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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서생활] 밤은 눈을 감지 않는다 외..
    독서생활 2024. 10. 28.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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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은 눈을 감지 않는다_메리 쿠바키


    Just the nicest couple책을 다 읽고 나서 다시 한번 표지페이지를 열었다.
    대체 이 제목은 뭐람?
    제목이 의미하는 바가 뭐야?
    끝까지 읽었음에도 이해가 가지 않던 제목은
    원제를 보니 이해가 갔다.
    그러니까 원래의 영어제목인 Just the nicest couple이 이 스토리에 맞는 제목이군!이라는 이해말이다.

    대체… 한국어 제목은 누가 정한 거람

    메리쿠바키의 소설을 두 번째로 읽었고 지난번처럼 역시나 허를 찌르는 반전이 흥미진진했가. 메리님의 특징은 반전이 살짝 허무하다는 것. 커플이 서로를 배신하고 동료가 배신하고 또 다른 관계사이의 배신이 얽히고설켜서 그럴듯한 반전 드라마가 완성되었다.
    메리쿠바키의 소설은 잎으로 두세 권 정도 더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여하튼…차카케 살자!


    당신이 누군가를 죽였다_히가시노게이고


    다작 히가시노슨생님의 새 작품이 나왔다.
    간만에 읽는 종이책은 시공간에 제약이 있어 빌려놓고 며칠은 시작도 못했다.
    본가에 갔는데 놓고 갔다거나 책 읽기 좋은 점심시간이 있었는데 챙기지 못했다거나.
    오랜만의 종이책은 전자책의 장점을 엄청나게 부각해 주었다.
    게다가 난 책장 넘기는데서 드라마틱한 재미와 감각을 느끼는 사람이 아닌지라 앞으로는 더욱 전자책을 선호할 것 같다.
    사각사각 바스락바스락 책장을 넘기며 읽어 내려간 책

    초반에는 오랜만의 일본 이름과 지명이 낯설었고 한 번에 등장인물이 우르르 나오는 바람에 이름과 상세정보 등을 매칭하느라 흥미보다는 머리 쓰기에 바빴지만 이내 모든 것을 잊고 빠져들었다.
    히가시노게이고의 글은 늘 이렇다.

    그 나이에는 감성과 광기가 있다.
    그 감성과 광기가 엇나가지 않게 하는 것이 어른들의 역할일지도 모르는데….
    부유한 사람들의 별장이 있는 마을의 살인사건.
    사건 당일 자수한 범인.
    그리고 공범.
    그리고 또 한 사람.

    매년 모여 파티를 할 만큼 친밀한 이웃 간에는 서로를 헐뜯는 비밀이 있었고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각자 다른 것을 꿈꾸는 사람들이 있었다.
    친밀한 이웃, 가복한 가정.
    밖으로 드러나는 것 중 진짜는 과연 얼마나 될까?


    테스카틀리포카_사토 기와무


    대륙을 넘나드는 스케일, 일본에서 여러 상을 수상한 수작.
    그런데… 읽으면서 계속 화가 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조상의 신앙을 숭배하는 것도 좋다. 하지만 그것을 위해 살인을 한다면, 생명을 하찮게 여긴다면, 인신공양을 당연히 여긴다면 말이 달라진다.
    미신의 냄새가 폴폴 풍기는 신앙을 바탕으로 현대사회의 마약시장을 사실감 있게 그려냈다.
    그리고 분명 소설 속의 허구보다 실제는 더 끔찍할 것이라 장담하는 인신매매 장기매매의 소재도 좋았다.
    단… 소설을 전체적으로 떠받드는 아스테카 문명의 인신공양은 끝끝내 납득이 되지 않았다.
    굳이 과거에 얽매인 또라이가 아니더라도 이야기는 훌륭할 수 있었는데 말이다.


    완전한 행복_정유정


    행복에 이르고자 불행의 요소를 제거하다.
    내가 갖지 못할 바에야 제거해 버렸다.
    하나하나 제거했지만 결국 행복에 이르지 못했다.
    난 어쩜 이렇게 운이 없을까….
    어느 나르시시스트의 행복 찾기.

    모든 나르시시스트가 사이코 패스는 아니지만 모든 사이코 패스는 나르시시트이다.
    작가의 말에 내가 아는 누군가가 떠올랐다.
    가스라이팅이 능하고 자기애가 아주 강해 사람을 이용하다 못해 부려먹는 것에 능숙한 사람.

    난 꼭 그 손에서 벗어날 것이다.
    완전한 행복에 이르기 위해서가 아닌 소소한 행복을 위해서. 아주 오랜 세월을 그 손아귀에서 따스함을 느꼈다 수치심을 느꼈다 했었는데 얼마 전에서야 알아차렸다.
    그래서 벗어나려던 중에 만난 완전한 행복은 머릿속에 내내 누군가를 떠올리게 만들었다

    정유정 작가는 역시 실망시키는 법이 없지.
    살인사건과 범인을 초반부터 알아챌 수 있지만 책장 넘기는 것을 멈출 수 없었다. 모든 등장인물이 흡인력을 가지고  결말에 이르게 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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