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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직 베짱이의 하루Jinnia_C의 깨알같은 하루하루 2023. 12. 5. 17:10
장래희망 : 백수 백수는 어쩐지 가벼운 느낌이라 좀 더 진지하가 무직(!!!!)이 되기로 한다. 12월은 남은 휴가를 활용해 자체적으로 주 4일 근무제를 운영하기로 했다. 매주 1일씩 휴가를 사용. 12월 첫 월요일이 그 시작이었다. 무직 베짱이씨는 오늘 하루를 늘 꿈꾸던 대로 살아보기로 한다. 아침 느즈막이 눈을 뜬다. 실은 눈뜨기 싫었는데 고양이가 와서 축축한 코를 갖다 대고 킁킁대서 눈이 떠졌다. 돈 벌러 가라는 거야? 오늘 안가도 돈은 나올꺼야+_+ 여튼 고양씨 때문에 생각보다 일찍 눈을 떴으나 침대에서 일어나기 싫어 딩굴딩굴 한참을 구르다가 10시 반이 넘어 어슬렁어슬렁 기어 나왔다.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느닷없이 싱크대 하부장 정리가 하고 싶어 쇼핑백 하나를 수납함으로 만들어 거기에 모아둔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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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생활] 겨울의 독서독서생활 2023. 12. 4. 18:42
라고 해봤자 별다를 것은 없는 장르 탐독자 ㅎ 블랙 오로라_오사 라르손세상에는 자기 손가락하나 까딱 않고 자기가 원하는 대로 삶을 이끌어 가는 사람들이 있다. 그 사람 주위에는 그의 손과 발이 되어줄 사람들로 가득하다. 불쾌하다. 죽어가는 형사아마도 스웨덴식 유머가 분명할 해학이 넘치는 글이었다 주인공의 성격이 그러했다. 뇌졸중으로 쓰러진 후에도 자신의 인생을 살았다. 의사와 지인들의 조언 따위 듣지 않고 살고 싶은 인생을 살다 간 그는 생의 마지막까지 범죄와 싸웠다. 나이 들어 은퇴한 형사는 현명하기까지 했다. 물론… 예상보다 일찍 죽음이 찾아온 탓에 그의 의도대로 사건이 해결되지는 않았지만 결국에는 모두가 행복한 결말을 맞이한 것 같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죽음에는 죽음으로. 이러나저러나 돈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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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일기] 춥찔이의 겨울나기Jinnia_C의 깨알같은 하루하루 2023. 12. 3. 20:59
- 여우야 여우야 뭐 하~아니? - 칩거하~안다 요즘 뭘 하고 사느냐 하면...! 우선 야외활동은 다 접었다. 등산은 지난 광청종주를 마지막으로 봄이 오면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이러다 또.. 누군가의 꼬임에 홀딱 넘어가서 설산을 가게 될지 모르지만 당분간 날 꼬드길 사람은 없을 듯하다.평생 추위를 싫어하며 살아왔는데 작년엔 무슨 정신으로 그렇게 춥디 추운 겨울산을 거의 매주 다녔나 모르겠다. 아마도... 오랜 시간 쌓인 정과 의리, 그리고 산 인생 시작했으면 상고대는 한 번 봐야지-라는 생각 때문이었을 것이다. 상고대, 빙화 등등 겨울 산에서 볼 수 있는 것은 작년에 다 보았고, 그 정도면 되었다. 겨울산은 작년의 기억으로 평생 만족할 수 있을 듯하다. 목이 짧아지고 어깨가 귀까지 치솟고 승모가 딱딱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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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대출 있어Jinnia_C의 깨알같은 하루하루 2023. 11. 24. 14:22
나도 고양이 있어 에 이은 초특급 액션 스릴러 서스펜서 버라이어티. 0.000001%라도 낮추기 위한 촌각을 다투고 눈치를 겨뤄야하는 스피드 게임! 나도 대출 있어!!!! https://brunch.co.kr/@deer-bambi/19 주택담보대출, 너란 녀석빚 없이 살고 싶던 부린이, 레버리지의 세계로 들어서다. | 나의 첫 집은 정말 작고 작고 또 작고 귀여운 집이었다. 대학 때 워낙 가난을 겪은 터라 빚, 대출은 질색 팔색을 하던 나는 대출 없이 brun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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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를 가사노동에서 해방시킬지니....로보락 S8 Pro ultra 감격의 조우Jinnia_C의 깨알같은 하루하루 2023. 11. 22. 16:19
