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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랜만의 호캉스
    Jinnia_C의 깨알같은 하루하루 2025. 8. 16.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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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캉스...호캉스....
    호캉스?????

    집 코앞에 있는 호텔에서 잔다? 굳이?
    그러게

    해야 할까? 잠시 고민했지만 고고씽이다.

    본가 누수로 수리하는 한 달 동안 호텔을 전전해야 했던 기록이 남긴 신라스테이 무료숙박권.
    부산이라도 갈까 했는데 짬이 나지 않았고 서울에서라도 쓰자라며 알아보던 동생이 신라스테이 삼성이 가장 비싸단다.

    기왕 무료숙박권 쓸 것, 가장 비싼 데서 쓰자!
    라는 결정이 집 근처 호텔에서 자게 만든 것.

    21층에서 체크인을 하고 방을 받았다.
    한쪽은 뷰가 있지만 밤새도록 전광판이 번쩍번쩍하고 도로소음이 있고 반대쪽은 뷰가 아예 없단다. 뷰가 없는 건 괜찮은데 불투명한 유리라서 아예 밖이 보이지 않는단다.

    그렇다면 당연히 뻥뷰지. 난 뻥뷰 성애자.

    도로소음이 있긴 했는데 여름 내내 창문을 다 열고 사는 나에게는 유난스러운 소음이 아니었다. 동생은 좀 시끄럽다고 하긴 했다.

    이날 일이 바빠서 반차를 냈음에도 퇴근이 늦었고 점심으로 먹으려고 샀던 샐러드가 어쩐지 다 먹히지 않아(양이 많기도 했다🤣🤣🤣) 절반정도 먹었다. 첫 끼니.

    집에 들러 미처 챙기지 못했던 충전기를 챙겨 동생과 만나기로 한 시간까지 코엑스몰을 어슬렁 거렸던지라 상당히 배가 고팠다.
    그래도 저녁을 거하게 먹기로 했으니!
    그 시간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신라스테이 뷔페.
    난... 뷔페 싫어하는데...
    같은 돈이면 양이 적당한 맛있는 음식이 좋은데 동생이 꼭 뷔페에서 먹고 싶다고 하여 둘이 신나게 먹부림을 했다.
    그러고 나서 밤새 목구멍까지 치고 올라오는 음식에 고생했다. 다시는 뷔페 안 가겠다며..

    그 시간의 내 욕심에 화가 났던 밤.

    같이 한강을 걷겠다던 동생은 호텔방에 늘어졌고, 너무 많이 먹어 그대로 눌러앉을 수 없던 나는 걸으러 나갔다.
    스포츠 샌들을 신고 가볍게 나갔는데 한 시간을 내내 걷자니 또 지루한 생각이 들어 살짝 슬로우조깅을 하다가 걷다가 여유만만 몸을 움직이는 시간을 보냈다.
    스포츠 샌들이 편하긴 해도 샌들신고 달리기건 자제해야겠다.

    광복절 전야, 8.15km를 걷고 호텔로 돌아왔다. 얼마나 걸을까 고민했는데 광복절 전야라 다행이다. 고민을 빠르게 끝내주는 8.15 광복절.

    신라스테이 삼성의 핸드워시부터 샴푸 등등 어메니티가 내가 엄청 좋아하는 록시땅 버베나 라인이어서 씻는 내내 행복했다.
    바디로션까지 버베나로!
    침대에 눕는데 세상 쾌적하고 상콤하고 행복했다.
    자꾸 몸밖으로 나가려하는, 뱃속에 욱여넣은 과도한 음식만 아니라면 행복에 겨워 숙면을 취했을 밤. 아쉽다.


    12시 체크아웃.
    따로 체크아웃 절차 없이 카드키를 방에 두고 문을 활짝 열어두고 나오면 된단다.

    점심 먹자고 이야기했던 곳은 여름휴가여서 문을 닫았더라.

    그래서 다시 고른 점심메뉴는 초계국수. 동생의 초이스.
    점심메뉴 골라주는 동생, 너무 좋앙!

    삼성 갤럭시 폴드 출시 기념 이벤트에 참석.

    파우치를 받았다.
    오다가다 갤럭시 팝업 스토어를 얼핏 보고 저 사이즈의 파우치는 운동 다닐 때 수건 넣어 다니면 딱 좋겠다 싶어서 동생과 둘이 열심히 이벤트에 참여했던 것.
    그나저나 갤럭시 AI 대단하네.
    다음 폰은 다시 갤럭시로 갈까 봐.
    아이폰 AI 언제쯤 발전할 거냐며.
    면세점 가서 구경하고, 사람 많은 코엑스에서 사람 구경하고 잠시 집으로 돌아왔다.

    다음 일정은 예술의 전당 공연.

    서울시향 광복 80주년 기념 음악회.

    선착순 무료공연 예약에 성공한 동생덕에 정말 오랜만에 예술의 전당 출동!
    롯데콘서트홀만 다니다 예술의 전당 가려니 멀다. 한 번에 가는 교통수단도 없다.
    게다가 아무래도 오래된 곳이다 보니 시설도 롯데 콘서트홀보다 못하다.

    사회자가 있는 공연이었는데 사회자의 멘트가 웅웅 울려서 전달력이 확 떨어졌다. 그래도 다행히 연주할 때의 음향은 좋았으니 다행.

    아무래도 내가 선택한 프로그램이 아니다 보니 한곡은 좋았고 다른 한곡은 괜찮았고 두곡은 별로였다.
    게다가 정말 오랜만에 하루 종일 부산하게 동생이랑 놀다 보니 에너지가 쑥 떨어진 것 같다.
    이렇게 하루 종일 논 것이 얼마만이야.

    집에 돌아오는 길에 왜 이리 오랜만에 노는 것 같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니,
    나랑 이렇게 하루 종일 놀 수 있는 친구들이 요즘 다 사정이 있어서 만나기 힘들어져서였다.
    육아, 혹은 부모님을 모시느라 다들 애쓰고 있는 내 친구들.
    다시 만나 오래 이야기를 나누고 시간을 함께할 그날까지 "놀이체력"을 잘 유지해야지.

    동생아, 더 자주자주 놀아주라!


    이렇게 부산했던 1박 2일의 끝은 달리기!
    에너지가 방전돼서 소파 위에 슬라임처럼 늘어져있다가 10시 반이 되어서야 겨우겨우 나갔다.
    815 달리기를 삼 년째 성공하고 싶었는데..
    어제는 815 걷기를 했으니 오늘 본행사로 815 달리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하고 싶기도 했고.

    하지만 실패!!!

    아.. 증말.. 체력 고자.

    815 달리기 성공하고 쓰겠다며 천마산에서 사진까지 찍어와 놓고 결국 8.15km 달리기는 실패했다.

    그래도 못 달릴 줄 알았는데 높디높은 현관령을 넘어 달리기를 했으니, 칭찬해 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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