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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일기] 여한이 없을 여항산_0330등산일기 Hiker_deer 2025. 3. 31. 17:26
아재스러운 말장난으로 포문을 열어보자.여한이 없을 여항산전날 장복산 등산을 마치고 1박.얼마나 많은 일이 있었게요?말로 다 못함.글로 다 못씀.말하기보다 듣고 웃기만 해도 되는 자리여서 너~~~~~무 편했고 너~~~ 무 좋았다.이끼같이 있어도 되는 자리라니. 그럼에도 충분히 즐겁고 행복한 자리라니.이보다 더 좋을 수 있겠어~우리 숙소는 국립용지봉 자연휴양림이었다.독채 2개 당첨.요즘 자연휴양림은 선착순이 아니라 무려 추첨제라고 한다.이게 당첨이 된다고????????용지봉 자연휴양림은 완전 Brand New한 숙소라 청결도와 시설은 압도적이었다.사전에 검색을 통해 어메니티가 하나도 없음은 미리 숙지하여 잘 챙겨갔으므로 불편함이 없었다.조명도 세련된 신식(?) 조명이었고 모든 시설이 반짝반짝했다.바닥에서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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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일기] 진해 장복산-벚꽃없는 벚꽃종주_0329등산일기 Hiker_deer 2025. 3. 31. 00:53
얼마만의 왁자지껄 함산이냐며..8명인 줄 알았는데 10명이었다. 취소될 줄 알았는데 감행되었다.벚꽃 속에 그늘 없이 어찌 걷나 고민했는데 너무 추웠다. 여러모로 하나씩 살짝 어긋나서 시작된 산행이었다.8명에서 10명이 된 것은 뭐… 큰 변화는 아니었으나 오랜만에 많은 사람과 하는 산행이다 보니 모두 기억하기가 버겁지 않을까 걱정되었다. 경북지역 산불로 모임이 취소될까 싶었는데 워낙 여러 명의 스케줄이 모아진 데다 1박이다 보니 취소 없이 진행되었다. 어쩐지 불편하고 미안한 마음에 산불 돕기 기부금을 납부하였다. 면죄부를 사겠다는 것은 아니고… 그냥 산을 사랑하는 내가 산을 터전으로 알고 살던 사람들에게 늘 품고 있었던 동질감에서 비롯된 아린 마음에 내가 보일 수 있는 작은 성의이자 큰 마음이었다. 작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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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 메인에? 브런치 메인에!!!Jinnia_C의 깨알같은 하루하루 2025. 3. 26. 11:13
티스토리에는 내가 좋아하고 쉬이 마음을 내여주는 일상과 운동, 등산 이야기.브런치에는 내가 좋아해야할, 노후를 위해 챙겨봐야할 이야기를 쓰려고 갈라치기(?)를 해두었다. 그래서 티스토리에는 글이 쉽게 써지는데브런치에 글을 쓰려면 참 어렵다. 브런치 글이 다음 메인에도 두어번 올라 조횟수가 폭발하고 라이킷이 폭증하는 경험을 해보았음에도 오늘아침 브런치 웹사이트에 들어갔다가 내 글이 브런치 메인에 떠 있는 것을 보고 심장이 쿵! 진자운동을 했다.다음 메인보다 브런치 메인에 글이 뜨니 더 대단한 것 같다는 느낌을 받는 것은글쓰는 자의 사대주의 인가.신나니까 사진도 두 개!앞으로 다시 없을지도 모르는 일일테니 박제박제!https://brunch.co.kr/@deer-bambi/26 아파트, 뻥뷰와 향(向)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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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일기] 폭주독서생활 2025. 3. 23. 14:49