모든 것은 각자의 자리가 있고, 그 자리에 있어야 하며 보이는 곳은 머리카락 하나 없이 깨끗해야 한다(차마 티끌하나 없이라고는 못하겠군). 머나먼 옛날 독립하면서 나에게는 약간의 결벽증이 생겼다. 벌레를 너무너무너무너무 싫어하다 보니 벌레가 생기지 않을 환경을 만들기 위해 늘 깔끔함을 유지하고자 했다. 혼술하고 꽐라가 되어 잠에 들어도 새벽에 일어나 설거지를 하고 정리를 해야 하고 실평수 6평 원룸에 살 때는 매일매일 쓸고 닦고는 물론이고 화장실도 매일 청소했다.그러다 지방발령으로 혼자 32평 아파트에 살게 되면서 세 개의 방 중, 화장실과 드레스룸이 딸린 방 하나만을 쓰고 거실, 주방, 나머지 방 두 개는 쓰지도 않으면서 이 큰 공간을 청소한다고 한참을 고생했다. 그래서 다시 서울로 돌아오며 원룸에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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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일기] 광교산에서 청계산까지_광청종주등산일기 Hiker_deer 2023. 11. 13. 15:48
2023. 11. 12. 토요일. 개추움, 겨울인 줄. 서울사람이라면 꼭 한번 해봐야 하는 종주가 바로 청광종주, 광청종주. 라며 뻘소리로 일기를 시작해 볼까? 몇 달 전, 청광종주를 했고 참 맘에 들었었다. 운동량이 부족하다 싶으면 마음 편하게 냅다(?) 뛰쳐나가 시작하면 될 것 같은 내 마음속에 꽁꽁 킵해둔 운동 중 하나가 되었다. 지리산 우박싸다구 이후 주말마다 비소식이 있어 산행이 모두 취소되었었고, 또 몇 주 쉬다가 산행을 나가려니 그 추위가 더욱더 매섭게 느껴지는 터라 올해 산행은 접고 운동이나 하자는 마음으로 혼자 도성길을 다녀올 생각이었다. 그런데 모임에 광청종주 벙이 올라왔다. 청광종주가 엄청 맘에 들었으니-정말 단순하게 운동으로!! ㅋㅋ 광청종주도 좋을 것이다라는 생각을 했고 광청이 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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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생활] 열심히 읽는 중독서생활 2023. 11. 10. 00:11
익명의 전화_야쿠마루 가쿠 제목은 어쩐지 성의 없는 느낌이고 책의 표지도 그러했지만 이야기는 사뭇 진지하고 무거웠다. 아이의 유괴로 인해 3년 전 사건을 다시 파헤치게 된 전직 형사. 역시 사람은 잘~ 살아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네. 믿음을 주고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을. 정치판은 더럽고 조직을 지키기 위한 충성심은 더 더러운 이야기. 살면서 나쁜 일을 당할 때마다 생각하는 것인데 자신을 지키기 위해, 가족을 지키기 위해, 조직을 지키기 위해 무언가를 지키거나 사랑한다는 마음으로 발휘하는 이기주의가 가장 무섭고 나쁘다. 그리고 가해자들은 자신이 올바르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난 지킬 것이 많은 사람들이 별로인 것 같다. 그들은 언제든 이기주의자로 변모할 수 있거든 열세 번째 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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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동구매, 쇼핑일지Jinnia_C의 깨알같은 하루하루 2023. 11. 5. 14:11
돈으로 효녀를 들였다. 내 인생 유일한 충동구매 아이템은 늘 집이다. 토요일, 그냥 보러 갔다가 계약서를 손에들고 돌아온 본격 아파트 충동구매 일기. https://brunch.co.kr/@deer-bambi/18 노후 준비로 효녀를 들였다충동구매의 최고봉은 늘 아파트였다 | 올해 초, 2년 의무 거주기간을 채우기 위해 대치동으로 이사를 왔고 2년 이후 나의 주거지를 위해 주택 매매를 계획했다. 성동구로 가려고 몇 개의 아파트brunc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