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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르웨이 트레킹] 노르웨이 여행 경비 정산(한숨 및 투덜이 주의)
    내가 있던 그곳 2023. 9. 15.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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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르웨이 여행일기조차 아직 마치지 못했다.
    그 이유는 이상한 이유 때문에 정산금을 보내주지 않아 끝까지 나를 속 썩게 만든 일행 때문에 아직 여행을 미화시키지 못했기 때문에다.
    나의 여행은 아직도 기억에서 아름다워 지지 못해서 차마 글로 옮기지 못하겠다.
    그래서 감정을 배재하고 숫자로만 말할 수 있는 경비 정산을 먼저 해볼까 한다.

    우리의 노르웨이 일정은 이러했다.
    나는 숙소를 예약할 때마다 두어 가지의 옵션을 찾고 각 옵션마다 숙소 사진을 캡처해서 보내고 장단점을 적어서 그들이 선택하기 편하게 했으며 정해지면 결제 완료 후 해당 내용을 엑셀에 기입했다.
    결제 완료 후에는 숙박 상세 내용이 담긴 인보이스, 렌트 인보이스, 주차장 인보이스등 모든 정보를 공유했고
    당연히 이 엑셀파일도 공유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그 둘(!)은 나에게 숙소 주소를 물어보았고 숙소 정보를 세세히 캐물었다. 
    저기요!
    두 달 전에 예약한 건데 내가 기억하겠어요? 그리고 모든 정보는 공유했는데 왜 나한테만 물어요? 예약해 줬으면 됐지 네가 예약했으니 현지에서 안내까지 네가 하라는 독박시스템인 건가요?
     
    숙소뿐만 아니라 모든 일정이 그랬다.
    왜냐하면 아무도 안 하고 있어서 모든 일정 관련 예약을 내가 해야 했으니까..
    적어도 예약을 했으면 현지에서는 공유된 내용으로 스스로 알아서 할 나이들은 되었을 사람들인데
    번번이 나에게 물었고 나는 그때마다 엑셀파일을 열어 주소 등 내용을 카톡에 공유해야 했다.
     
    그래도 여행 내내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여행을 끝까지 함께해야한다고 생각했으니까...
    그런데 이정도였으면 그냥 중간에 파토낼껄 그랬다.
    불만 많으셨던 그분들 자유롭게 놓아드릴껄 ㅎㅎㅎ

    무슨 여행이 이랬냐고요?
    여하튼 그랬습니다.
     
    일행들보다 오슬로에서 하루 더 있는 일정인 나를 Y님은 숙소까지 데려다주고 싶어 했고
    그 둘은 "개인일정인데"라며 20분 더 걸리는 오슬로 시내에 들렀다 가는 것을 마다해서 나를 제외하고 먼저 귀국하는 세 명은 오슬로 공항에서 5시간 여를 보내게 되었다. 
    (공항이 재밌고 좋은가 보다. 그럴 수 있지 뭐- 안 그래도 나 역시 기대도 안 하던 바였다)
     
    여행 내내 개인주의라며 나와 Y님을 매도했는데
    개인주의자인 내게 이타주의를 요구하며 이것저것 챙겨줄 것을 요구한 그들은 얼마나 모순적인가.
    개인주의가 뭔지는 알고 있는 건가?
     
    아... 냉정하고 객관적인 숫자를 꺼내어 보자면서 또 감정이 앞서 흥분했다.
    다시 내가 좋아하는 숫자로 돌아와서!
     
    우리는 내가 설레발치며 일찍 예약한 덕에 렌터카를 꽤 저렴하게 예약했다.
    나중에 그 둘(!)이 이제 렌터카 알아봅시다 하고 얘기를 꺼냈을 때는 이미 렌터카 비용이 2배 이상 올라있었다.
     

    노르웨이 렌터카 예약 비용

    예약 기간 : 2023. 8. 19 오후 2시 ~ 2023. 8. 26 오후 12시
    예약 차량 : 도요타 RAV4
    렌터카 회사 : HERTZ
    상세내역 : 서비스차지, 로드텍스, Collision Damage Waiver, Super CDW, Theft Protection 등 예약하며 포함시킬 수 있는 보험 관련 내역을 모두 포함시킴
    비용 : 9993.80NOK
    이렇게 사전예약을 하고 현지에서 차량을 찾을 때 직원의 조언으로 PLUS Insurance(100NOK/일)와 Super Insurance(40NOK/일)을 추가하였다.
     
