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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여행 8일차] 효도여행을 준비하는 당신에게 추천하는 끄라비 일정내가 있던 그곳 2025. 10. 6. 00:43반응형
효도여행을 준비하는 효도중독자들에게 알립니다.
부모닝 좋아하실 끄라비의 이열치열 여행코스!블루풀&에메랄드풀과 끄라비 온천 대탐험
끄라비 도착 첫날 탔던 택시기사님이 6시간 투어에 2500밧을 불렀었다. 내가 끄라비에서 하고 싶었던 투어는 블루풀 투어 딱 하나였다. 플리트비체에 꽂혀 크로아티아 여행을 다녀오고 아이오케에 꽂혀 삿포로에 다녀온 것처럼 끄라비에서는 블루풀에 꽃혀버렸다.
네이버 검색해 보니 11만 8천 원에 에메랄드풀과 온천투어를 할 수 있는 한인 여행사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택시기사님에게 별도로 연락하면 우리가 타임테이블과 일정까지 다 짜야했던 거라 그냥 편하게 네이버에서 예약해 가기로 했다. 가격차이도 별로 안 나고 말이다..
아오낭듀공호텔을 9시에 출발하여 10시 10분 에메랄드풀에 도착했다.

외국인 성인 400밧. 총 1200밧을 지불했다. 따로 티켓 같은 것도 주지 않는다.

하지만 들어오자마자 너무 아름답다!
우와.. 티켓 따위 안 주면 어때, 내국인하고 외국인 가격차이가 10배가 넘어가면 어때. 이렇게 예쁘고 아름다운 곳을 잘 관리해 주는 사람들인걸!
입구를 통과하면 정면으로는 넓은 길, 오른편으로는 정글트레일을 할 수 있는 코스가 있다. 결국 목적지는 에메랄드풀로 같다.
미리 정보를 찾아보지 않은 데다 늘 길치여서 삽질을 하는 나는 어느 길로 가야 할지 갈피를 못 잡고 망설였다.
때마침 버스 한 대 정도의 투어 참석자들이 들어왔다. 가이드를 따라 정면이 뻗은 넓은 길로 가는 그들을 따라가기로 했다.
나이쓰!!!!
준비를 못했으면 눈치가 있으면 된다. 🤣
에메랄드 풀까지 600m.
블루풀은 에메랄드 풀을 지나서 있다고 했는데...
그리고 안내가 많아 절대 길을 잃지 않는다고 하는데 블루풀 안내표지는 찾을 수가 없어 또 쫄보가 되었다.
미리 준비 좀 할걸 ㅠㅜ
하지만 걱정하지 마시랏!!!
에메랄드풀에 도달하면 그때부터 블루풀에 대한 안내가 줄줄이 이어지니 말이다.
걱정 말고 먼저 에메랄드풀까지 가면 된다.

예쁜 새 두 마리가 반겨주는 에메랄드풀 도착!
우리가 따라온 단체 관광객들은 대부분 에메랄드풀에서 물놀이를 시작했고 그중 한국인 커플 두 명만 블루풀을 향해 가는 것 같았다.
다행히 에메랄드풀 도착하자마자 블루풀까지의 지도를 바로 발견할 수 있었다.
그냥 길 따라 쭉 가면 된다.
아직 사람이 많지 않은 에메랄드풀.
오늘 날씨도 정말 최고다.
여행도 사진도 날씨가 8할인데 우리는 이번 여행 내내 운이 정말 좋지 뭐야!!
날씨요정!! 날씨요정!!! 스...스....스릉흔드!!!

에메랄드풀에서 블루풀까지 다시 600미터.
등산을 하며 산에서의 거리개념에 익숙해진 내게 평지의 600미터는 지나치게 빨리 줄어드는 느낌이었다.
얼마 걸어가면 500, 또 얼마 안돼서 400.
칠십 대 울 엄마도 거뜬히 걸을 수 있는 거리였고 무엇보다도 길이 워낙 잘 닦여있어서 큰 무리가 되지 않았다.

