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등산 대신 뭐했어?
    Jinnia_C의 깨알같은 하루하루 2024. 6. 23. 19:25
    반응형

    1. 오랜만에 등산을 가지 않게 된 주말
    예약했던 무등산 알레버스가 취소되어서
    혼자 알레버스를 타고 월악산을 갈까 했다.
    그러다 뽀에게 제안하니 함께 가잔다.
    어차피 멀지 않으니 자차로 새벽에 가기로 했다.
    덜 더운 시간에 많이 올라가자고.

    정말... 여기가 실외가 맞나 싶을 정도로 정체된 공기와 무더위가 심각했던 목요일.
    더위 때문에 산에 못 가겠다던 뽀.

    그냥 끝까지 혼자 가려했으면 괜찮은데
    중간에 같이 가려다 혼자 가려니 또 마음이 안 내켰다
    결국 모든 것은 마음에 달렸다 ㅎ
    그래서 뭐... 등산을 안 가게 된, 참으로 오랜만에 한가한 주말을 갖게 된 이야기

    진짜 너무 더운 여름이니 천마산 일출산행 다닐 산동무를 찾아야겠다.
    구인!


    2. 추위에 심하게 약함.
    더위엔 매우 강함.
    '더위를 타지 않는다'가 '더위를 잘 견딘다'가 되고..
    '기어코 더위도 타나봐'가 되어버린 올해.
    나와 비슷한 친구가 있는데 늘 둘이 입을 모아
    우리는 여름에 태어나서 더위에 강하고 추위에 약한가 봐 꺄르르르!
    하곤 했다.

    얼마 전 그 언니와 통화하다가
    - 언니, 이제 더위 안 탄다는 말 못 하겠어. 나 늙었나 봐.
    했더니 언니도 깔깔 웃더니 자기도 그렇단다.

    나이 듦이라는 것에 더위를 잘 못 견디게 됨-이라는 특이점도 있다는 것을 나이 들기 전엔 몰랐다.


    3.
    -언니, 생일이라 약속 있을 것 같지만 만약 아니라면 나 만나줘.
    늘 약속 없을 것을 알면서도 조심스럽게 물어주는 김리틀.
    김리틀 덕분에 올해 생일도 운동 없이 보냈다.

    우연히 출장 와있다는 최포항님에게 연락이 왔다.
    양쪽에 괜찮겠냐고 의견을 물었고 생일날 매우 기쁘게도 대학동창회를 하게 되었다.
    회사에서 받은 케이크를 들고 나타난 나를 보고 당황한 최퐝님.
    생일인지 몰랐다며 미안해하는 그녀에게 나의 찐심을 전한다.
    생일 그거 어제와 같은 오늘, 내일과 같을 오늘일 뿐이다.

    저녁을 엄청나게 먹고 집에 와서 2차까지!
    포항에 놀러 갈게.
    연말엔 같이 여행 가자.
    며~ 가볍지만 어쩐지 지켜질 것도 같은 약속으로 다음을 기약했다.

    어디서 꼭 언니같은 것만 찾아온다며 내가 고른 생선을 보고 깔깔 웃던 김리틀



    4. 웨이트는 등, 팔 등 상체 운동 위주로 한다.
    원래 하체 근육은 꽤 발달한 편인 데다 주로 하는 게 등산과 러닝이다 보니 하체운동은 따로 하지 않고 상체위주로.
    대신 데드리프트로 후면사슬 단련하기.

    웨이트 한 시간 하고 트레드밀로 5km.
    시원하고 쾌적한 실내러닝을 하다 보니
    -여윽시 돈이 좋구나!!!
    배시시 웃음이 난다.

    생일날 하루 쉬고
    그다음 날은 피곤해서 쉬었다.
    이제 하루 놀면 다음날 하루는 쉬어줘야 한다😂😂
    그래서 금요일 하루를 바치기로 했다.

    요가 50분으로 몸을 풀고(원래 요가는 마지막에 하고 싶었으나 정해진 시간이 있으니 어쩔 수 없었다)

    애플 피트니스 요가배지 줍줍! 별거아닌 이런거에 제일 쒼나!

    그리고 웨이트 50분.
    금요일의 체육관은 너무 좋다.
    신년 버프 따위 없이 일 년 내내 북적이는 우리 체육관이 유일하게 한가한 금요일.
    다른 날엔 랫풀다운 변태들 때문에 앉아볼 엄두도 못 내는 랫풀다운도 할 수 있는 금요일.
    (랫풀다운을 20~30분씩 독점하는 이기적인 똥매너에는 어떤 약을 처방해야 하나)

    그리고 6km 러닝으로 불타는 금요일을 마무리했다.
    토요일 하루 운동 안 하겠다고 이렇게 노력했으니
    토요일엔 아주 푹 늘어져라~~~~

    웬만한 등산으로는 종아리, 허벅지 근육통도 거의 없는 편인데 웨이트를 하면 느껴지는 뭉근한 근육통이 너무 좋다!
    짜릿해!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요가+웨이트+러닝!
    화르륵 불태워보자



    5. 일요일 아침, 오랜만의 러닝크루.
    첨 가본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

    주차 차단기를 통과하니 관리자분이
    -마라톤 왔어요?
    라고 묻는다.
    그렇다고 하니 이미 만차인 주차장에 자리를 만들어주셨다.
    오래되고 규모 있는 러닝크루의 기품이 느껴졌달까

    7km를 뛰고 싶었는데 페이스가 어떨지 몰라 5km를 뛰었다.
    피자 굽는 코스라고 한다.

    피자 두 조각을 만들었다
    피자 굽굽!
    내 몸도 굽굽!
    햇빛은 없었는데 비 온 다음날의 축축한 바닥과 습기 때문에 딱히 덥지는 않음에도 땀이 뻘뻘.

    계단을 세 번, 횡단보도를 두 번 지날 때마다 잠시 멈춰 쉬었다.
    6분 30초 페이스로 달린다는데 중간중간 쉬는 바람에 진짜 빨리 걷기인가 달리는 건가 싶을 정도로 수월했던 러닝.

    함께 달려야 얻을 수 있는(?) 기적의(!) 페이스
    이 속도로 달리니까 달리는 내내 코로만 호흡하는 것이 쌉 가능했다.

    러닝크루의 꽃은 사진이지!!!

    바보와 힙함의 어드메쯤

    바보와 둠칫둠칫의 어드메쯤
    인 사진을 얻었다.

    보기만 해도 습기가 물씬 느껴지는 사진이지만
    다들 엄청 신나 보인다.
    왜냐면 천천히 뛰었기 때문이지!
    헐떡이지 않고 우아하게 달려서 좋았지만
    다음 일요 모닝런에 참석한다면 7km를 달려봐야지
    일찍 일어나서 차까지 타고 갔으니 뽝뛰 정도는 하고 와야쥬~

    당분간 산에 안 갈 것 같으니 일요모닝런을 꾸준히 참가해볼까 한다


    6. 이번 생일부터 카카오톡 생일 알람을 껐다.

    생일 전주에 초등학교 중학교를 같이 다닌 친구가 생일밥을 사주겠다 해서 만났고
    생일 당일은 대학친구들
    그리고 오늘은 고등학교 친구를 만났다.
    관계가 시간과 비례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조용한 와중에 생일 인사를 건네온 사람이 다 오래 알고 지낸 친구들이라 기분이 묘~~~🐱했던 생일주간

    300x250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