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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일기] 추석맞이 속초&평창 여행 1
    내가 있던 그곳 2023. 10. 2.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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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 여행 1일 차 일정-속초(230930)
    ➕영랑호 억새 산책로
    ➕속초 중앙시장
    ➕청초수 물회
    ➕청초호 산책


    속초를 좋아해 많이 가기도 했고
    해파랑길을 걸어서 속초는 정말 구석구석 잘 알고 있다.
    그런데 이런 속초는 처음이었다.

    시골이 없는 나는 명절의 귀성행렬을 경험할 일이 거의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 아주 잘.... 아주아주 잘 경험하고 왔다.
    좋은 경험이었다.
    다시는 하지 말아야지.

    속초 내려가는데 5시간 걸렸다.
    껄껄껄껄껄!

    고속도로 통행료를 안 받았으니 망정이니 시속 10km에도 못 미치는 속도로 갔는데 통행료를 받으면 빡...치지 말입니다.

    숙소 예약과 둘째, 셋째 날 일정을 짜두고 첫째 날만 일정을  준비해 달라고 부탁했는데 동생은 아무것도 알아보지 않았다.
    아.. 이쯤 되면 그냥 내 팔자가 그런 것인가 싶다.
    이런(?) 사람들 데리고 여행 다니는 게 팔자인가....

    차 안에서 이것저것 검색하더니 중앙시장을 가잔다.
    중앙시장... 갈 때마다 주차부터 전쟁이었는데 첫날 일정은 네가 알아서 하라고 했으니 우선 가자는 대로 가보기로 한다.

    날이 흐리고 비가 온다는 예보와는 달리 속초인근에 도착하자 날씨가 화창해졌고(feat. 날씨요정) 중앙시장까지 가는 길이 너무나도 막혀 남은 킬로수에 비해 예상도착시간이 엄청났다.

    생각해 보니 억새철이라도 억새산행 사진이 피드에 많이 올라왔던 기억이 났다!
    그래~ 시간도 남으니 억새를 보러 가자.
    내가 제일 좋아하는 사람 없고 한적한 억새 산책로로 엄마와 동생을 안내했다.
    다행히 중앙시장 가는 것보다 시간도 엄청 줄었다.

    억새사진 찍기에는 영랑호가 최고다.

    구름이 완전 걷히고 해가 반짝 나타났다.
    영랑호 억새산책로에는 완연한 가을이 내려앉았다

    이곳은 어쩜 올 때마다 하늘이 이렇게나 그림 같아서 데리고 오는 사람들마다 기쁨의 댄스를 추게 한다 🤣🤣
    오늘의 고객님들도 억새와 파란 하늘과 뭉게구름에 한껏 취하셨고 고즈넉한 곳에서 마음껏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것에 매우 만족했다.

    물억새가 흐드러진 오솔길도 예뻤지만, 수확의 계절 가을이 왔음을 알리듯 알록달록 색감이 풍성한 산책로도 예뻤다.

    내 옷도 화려한 색감더하기에 한몫했다

    차에서 너무 오랜 시간 앉아있었던 탓에 억새 산책로를 두 바퀴 반이나 돌았다.
    봐도 봐도 예뻤으니까 세 번 네 번을 걸어도 좋을 길이었다.
    (실은 코스가 매우 짧다)

    엄마들이라면 다 좋아할 가을꽃도 예쁘게 피었다.
    꽃만 보면 달려가 사진을 찍어달라는 엄마, 덕분에 엄마 사진이 한가득.

    그리고 중앙시장으로 갔다.
    중앙시장 인근이.... 난리가 났다.
    속초에서 이렇게나 차가 많은 것은 처음 본다.
    주차를 위해 중앙시장 인근을 돌다가 포기하고 인근 호텔에 유료주차를 했다.
    차라리 마음이 편하다.

    동생의 목표는 닭강정 구매여서(굳이 중앙시장이 아니어도 되지만 중앙시장을 한 번도 가보지 못해 꼭 한번 방문하고 싶었단다) 지도맵을 이용해 중앙닭강정을 찾았다.

    만석닭강정은 둘 다 좋아하지 않아서 중앙닭강정을 사 보기로 한다.
    그리고 숙소 근처인 청초호로 이동해 청초수물회에서 물회와 오징어순대를 먹었다.

    엄마는 물회소스에 밥 말아먹는 게 너무 좋다며 밥 한 그릇 반을 다 드셨다
    엄마의 만족도가 여행의 성패를 좌우한다.
    그리하여 오늘은 성공이지.

    그리고 해가질 때까지 청초호를 걸었다.

    석양이 내리고 어둠 속에 조명이 화려하게 피어날 때까지 한참을 걸었다.

    청초호 공원은 꽤 화려한 옷을 입고 있었다.
    저 멀리 울산바위는 자욱한 구름에 가려져 보이지 않았지만 울산바위 없이도 엄청 예뻤던 청초호.

    - 여기서 살면 심심하겠지?
    - 난 은퇴하면 강원도 내려와서 2년 살 거야. 심심하긴 왜 심심해~ 할 일이 얼마나 많은데!

    엄마와의 대화 속에서 나의 행복할 미래를 그려본다.

    ✔️ 첫째 날 숙소
    썬라이즈 호텔.
    추석이라 숙소들이 다 비싸지기도 했고 3인실을 찾다 보니 선택지가 많지 않았다.
    원룸 스튜디오에 더블침대하나 싱글침대 하나가 있던 방이었고 10만 원대 초반에 여행성수기 하룻밤 지내기엔 나쁘지 않았지만.
    주차가 똥망.

    ➕오밤중의 사치
    중앙닭강정과 드라이한 레드와인으로 화려한 밤을 보냈다.
    중앙닭강정은 바삭바삭하게 식어 참 맛있었다.
    만석은 소스가 너무 많아서인지 바삭하기보다 늘 눅눅했는데 중앙닭강정은 바삭바삭한 진짜 닭강정이 되어 참 맛있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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