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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여행 9일차] 이 구역 최고 한량내가 있던 그곳 2025. 10. 6. 22:48반응형
아오낭비치에 왔으니, 아오낭 비치도 달려봐야지.
어제 투어가 4시에 끝나니 저녁에 달리면 되겠다 생각했는데 역시 무리였고 내일은 치앙마이로 떠나는 날이다.
그러니 아오낭비치를 달릴 날이 오늘밖에 없다.
6시 20분 눈을 뜨고 이보다 더 느릴 수 없다. 이보다 더 답답할 수 없다 할만한 속도로 느릿느릿 양말 한 짝을 신고 멍... 팔 한쪽에 선크림을 바르고 멍...
진짜 뛰러 나가야 하는 건가.. 내적 고민에 시달리다 이미 눈을 뜨고 일어났으니 고민은 사치다. 가는 거야!
이 거리를 저녁 무렵에만 보았네.
저녁에는 북적북적거리던 아오낭의 모든 거리가 이른 새벽에는 정말 조용했다.
해변가 역시 마찬가지였다.
어쩌다 보니 낮에는 걸어볼 일 없었던 끄라비 아오낭.
갈 때는 이 뷰를 보며 달렸다.
세상 아름답다. 오늘 날씨도 정말 끝장이다.
구름 동동 점점이 떠있고 파란 하늘이 참으로 맑다.
그래서 더웠다.
세상에 7시도 되기 전인데 이렇게 더워...
덥고 습하고...
분명 어제저녁 아오낭 야시장을 거닐 때는 바람이 살짝 쌀쌀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그런데 밤사이 이렇게 덥고 습해졌다고????
오늘의 해님은 파워가 막강하시네.
차도 거의 없고 오토바이만 간간이 다니고 있었다.
그리고 러너들이 있었다.
모두가 땀에 흠뻑 젖어 헉헉대며 자기만의 페이스로 달리지만 서로를 바라보는 얼굴에는 모두야, 너두???
덥지?🤣🤣🤣뭐 대충 이런 표정들이 스쳐갔다.

돌아오는 길의 아오낭비치는 이렇다.
저 바위들이 끄라비를 참 특별하게 만든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아침에 보니 한려수도 느낌이 나는가도 싶고요 🤣🤣🤣
이른 아침 무더위에 땀을 한 바가지 쏟아냈더니 생각도 몸도 내 의지와는 다르게 제 멋대로 흘러간다.
아오낭 5km 러닝코스 바다를 보며 숙소까지 걸어오는 길의 내 걸음걸이도 제멋대로 휘적휘적 이었다.


아직도 자고 있는 엄마와 동생의 숙면을 위해 조용히 숙소를 빠져나와 수영장 선베드에 누워 책을 읽었다
해가 점점 높이 뜨고 수영장에 그늘이 사라져 방으로 들어왔다. 다들 여전히 일어날 생각이 없다.
엄마의 배고픔이 겨우 둘을 일어날 수 있게 했다.
까페에 가서 디저트를 잔뜩 시켜놓고 오랜만에 커피를 마셨다. 방콕 이후로 하루 일과에서 빼놓을 수 없었던 카페를 늘 건너뛰었었네.

한낮의 뜨거운 끄라비.
오후에 몽키트레일 가려고 했는데... 생각이 싹 사라졌다.
더워도 너무 덥고 뜨거워도 너무 뜨겁다.
아.. 그래도 진도와 추자도 여행할 때만큼 덥거나 뜨겁거나 숨 막히지는 않았다만.. 더운 건 더운 거지.
흐물흐물 녹아내릴 것 같아. 그때의 힘겨운 더위 다 잊었어. 지금이 제일 더워.
결국 몽키트레일은 가지 않기로 했다.
카페에서 노닥거리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 어제 환상의 세계로 이끌어줬던 마사지샵에 들러 예약을 했다.
끄라비 루엔 마사지.
원래 저녁 먹고 할 생각이었는데 6시 전까지 해피아워로 타이마사지 90분에 350밧이라고 한다.
딱히 할 일도 없으니 마사지받고 저녁을 먹기로 했다.
어제 나를 해줬던 마사지사가 오늘은 엄마를 담당했고..
오늘 나를 마사지해 준 분은 병약.... 계속 기침을 하고 콧물을 훌쩍였다. 나를 마사지며 괜찮냐고 물어보는 그분에게 오히려 내가 괜찮냐고 물어야 할 것 같았다.
그래서 뭐.. 마사지도 별로였다.
90분 동안 누워있는데 이게 뭔가 싶었다...
엄마와 동생은 만족만족 대만족.
역시 마사지는 사람을 많이 탄다.
나는 운이 없었던 걸로..
저녁식사도 숙소 근처 인디안 레스토랑에서 했다.
호주에서 일할 때 많이 먹던 칠리치킨이 그리워 시켜봤는데 전혀 다른 음식이 나와서 당황 ㅎㅎㅎㅎㅎ
호주 멜번의 네팔스토랑 베이스캠프. 지금은 없어졌겠지?
베이스캠프의 칠리치킨은 진짜 소울푸드였는데...
생각했던 칠리치킨이 아니라 당황했지만 음식이 전반적으로 맛있었다.
엄마와 동생이 주문한 칵테일. 칵테일 잔도 센스 넘침(??).
마지막 남은 커리 소스까지 밥을 슥삭 비벼 싹 다 없애버렸다.
식사 후 엄마는 숙소로 돌아갔다.
오늘 정말 원 없이 숙소에서 쉰 엄마.
내 꿈 한량을 엄마가 먼저 이뤘다.
동생과 나는 태국에서의 마지막 바다를 즐기러 아오낭비치까지 짧은 산책을 했다.
오늘은 사진 찍은 게 하나도 없으니 어두운 아오낭비치를 배경으로 사진을 한 장씩 남겼다.
뭔가 많이 부족한 하루 같아 조금 허탈했는데 동생은 이런 게 바로 진짜 휴가라며 설득의 추임새를 넣었다.
그래! 이런 휴가도 좋지 뭐.태국 환전 팁
우리는 16박 18일 태국 일정 환전을
트래블카드 18,000밧
우리은행 환전주머니 25,000밧
한국에서 사전환전으로 찾은 금액 2,000밧
(혹시 출금 전 급하게 필요할까 싶어 준비했다)
그리고 미화 200달러
(이건 동생이 태국 바트가 너무 비싸다며 굳이 달러를 준비하자고 했고 나는 투덜거렸으나 고집부리기 싫어 동생의견에 따라 준비했다.)
결론적으로는 우리은행 환전주머니로 환전해 온 현금을 ATM에서 찾아서 사용하는 것이 가장 편하고 유용했다.
트래블카드는 그랩이용할 때는 편하게 사용했는데, 끄라비에서는 카드 이용할 수 있는 곳이 거의 없었다. 아니 있긴 했는데 3%의 수수료가 붙는다.
치앙마이는 어떨지 모르겠는데 치앙마이에서도 수수료가 붙는다면 우리은행 환전주머니로 추가 환전을 하고 트래블카드에 남은 금액은 다시 역환전하여 찾을 생각이다.
수수료를 지불하더라도 카드가 편한 사람들은 트래블카드를 적극 이용하면 되겠다.
나와 동생은 작은 돈에 연연하는 소인배들이라 🤣🤣🤣
우리은행 환전주머니는 SCB ATM에서 수수료 없이 출금할 수 있어 개꿀이다. 우리은행 사용하시는 분들에게 적극 추천!!
결론 : 우리은행 환전주머니 개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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