블루풀 인근에서는 정글 같은 길이 나타난다.
열대우림이다.

이 신비로운 호수의 색!!!
와.. 난 정말 이거 보자고 차량 섭외하고 입장료내고 들어온 거 하나도 안 아까워!!!
너어어어어어어어어무 예뻐!
박수를 치면 연못에서 기포가 올라온다는 글을 봤다.
박수를 친다.
물이 보글보글 올라오는 것 같다가도 그냥 원래 그런 것도 같고 잘 모르겠다.
하지만 나중에 온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박수를 치는 것 보니 내가 아는 게 맞기는 맞는가 보다.
꽤 오랫동안 호수에 빠져들어갈 것처럼 바라보다 발길을 돌렸다.
블루풀은 수영금지.
물놀이를 하러 에메랄드풀로 향했다.
600미터를 다시 돌아가는 것은 금방이다.



돌아가는 길도 이렇게 예쁘다.
맑디 맑은 물이 사방에 흐르고 있다.
등산 다니며 맑은 물은 많이 봤다고 자부하는 나도 식생이 다른 곳, 토양이 다른 곳에서 흐르는 개울을 보니 신기했다.
다시 돌아오니 사람이 많아졌다.
와우!!!
인파가 점점 몰리기 시작했다.
물이 뜨뜻하다.
태양의 열기가 장난 아닌 데다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니 대중탕 저리 가라다
맑은 에메랄드 물색이 점점 탁해지기 시작했다.
30분 정도 수영을 즐기고 나니 사람이 치여 움직이기가 살짝 곤란해졌다.
사지를 쭉 뻗는 수영을 하기 어려워졌다는 뜻.
이제 그만 내려갑시다!
엄마는 온천만을 오매불망기다리며 에메랄드풀에는 들어가지도 않았다.
하지만 블루풀을 본 게 이번이 태국 와서 한 것 중 가장 인상에 남았다고 한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늘 무덤덤하고 반응 없고 조금은 부정적인 엄마가 저런 표현을 했으면 대단한 칭찬이자 찬사이다 ㅎㅎㅎㅎ
내려올 때는 올라갈 때와 다른 길로 내려갔다.
내려가다가 크리스탈풀을 만남.
크리스탈풀에서 열심히 설명을 하고 있는 가이드님의 말이 지나가는 내 귀에 들어왔다.
여기서 코모도 도마뱀을 볼 수 있단다.
우리는 보지 못했지만 투어 일행은 코모도 도마뱀을 보기 위해 호수를 크게 한 바퀴 도는 듯했다.

크리스탈풀은 말 그대로 수정같이 맑았다.
녹조나 이끼처럼 보이는 저것들은 바닥이 있는 풀이다.
1.5미터 정도 되는 호수 바닥에 있는 풀들이 저렇게나 또렷이 보인다.
내려가는 길은 열대 우림 사이에 난 시멘트 오솔길을 따라 걷는다.
엄마는 어쩜 이런 곳에 편하게 걸을 수 있도록 이런 길을 설치했냐고 감탄했고 나는 속으로... 이 시멘트 보도를 깔면서 얼마나 많은 생명이 사라졌을까 우울했다.
우리나라 국립공원 정도로만 길을 닦아놓아도 다니기 충분하지 않았을까 싶지만.. 모두에게는 각자의 사정이 있는 것이니까.
덕분에 칠십 대 울 엄마 편하게 걸었으니 감사하지 뭐.


가는 내내 눈을 사로잡는 아름답다는 말로는 부족한 풍경들.
정말 끝내준다.
끝장이다.
미쳤다.
하아.. 저급한 표현 좀 보라지.
에메랄드 풀 투어를 마치고 한 시간 정도 식사를 했다.
에메랄드풀 앞에 식당이 몇 개 없다.
대충 골라 들어가서 드시면 되겠다.
우리는 바로 앞 까페에서 커피와 빵을 먹었다.
도시락을 싸 온다 해도 딱히 먹을 데가 없는 듯했다.
내가 발견 못한 것일 수도 있고.
과자 과일 등 모든 음식물은 에메랄드풀 매표소 앞에서 가방검사를 통해 걸러진다. 나중에 내려와서 찾아가라고 해서 진짜?? 싶었는데 진짜 우리의 감자칩 한봉이 수많은 음식들 사이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제 온천으로 간다!!!
날이 너무 뜨거워서 이 날씨에 온천 가는 게 맞는 거야?
싶었는데 울 엄마는 너무 신났다.
모든 에너지를 온천에 쏟아붓기 위해 에메랄드풀 물놀이도 건너뛴 우리 엄마.

