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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린이의 등산일기] 검단산
    등산일기 Hiker_deer 2021. 2. 20.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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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난이도 : 하
    난이도 하라고 했는데, 왜!!!!
    왜왜왜왜!! 오르막만 계속 나오는거야. 그것도 가파른 오르막만!!!
    정말 4킬로미터 올라가는 동안 끝없이 오르막만 이어졌다.

    그리고 오늘 처음 만난 산동무는 산신령 급 평온함으로 숨소리조차 내지않고 축지법 쓰듯 산을 올라가더라. 초반에는 따라가려고 애쓰다가 바로 빠른 포기를 선언했다.
    체력에 나름 자신이 있었던 나와 다른 산동무는 앞서가는 산동무의 저세상 체력에 마음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경의를 표했다.


    2. 검단산은 뷰맛집이라고 들었습니다만, 오늘은 온화한 날씨 대신 미세먼지를 얻은 날이었다.
    그래도 지난주 마니산 미세먼지에 비하면 이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지 싶은 느낌.

    산의 초입부터 엄청 예뻤다. 적당히 내리쬐는 햇볕과 따뜻한 날씨, 가지런히 늘어선 나무들이 시선을 붙잡았다.
    이 이후로는 산신령 산동무 뒤를 쫒느라 경치를 즐기지 못했습니다만....
    정상에 오르니 이런뷰가 기다리고 있었다

    미세먼지 너무 야속하지 뭐야 ㅠㅠ


    오늘도 역시 정상석과 사진을 찍기위해서는 줄을서야 했지만, 줄이 그다지 길지는 않아 늘어선 줄의 뒤에 서서 나도 사진을 찍었다🙂

    사람이 없는 갓길로 벗어나 자리를 잡고 다들 가지고 온 것들을 늘어놨다

    숨을 헐떡이며 올라오는 와중에도 다들 운동된 것 같아 너무 좋다던 오늘의 산동무들은 다들 운동쟁이😆
    게다가 산에 오면서 뜨거운 사케와 더더더 뜨거운 뱅쇼를 챙겨오는 동무들. 당신들은 대체...🤩
    산에서 맛본 인생 첫 크로플은 정말 꿀맛! 뜨끈뜨끈한 사케와 뱅쇼가 내 위장을 따스하게 만들었고 몸과 마음이 정말 풍요로워진 시간이었다.
    산동무들의 베품을 배우려면 멀었다.
    산린이는 갈길이 머네


    3. 올라온 코스와 다른 길로 내려갔다.
    그리고 모두 그때서야 깨달았다.
    이 코스는 난이도 "하" 맞네.
    완만하고 잘 다져진 길이 이어지던 코스.
    다들 무릎이 조금씩은 안좋은지라 오늘의 하산코스가 정말 맘에 들었다.
    게다가 그 길은 예쁘기까지 하더라.

    하산코스로 올라갔어도 좋았겠지만 역시나 힘들어야 뿌듯한 나는 오늘의 빡셌던 오름 코스가 좋았구요. 무릎에 전혀 무리가 가지 않던 평화로운 내리막 코스도 너무 좋았지요!
    다음에 검단산 가더라도 이 코스대로 다녀와야지 생각했다.

    두어달 뒤, 세상이 연둣빛으로 바뀔때쯤 다시 한번 가고 싶다.
    (어쩐지 그 전에 다시 가게 될 것 같은 느낌이긴 하지만 ㅋ)


    4. 검단산 맛집-
    늦은 점심겸 저녁 장소는 검단산 지척에 있던 마방집.

    되게되게 아늑하고 따뜻했던 방.

    푸짐한 한상을 차려놓고 먹고 또먹고!
    아까 크로플과 사케, 와인으로 배가 너무 불러 아무것도 못먹을 것 같았는데, 역시나 밥배는 따로있다🐷

    하남가면 늘 창모루만 가느라고 다른 식당은 못가봤었는데 오늘 새로운 맛집을 리스트에 또 올렸다.


    5. 살짝 더 길었던 산행이었으면 좋았겠다 싶었지만 오르는 길의 난이도가 꽤 있었던 편이라 제대로 찐~~~하게 운동한 기분이 참 좋았다.
    집에서 가까워서 정말 자주가던 하남에 이렇게 보물같은 산이 있었다니!!!
    정말정말 대모-구룡산 만큼이나 자주 찾고 싶은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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