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해행위 취소에 따른 원상회복 청구 및 법적조치 예고Jinnia_C의 깨알같은 하루하루 2026. 4. 4. 19:47반응형
저 미친 제목이 무엇이냐!
지난 2월 초, 내가 받은 내용증명의 제목이었다.
제목부터 무섭다.
발신자는 고*신용정보.
난 정말... 내용증명을 보고 기절하는 줄 알았다.
집에서 직접 수령한 엄마는 내용을 본 후 신발도 신는 둥 마는 둥 하고 집 매매계약을 했던 부동산으로 뛰어갔다.
진짜, 소시민의 인생이 쩍-소리가 나며 갈라지는 듯한 내용이었다.
23년 말 매매한 아파트에 대해 사해행위취소소송을 제기하겠다는 것.
매수자인 내가 매도자와 짜고 부당한 거래를 했다는 건데, 아니 장난하나! 내가 이 집을 사자고 대출을 얼마를 받았는데, 그리고 내 돈은 매도자에게 가지고 않고 매도자의 채권자인 은행들로 다 이체가 됐는데 뭘 짜고 친다는 것인가.
요즘도 빠듯하게 대출을 갚고 있는 나는 정말 억울하고 화가 나서 돌아버릴 것 같았다.
정말 하늘을 우러러 잘 못한 것이 하나도 없는데 법은 나를 지켜주지 않을 것 같았고 억울함이 도를 넘어 나를 산산이 부숴버릴 것 같았다.
내용증명의 내용이 어찌나 무섭고 오싹한 지, 잘못한 것이 아무것도 없음에도 공갈협박으로 사람이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까지 했다.
법무법인에 정식으로 내가 받은 내용증명에 대한 내용증명을 발송해 달라고 의뢰했다.
담당 변호사님은 걱정하지 말라고, 소송가도 무조건 우리가 이기게 되어있다고 나를 위로했다.
엄마는 지금 사는 집에서 못살게 될까 봐 두려워했고 나는 타인들의 채무관계에 얽혀 진흙탕 싸움에 휘말릴까 무서웠다. 하지만 변호사님의 조곤조곤한 설명에 마음이 좀 안정되었다.
사해행위 취소소송에 대한 내용증명이 왔을 때 셀프 내용증명으로 대응해도 된다는 글들을 읽었지만 금액이 좀 크기도 했고 너무 열받고 억울해 논리적 대응이 불가할 것 같아 법무법인에 의뢰했다.
그리고 마음의 평화를 얻었다.
아마 나 혼자 대응한다고 했으면 돈은 아꼈을지언정 익숙하지 않은 일을 준비하느라 시간을 보냈을 것이고, 그 와중에 스트레스는 또 얼마나 받았겠는가. 사건이 종료되기까지 불안함에 전전긍긍했을 것이다.
돈은 이럴 때 쓰라고 버는 거다!
그리고 법무법인의 업무처리와는 별개로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제기했다.
합법적으로 매매했음을 증명하는 여러 증빙들과 함께 고*신용정보에서 나에게 보낸 협박성 내용이 가득한 내용증명을 첨부해서 말이다.
법무법인에서는 고*신용정보에위임인은 소송에 적극적으로 대응함은 물론, 무고 및 명예훼손 등으로 인한 모든 정신적·물질적 손해에 대하여 손해배상 청구 등 단호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합니다.
라는 내용을 포함한 내용증명을 보냈고, 얼마 있어 고*신용정보에서는 사해행위 청구를 철회하겠으니 금융감독원에 제기한 민원을 취소해 달라는 내용증명을 보내왔다.
미쳤냐?
장난하냐?
정신 나간 사람처럼 내용증명을 들고 집을 뛰쳐나가 공인중개사에게 달려간 우리 엄마(아무 일도 없었으니 다행이지, 연세 드신 분들에게는 무슨 일이 일어났어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 바쁜 와중에 내용증명을 받고 피가 거꾸로 치솟는 듯한 스트레스를 받은 우리 가족들. 그리고 법무법인에 지불한 비용.
감히 어떻게 이런 상황에서우리가 사해행위 청구를 취소해 줄 테니 너도 민원 취소해 줘
라는 말도 안 되는 요청을 할 수 있는 건지....
애들 장난도 아니고 말이다.
무대응으로 일관하자 고*신용정보 담당자가 전화까지 해서 민원을 취하해 달라고 사정을 했다. 나는 법무법인에 지불한+지불할 비용을 모두 받는 조건으로 취하해 주기로 했다.
생각 같아서는 정신적 피해보상과 내 소중한 시간에 대한 보상까지 받고 싶은 심정이었다.
다시 생각해도 매우 열받는 고*신용정보의 행태.
하...
진짜 겪지 않아도 되는 더러운 일을 겪었다.
그리고 세상엔 진짜 억울해서 죽는 사람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난 평생 법적으로 처리해야 하는 일 겪지 않고 살지 알았는데 벌써 두 번이나 법무법인과 함께 해야 하는 인생을 살고 있다.
사는 거 참 쉽지 않고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이번에 또 느낀다.300x250'Jinnia_C의 깨알같은 하루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근황_나이키런클럽 퍼플 달성! (0) 2026.04.04 [봄소풍] 등산보다 꽃놀이 (0) 2026.03.22 익살 (0) 2026.03.07 지름이 풍년 (0) 2026.02.11 작별인사 (3) 2026.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