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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년, 안녕.
    Jinnia_C의 깨알같은 하루하루 2024. 12. 31.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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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이 지옥 같았고
    올해가 얼른 지나가길 바랐고
    지나가기만 하면 다시는 돌아보지 않을 내 인생에서 지워버릴 한 해라고 생각했는데...

    나의 사랑하는 고양이가...
    우리 꾸꾸가 떠나서..
    아마 오래도록... 오래오래 오래도록 돌아볼 한 해가 되었다.

    내 인생 정말 힘들었던 해에 와서...
    또 정말 힘들었던 올해, 고양이 별로 떠난 나의 고양이.
    너에게 받기만 한 것을 어찌 보답을 해야 할까...
    너도 부디 나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느꼈길
    사는 내내 내가 얼마나 너를 아끼고 사랑했는지를..
    조금이라도 알았길.. 아니 알지는 못해도 되지만 나의 마음으로 인해 너의 삶이 따스했길..

    요즘에도 내가 잘 때마다 하는 인사..
    -잘 자 꾸꾸
    너에게 닿기를...


    나잇값 못하고 인격이 똥 같은 인간을 만나 직장 내 괴롭힘을 몸소 경험한 한 해.
    그래도 너 같은 놈 때문에 인생이 괴롭다고 술독에 빠지는 대신 열심히 달렸다.
    나 샛기, 아주 칭찬해.

    그 얄팍한 인간성, 쓰레기 같은 인성을 가리는 비열한 미소, 낮은 자존감과 쥐뿔도 없이 높기만 한 자존심, 썩은 윤리의식. 언젠가는 꼭 망해라!
    근데 난 내 삶을 열심히 신나게 재밌게 살 꺼라 니 인생 망하라고 간절히 바랄 시간은 없어.

    다시는 만나지 말자.


    🐶👶🏻를 만나 정신적 피폐함을 해소하려고 열심히 달렸다.
    자칫 술독에 빠져 입만 털고 해결되는 것은 없는 한 해가 될 뻔했지만 정신 잘 차리고..
    분노와 억울함과 치사함과 짜증남을 운동으로 해소하려고 노력했다.
    잘 달리지 못해서
    호흡기가 건강한 편이 아니라
    달릴 때마다 엄청 힘이 들었고
    덕분에 모든 것을 잊고 무아지경으로 달릴 수 있어서
    다른 잡생각 못하고 달리기만 할 수 있어서
    참으로 다행이었다.

    1,000킬로 못 채운 게 살짝 아쉽네.

    맘에 든다.
    자랑스럽다.
    잘했다!

    내년에는 분노를 다스리는 러닝 말고, 즐겁고 좋아서 달려보자.

    그런 의미로 올해를 마무리하는 러닝.
    5킬로 넘어서자 머리가 띵... 해졌다.
    이런 경험은 또 처음이라 뭔가 했는데 추운 날은 혈관이 좁아져서 그럴 수도 있다고..
    추우니까 페이스 좀 늦추고 겨울에는 조깅페이스로 달려보자!

    12월 31일의 마지막 한 끼는 가족들과.
    내내 먹고 싶다고 찡찡댔더니 스초생 케이크를 사들고 온 동생.

    내년에는 더 행복해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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