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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서일기] 다카노가즈아키,two thumbs up.
    독서생활 2025. 2. 1.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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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널목의 유령_다카노 가즈아키

    유시아들레르올센
    헨닝망켈
    요네스뵈
    톰롭스미스

    좋아하는 작가의 이름은 늘 기억하고 있고 그들의 책이 새로 나오지 않았을까 늘 서가를 기웃거린다.
    다카노가즈아키 역시 그러하다
    제노사이드는 정말 충격적으로 신선하고 흥미로워서 책장 한 장 한 장 넘어가는 것이 너무나 아쉬웠었다.
    그 이후로 제노사이드 이전에 출간된 소설은 다 찾아 읽었고 신간을 애타게 기다렸으나 찾을 수 없었다.

    건널목의 유령은 제노사이드 이후 11년 만에 출간된 소설이라고 한다.
    그 실력을 11년간이나 못 보고 살았다 내가!!!

    역시는 역시.
    이야기는 구성이 정말 탄탄했고 흠잡을 데 없었다. 감탄이 연신 쏟아져 나오는 흐름이 아름다울 정도였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그 사람을 보내는 과정에서 마주한 사건. 그리고 결국은 둘을 모두 다 잘 보내주게 되기까지의 이야기가 얼마나 서늘하게 아름다운지…
    얼마나 처연하고 슬픈지..
    얼마나 치밀하고 집요한지..
    그리고 또 얼마나 신비로운지..
    일독을 권하는 바이다.



    절벽의 밤-미치오 슈스케


    남이 떠먹여 주는 게 좋지.
    추리소설 읽는 건 좋아도  직접 추리하라고 판을 펼쳐주면 갈피를 못 잡는 수동적인 독자인 나에게는 조금 난감했던 소설
    그낭 쭉 읽어 내려갔는데 중간중간 해야 하는 일이 있었네
    그림과 사진이 웬 말인가 했더니 사건의 단서였네
    방탈출 게임인 줄🤣🤣🤣🤣


    보이지 않는 수호자_돌로레스 레돈도


    스페인 장르소설은 처음이라 이름이 많이 낯설었다.
    그런데다 번역이 똥이어서 참 안 읽히던 책.
    난… 동시통역 한 내용을 글로 옮겨놓은 줄 알았다. 이 세상 어색하고 문학성 떨어지는 번역은 뭡니까…
    번역가님이 문학작품 번역을 안 해본 사람인지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 읽는 내내 "나는 번역서에유" "직역 잘했쥬?" 라는 느낌을 문장들이 참으로 불편했고 별로였다.

    그래서 시체를 물어뜯은 사람은 누굽니까, 작가님!!!!


    그레이브 디거_다카노가즈아키


    아.. 맞다. 13 계단을 읽었을 때 알았다.
    이 작가가 얼마나 사회적 통찰력이 심오한 사람인지..
    건널목의 유령에서 살포시 건드렸던 썩은 권력과 사회악이 그레이브 디거에서는 아주 신랄하게 까발려진다.

    중세의 마녀사냥.
    민주주의에서 마녀사냥이랑 권력자들이 불만을 가진 자들을 억압하기 위한 수단이다.
    마녀사냥으로 권력을 공고히 하는 자와 그자들을 심판하려는 자.
    직접적으로 심판할 수 없다면 우회하여 꼭 필요로 하는 것을 없애버리겠다는 기발한 발상!!
    작가님, 스...스...스릉흔…ㄷ..ㅏ

    세상 영특하게 이 모든 난관을 헤치고 인생 첫 선행을 베푼 귀여운 악당과 우직하게 한길만 가는 경찰의 유머러스함이 사회를 비판하고 현실을 꼬집어 무거워질 수 있는 내용을 유쾌하고 통쾌하게 만든다!

    브라보!!!!


    KN의 비극_다카노 가즈아키

    수십만 마리의 동물들이 안락사를 당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잔인하게 보일지라도 동물들을 꼭 중성화시켜야 한다.
    하지만 한 해 안락사를 당하는 동물보다 더 많은 아이들이 태어나지 못하고 중절수술로 인해 사라지고 있다. 결국 중성화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것은 사랑이라는 사탕발림으로 무책임하게 행동하는 남성들이 아닐까.
    라며 주인공이 한탄한다.

    2013년의 일본.
    34만 명의 태아가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한 채 사그라지고 있었던 그때.
    낙태 위기에 놓인 아이를 지키기 위해 엄마가 나섰다.
    아이를 위한 정신병이었을 수도 있고 귀신에 씐 것이었을 수도 있지만
    그것이 무슨 상관인가.
    결국 강인한 엄마로 인해 아이가 세상에 태어났다.
    세포 분열에서 시작하여 한 인간이 되는 것만큼 신비로운 일은 없다.
    생명의 탄생보다 더 신기한 일이 뭐가 있으랴.

    바람둥이 청년을 진정한 아버지가 되게 하는 힘
    연약한 여자를 강한 어머니가 되게 하는 힘
    그것이 생명의 탄생이 가진 또 하나의 신비로운 힘일 것이다.

    그나저나 작가님은 영화감독이 꿈이었다고 하더니.. 진짜 글을 아주 맛깔나고 재미난 드라마나 영화처럼 쓰시는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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