온천에 도착!!
정오가 넘은 시각, 태양이 작렬한다.
이열치열이다.
한번 해보자규!!
티켓을 구매했다. 200밧.

이렇게 쭉 뻗은 신작로(선사시대 유물 같은 단어)가 있고 오른쪽엔 네이처트레일 코스가 있다.

실은 뭐.. 네이처트레일 코스인지는 모르겠고 여기까지 왔으니 한번 들어가 보자고 들어갔는데 길을 걷다 보니 어쩐지 옆의 태양 작렬하는 신작로와 나중에 만날 것 같은 느낌이다.
그래서 그냥 쭉 수풀이 우거진 트레일코스를 걸었다.
트레일은 400미터, 정면에 쭉뻗은 길로 가면 300m이다.

온천이라고 하니 진짜 수증기가 올라올 것 같이 보이는 냇물이 쭉 흐르고 있다.


온천 도착!!
누런 흙탕물 같은 저곳이 온천물이 쏟아져 모이는 곳이고 또 더 아래로 흘러가는 통로인디 성인 가슴보다 조금 낮은 수위라서 사람들이 온천폭포를 미끄럼틀 삼아 온천탕으로 빠지고 있었다.
한 번에 15분에서 20분가량만 이용하라고 주의사항이 쓰여 있지만,
우리가 누구????
사우나의 민족!!!!아.. 나는 빼고. 저혈압인 나는 대중탕 가는 것도 욕조 들어가는 것도 버겁다.
하지만 사우나 민족의 대표주자인 울 엄마는 물 만났다.
적당히 따뜻한 물은 몸 담그고 있기 딱 좋은 온도였고 물의 열기덕에 밖의 기온이 시원하게 느껴졌고 살랑바람이라도 불어올라치면 이곳이 천국 같았다.
각자의 공간을 차지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있어 서로 방해받지 않고 편하게 있을 수 있었다. 유황온천이 아니라 냄새가 나지 않는다는 점도 좋았다.
한 시간 정도 온천에서 머물렀다.
엄마는 세상 개운해진 표정으로 천군만마를 얻은 발걸음이었다.
왔던 길로 내려가며 또다시 신비로운 풍경을 감상.
나는 에메랄드풀에서도 온천에서도 열대우림을 걸을 수 있어 좋았다.
4시 20분 전에 숙소에 도착했고 조금 쉬다가 아오낭 야시장을 또 갔다.
오늘은 피곤하나 그랩 타고 감.
나는 오늘 한 게 뭐가 있어 피곤하냐 싶었지만 엄마랑 동생을 피곤해 죽겠단다.

야시장에서 닭꼬치와 케밥을 사서 저녁으로 먹고 디저트로는 엄청 큰 옥수수를 사 먹었다.

그리고 과일주스를 사 먹고 바나나를 샀다.
내일 먹을 과일주스 2리터와 단백질음료 두 개 엄마의 우유를 사서 내 백팩에 넣고 돌아오는 길.
아... 허리벨트가 없는 가방이라 어깨가 끊어지는 느낌이었다.
여행 계획짜, 예약해, 준비해, 짐 들고 다녀...
이게 뭔가 싶지만 가족이니까 할 수 있는 일이지 뭐.
그래도 오늘 저녁에 받은 마사지가 가장만큼이나 무거운 내 어깨의 짐을 몽땅 날려주었다.
우연히 들어간 숙소 근처의 마사지샵에서 스승님으로 모시고 싶은 마사시사님을 만났다.
내일 또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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