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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생활Jinnia_C의 깨알같은 하루하루 2022. 8. 8. 17:24반응형
1.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비가 쏟아지는 날.
병원 다녀옴.
서울대 병원 정문 들어가기까지 20분을 기다렸고
주차장에서 주차하기까지 또 20분을 기다려야했다.
병원지옥 ㅡ.,ㅡ
내 혹들은 다행히도 사이즈를 유지하며 오손도손 잘 살고 있다고 한다.
타박하지 않을테니 앞으로도 그냥 그대로.. 같이 살자.
그리고 병원을 찾은지 8년만에
드디어 주치의쌤이 바뀌었다.
마침내.
다음 6개월 검진부터는 주로 암환자를 보는 센터의 원장님에서 양성질환클리닉 담당의로 바뀐단다.
무언가... 긴 터널을 빠져나온 기분이다
2. 지난 3주간 마음이 뒤숭숭하여 닥치는 대로 책을 읽었다.
그런데 기록을 안하다 보니 읽었는지 안읽었는지 모르는게 대부분
수십페이지를 읽다가, 아! 이책 예전에 읽었네.
하는 책도 여러권.
다시 짧게라도 기록을 해야겠다.
✔허즈번드 시크릿 _ 리안모리아티
번역이 정말... 정말 별로다.
80년대 성우의 톤을 흉내내려는 듯한 느낌의 번역이 초반에 책을 덮을뻔하게 만들었다.
정말 내취향이 아닌 번역임에도 불구하고 재기발랄하고 재치넘치는 작가의 필력에 감탄!
IF로 마무리 짓는 센스가 경이롭다
만약에가 이렇게 유쾌할 줄이야
✔어둠이 걷힌 자리엔_홍우림
어둠이 걷힌 자리에 따스함만 남게하는 다정한 남자와 영물 뱀의 이야기
웹툰을 소설화 한 것이라고 한다.
소설도 좋았지만 웹툰으로 읽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용서받지 못한 밤_미치오 슈스케
내 딸이 아내를 죽였다
라는 자극적인 홍보문구와는 달리 이야기는 잔잔하게 이어진다. 결국 "나쁜놈들은 천벌을 받았습니다" 와 "잘먹고 잘 살았습니다" 사이의 외줄타기.
운명은 신에게 맡기며 자신도 모르게 마주하기를 회피한 결말은 "역시 세상에 신은 없다"로 이어졌다.
✔홍학의 자리 _정해연
중성적인 이름이 주는 성별의 모호함에 속아 끝없이 스토리에 끌려다녔다.
탁월한 작가의 필력에 감탄!
그리고 빙빙 돌리고 또 돌리다가 고작 한마디로 풀어내는 실없음에도 박수를 보낸다
네덜란드에 홍학이나 보러 갈까봐
✔모든 비밀에는 이름이 있다_서미애
그 어떤 이름으로도 폭력이 정당화되면 안되지만
어떠한 경우라면 그것을 눈감아줘야 하는 경우도 있는걸까?
부모를 선택할 수 없기 때문에 그로부터 오는 모든 불운과 비극과 불행을 온몸으로 받아들인 아이가 안스럽긴 하지만...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도 잘 모르겠더라.
여튼 미친자는 잘 피하자. 피하지 못할 것 같으면, 이를테면 그런자를 피하지 못할 것 같은 나를 못믿겠거든, 아예 만나지 말자.
이로인해 또 솔로예찬인가🙄🙄🙄
전체적으로 개연성이 떨어지고 촘촘하지 못한 스토리였는데 제일 개연성이 떨어졌던 것은 제목 ㅎ
✔살인의 문1, 2_히가시노게이고
기억이 안나 두번이나 읽은 책 되시겠다.
한 인간이 다른 인간의 인생을 어떻게 망쳐놓을 수 있는지...
그리고 사기꾼이 작정하면 어떻게 되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내용이지만
모자라고 순진하고 착한것도 유전인지....매번 당하기만 하는 주인공을 보며 복장터짐.
두 권 내내 조종당하며 사는 주인공의 인생을 감내할 인내심이 필요함
3. 세계 고양이의 날
열세살 묘르신의 아침인사
야옹~
4. 비오는 날 차에서 빗소리 듣는 걸 좋아하여
오늘 병원 오가는 길이 즐거웠다.
특히, 빗방울이 떨어지는 선루프와 후두둑 강하게 차를 내리치는 빗소리 그리고 모짜르트의 레퀴엠의 조합!다음 번 비오는 날에도 또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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