버프를 내렸다.
    잠깐이었지만 비가 와서 그런지 공기는 더욱 상쾌했고 벌레들도 비를 피해 잠시 숨었는지 숨쉬기에 거슬릴 정도는 아니었다.

    5km만 뛸 생각이었는데
    마주 달려오시던 분이 씨익 웃으며(정말 씨익-웃는 것이 무엇인지 정석 같은 입모양을 보여주신 분!!!) 엄지척👍 을 해주신다.
    이게 뭐라고! 미소와 엄지척을 받는 순간 엄청 기분이 좋고 힘이 났다.
    그래서 내친김에 8km로 이번주 5일 달리기를, 그리고 5월의 달리기를 마무리했다.

    비온 후 환상적이었던 하늘

    주 5일 출근
    주 5일 달리기
    매일밤 쓰러지듯 꿀잠을 잤고
    근무 중의 쓰레기 같던 시간을 달리며 내쉬는 숨에 다 쏟아버렸다.
    요 근래 나잇살인가 싶게 인생 최고의 몸무게를 갱신했었는데 몸무게도 줄었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 셈인가.
    그래도... 빌런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




    2. 룰루레몬 댄스스튜디오팬츠를 공홈 직구하려다가 환율 때문에 좌절하고 구대 사이트를 통해 구매했었다.
    너무 맘에 들었고 덕유산에서 잘 입었던지라 사진을 올리고 후기를 썼는데 이벤트에 당첨!!!
    선물을 받았다

    방송작가가 꿈이었던 나는 고등학교 때는 라디오에 사연을 보내 선물을 꽤 받았었고
    대학 때는 술독에 빠져 사느라 뇌세포부터 혈관이 술로 가득 차 아무것도 못했지만
    친구들이 아이를 낳고 돌잔치를 할 때는 모든 돌잔치에서 선물을 쓸어왔었다. 돌잔치하면 아이에게 메시지를 남기는 이벤트가 있는데 아주 장~~~~문의 편지를 써서 매 돌잔치마다 뽑히곤 했다.

    이런 유구한(?) 역사를 바탕으로 이런저런 후기를 쓰고 선물을 꽤 받았는데 이번 선물은 넘나 마음에 드는지라 기록기록!

    알로요가 에코백을 받아 보부상이 되었다.
    안 그래도 러닝 준비물이 하나하나 늘어가서 룰루레몬 온마이 레벨 백이 힘들어하고 있었는데 알로 쇼퍼백으로 옮기니 넉넉하고 좋다.
    게다가 숄더 끈이 매우 탄탄해서 어깨에 매기 좋고 꽤 무거운데도 숄더니까 크게 부담이 안되어 매우 만족!!

    그리고 스트레스에 기반한 무지성 쇼핑.
    무려 10년이나 된 아이패드에어 2세대를 8만 원이나 주고 구매했다.
    밀리의 서재 리더기 겸 웹툰머신으로 구매.

    미니 옆에 두니 왕 크다!
    그리고 왕 느려서 책 보는 거 말고 다른 거 하기는 좀 무리다
    하지만 10년 동안 거의 보관만 되었던 기기라 엄청 깨끗하고 배터리도 짱짱하다.
    득템까지는 아니지만 쓸모 있는 물건을 구매한 것으로!
    그럼에도 살짝 무지성 지럼이었던 걸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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