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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여행 사흘 나흘(0620-0621)
    Jinnia_C의 깨알같은 하루하루 2021. 6. 2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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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네 가족이 교회를 간 일요일 늦은아침.
    어슬렁어슬렁 일어나 친구 어머님께서 준비해두신 음식으로 아침상을 차렸다

    생일이었다고 미역국을 끓여주심😭😭

    제주 한달살이에 묻어가는 제주한량의 일요일 아침.
    느긋한 아침식사를 끝내고, 작년 제주왔을때 배운 커피내리기에 도전.
    원두를 갈갈갈, 뜨거운 물을 조심스레 부어 커피를 내려본다.
    캡슐커피에 익숙한 나에게는 억겁의 시간같음😅

    진하게 내려진 커피를 들고 정원의 테이블로 나와 느긋하게 휴일을 즐겨본다

    설거지를 마치고 협재해수욕장으로 가는길.
    한림공원 옆 돌담길이 소박하고 예쁘다

    본격 여름을 맞이하여 사람이 참 많았던 협재해수욕장

    수많은 사람들의 염원이 쌓이고 쌓인 돌탑

    그 위에 나의 간절한 바람도 조심히 더해본다

    검은 돌과 연둣빛 해초와 옥빛 바다와 하늘빛이 너무나 아름다워 뜨거운 햇볕에도 불구하고 한참을 해변에서 서성였다.

    교회다녀와서 잠시 쉰 김리틀과 만나 월령리 마을로 향했다.
    멕시코에서 떠내려온 선인장이 있다는 말에 뻥치지말라고 했는데... 와!!! 진짜 검고 검은 척박한 돌들 위에 선인장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고, 멕시코에서 해류를 타고온 녀석들이 맞단다


    무명천 할머니 댁은 코로나때문인지 일요일이라 그랬는지 문이 닫혀있어 들어가보지 못했지만 아기자기한 월령리 마을이 너무 예뻐 마을을 도는 내내
    -이집에 살면 너무 좋겠다
    를 거의 모든집을 바라보며 연발했다

    마을 돌담의 선인장도 참으로 이색적이다

    작고 아담한 이탈리안 레스토랑인 옹포83에서 감칠맛이 지이이인한 파스타와 리조또를 저녁으로 먹고

    리틀의 동네를 크게 한바퀴 돌며 산책을 했다.
    온 동네 개들이 참으로 반갑게 맞아주더라

    택시를 타고 N언니 집으로 넘어가려고 했는데 아버님, 어머님께서 꼭 데려다주고 싶으시다고 겸사겸사 드라이브도 하시겠다고 고마운 제안을 해주셔서 리틀이의 가족들과 서귀포까지 드라이브를 하게됐다.

    이게 무슨일이야!!! 싶을정도로 아름답던 셋째날 제주의 석양을 보러 잠시 바닷가에 멈추었다.
    다정하고 살가운 리틀이 부모님의 모습이 참 보기좋았고 아빠가 보고싶기도 했다.

    9시가 넘은 늦은밤.
    리틀이의 가족에게서 N언니와 M언니에게 인수인계된 나색히

    제주한량의 4일차가 시작됩니다.
    오늘은 언니들의 은혜를 입어 가자미구이와 각종 나물로 가득한 건강밥상으로 아침을 배불리 먹고 절물휴양림으로 출발!

    입장료와 주차비를 내고요

    오늘 걸을 길은 장생의 숲길. 약 10km.

    공기도 좋고 숲향기도 좋고 날씨도 좋고
    좋고좋고 다좋고
    제주도 너무 좋고
    제주도에 살고 싶고
    한량이고 싶고
    싶고싶고싶고...

    요정이 나올것 같은 숲길을 걷다보니 요정이 나왔다!

    앜!!!!
    앜앜앜앜!!!
    너무 좋아서 마음속에서는 비명이 뿜어져나오는데
    노루요정 도망갈 까봐 비명도 못지르고 입을 틀어막으며 사진만 찍어댔다

    전투적으로 앞만보고 돌진한 M언니 덕분에 장생의 숲길 10km를 2시간 15분 만에 주파함🤣

    늦은 점심을 먹고
    햇살속에서 홀로 이국적으로 우뚝 서있던 까페 퍼시몬.

    이런 인테리어는 대체 어떤 사람들이 생각해 내는 건가 싶을정도로.. 제주에는 예쁜까페가 너무 많다

    제주 두달살이를 하면서 하루도 안쉬고
    하루하루를 열심히 치열하게 즐기고 누린 언니들.
    부럽고요
    나도 언젠가는 제주.. 아니 강원도라도..
    어디서든 한달, 두달 일상을 떠난 삶을 살아보고 싶다는 욕구가 더더욱 강해지던 하루였다.

    오늘도 치열하게 한량 같았던 제주에서의 넷째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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