몇 달간 몸도 마음도 바빠 책을 못 읽다가 갑자기 독서욕구가 폭발하여 하루에 한 권씩 읽어버렸다. 역시 독서는 좋은 취미다. 트렁크_김려령드라마를 워낙 재밌게 본 지라 책을 읽을까 말까 망설였다.책과 영상물 중 하나를 고르라면 언제나 책이다.하지만 트렁크는 출연하는 배우들이 좋아서 책을 미뤄두고 드라마를 먼저 보았고 만족스러웠다.책은 영원히 읽지 말아야지.둘 중 하나를 고르라면이 아니고 난 언제나 둘 중 하나만 고른다.하지만 누군가의 서평을 읽고 흔들려 책을 보게 되었다.드라마가 책에서 취할 것은 취하고 버릴 것은 버린 이유를 알겠다는 게 그 서평의 내용이었는데책을 다 읽고 난 나에게 느껴지는 것은 드라마가 완벽하게 새로운 창작물이었다는 것이다.위장결혼, 계약결혼, 역할 대행? 여튼 이런 기본적인 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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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일기] 청량산-청량사가 예쁘댔지등산일기 Hiker_deer 2025. 3. 22. 17:56
같은 시간에 일어나 같은 시각에 출발하는 버스를 탄지 4주째. 시간의 흐름을 버스 앞에서 느끼고 있다. 아무것도 아닌데 이것도 재밌다. 난 어쩐지 재밌으려고 태어난 것 같다. 오늘도 알레버스를 탄다. 사위가 제법 밝다. 일기예보로만 치면 오늘 산에 오를 때는 여름을 느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며 짐을 챙겼다.운전하다 들었던 라디오 디제이가 하던 말이 생각난다- 여러분. 올해는 여름이 4월부터 시작이래요. 그러니까 좋아하는 봄옷 있으면 얼른 꺼내 입어요. 얼어 죽더라도 예쁜 옷 입어야 하잖아! 입고 싶잖아!이걸 들었을 때는 아직 매우 춥고 쌀쌀하던 3월 초였다. 그리고 요즘 날씨의 변화를 보면 저 디제이의 말이 사실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자!! 생각은 여기까지!버스에 탔으니 뭐다?꿀잠!!떡실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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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일기] 친절함의 이면_금오산등산일기 Hiker_deer 2025. 3. 15. 21:28
구미 금오산 도립공원. 버스에서 실신하듯 잠들었다 잠시 눈이 떠졌다. 버스 앞유리의 와이퍼가 신나게 좌우로 움직인다. - 비 오네. 꿈인가 보다. 다시 잠에 들어 도착할 즈음 일어났다. 비가 온다. 아… 씨… 망했다. 주말마다 날씨가 왜 이러냐며 투덜댔던 지난주의 모악산. 이번 주 금오산은 오랜만의 혼산이라 더더욱 촉각을 곤두세우고 일기예보를 살폈었다. 쨍한 햇살 속에 예쁜 풍경은 기대하기 어렵겠지만 비가 안 온다니 다행이라고 산행을 감행키로 한 것이다. 어제 자기 전까지도 윈디날씨와 기상청 산악날씨에서 비가 오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건만. 이른 아침에 확인하지 못한 불찰이었다. 이러하든 저러하든 다른 선택지 없이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금오산에 떨궈졌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달리는 차에서 창에 와닿는 빗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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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납세자Jinnia_C의 깨알같은 하루하루 2025. 3. 14. 22:40
1. 지난주, 모범납세자로 선정되었다는 카톡을 받았다. 내 말을 들은 회사 동료들은 - 피싱일 수 있다며, 잘 알아보라고 했다. 아…. 각박한 세상모범납세자 톡을 받고 제일 먼저 든 생각은- 월급쟁이 지갑은 유리지갑참.. 우직하고 정직하게 세금 냈나 보네. 부자감세가 판치는 세상에서 일말의 혜택 없이, 그리고 기대조차 하지 못하고, 하지 않는 삶을 살고 있는 참으로 평범한 소시민. 거기 더해 뭔가 혜택이라도 있지 않을까부랴부랴 검색해 봤으나 쥐뿔도 없더라피싱인지 알고 건드리기 조심스러웠고정직이 비웃음 당하는 비정상적인 세상인 줄 알았는데 정직하다고 칭찬해주기도 하는구나 싶었다가이런 얄팍한 인사치레 말고 정정당당하게 의무를 이행하고 권리를 주장하는 정의로움으로 가득한 사회가 되길-아무것도 아닌 모범납세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