    현지에서 발생할 톨비 등을 포함해 14,000NOK를 사전결제 했고 돌아와서 사후 정산을 받았다.
    그리하여 최종 결제된 금액은 11,993.38NOK

    며칠 후 160NOK가 추가로 결제되었는데 이것은 FLAM 역 주차장에 주차한 금액이었다.
    FLAM 주차장은 카메라 주차장으로, 카메라가 자동인식해서 주차비를 부과한다.
    하지만 렌터카는 현장결제가 안된다. 현지인이 도와주려 했지만 실패!!! (사전에 주차 앱을 깔고 카메라 주차장 이용 하겠다는 옵션을 미리 선택해 두면 되지만.. 이 정보는 사후에 알게 됨)
     

    렌트에 사용된 총비용은 1,544,000원.

    4명이 노르웨이를 8일 여행한 금액치곤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노르웨이 숙박비

    트레킹 하는 기간에는 트레킹 장소에 인접한 캠핑장의 롯지를 이용했다.
    4인용에 개별욕실 화장실이 딸린 곳으로 캠핑장마다 컨디션이 매우 상이했지만 가격은 비슷했다.

    총 1,648,891원, 1인당 41만 원 정도를 숙박비로 사용했다.

     

    노르웨이 관광비용

    보통 유람선과 기차를 많이 탄다.
    우리 역시 유람선과 기차를 탔는데 나는 예전에 갔을 때 플람바나 기차를 탔을 때의 기억이 너무 아름다워 이번에는 타지 않았다. 좋은 기억에 어쩌면 나쁜 기억이 덧씌워 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것은 기우가 아니었다.
    정말 안 타길 잘했다.
    그리하여 플람바나는 여전히 내 기억 속에서 아름답다!

     
    기차는 내가 타지 않았으니 제외하고 
    유람선을 왕복으로 타지 않았기 때문에 FLAM역에서 GUDVANGEN까지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GUDVANGEN선착장에서 피요르드 유람선을 타고 FLAM역으로 돌아옴.
    유람선 비용은 인당 585NOK, 셔틀버스는 인당 130NOK

    피요르드 유람선 탑승 비용 1인 9만원

    그리고 매우 매우 중요한 트롤퉁가 트레킹을 위한 P3 주차장 예약비 600NOK

    일정이 정해지면 바로 주차장 예약부터 하셔야 합니다.
    꼭이요~~~~~~~
     

    그 외 현지 사용 비용

    현지에서 함께 장을 보며 사용한 비용, 주차 비 등 
    주유비 : 334,555원(총 4회 주유)
    주차비 : 112,491원
    페리 이용료(대부분은 오토패스 카드로 결제되는데 딱 한 페리만 현장에서 따로 결제를 받음) : 18,748원
    그 외 마트에서 함께 장본 비용+주차 범칙금 : 177,606
    총 643,400원
    (현지 총무는 Y님이 해주셨다. 그럼 그 둘은 무엇을 했는지는... 묻지 말자)
     
    우리가 분위기가 좋고 으쌰으쌰 했다면 장 봐서 함께 먹은 금액이 많았을 텐데 그것은 그냥 넘어가기로 하자.
     

    여행 준비를 위한 국내사용비용 및 개인 비용

    항공권 1,851,900원.
    이것도... 빨리 결정 안 하고 미적 미적대다가 최초 내가 결제하려던 금액에서 30만 원이나 오른 후 결제했다. 할많하않.
    국제 면허 발급 8,400원
    여행자보험 13,905원
    오슬로에서 1일 더 체류하며 묵었던 호스텔 4인실(욕실, 화장실, 간이 주방이 별도로 딸린 방) 64,194원
     
    그 외 개인적으로 쇼핑하고(실은 거의 안 했음. 멘털이 털려 뭘 사고 말고 할 상황이 아니었음), 밥 먹은 비용 337,960원
     
     
    비용들을 분류해서 찢어 놓았더니 위와 같이 되었지만, 
    개인적으로 사용한 비용과 공통으로 사용한 비용에 대한 분담금을 정리해 모두 더해보면 

    총 3,364,300원이 된다.

     
    얼마 전에 그 둘 중 한 명이,
    내년 노르웨이 트레킹 프로그램이 우리보다 짧은 일정으로 떴는데 950만 원이란다.
    우린 참 싸게 다녀와서 좋단다
    그게 다 누구 덕인지는 전혀 생각지 않는 사람이다.
    현지 가이드와 허드렛일을 하는 짐꾼 역할을 했음에도 고맙다 고생했다 등의 말 한마디 듣지 못했고, 투덜거림과 함께 개인주의자라는 비방을 받았다.
    말 한마디로 천냥빚도 갚는다는데 빚을 갚기는커녕 말을 얹어 빚을 더하는 이상한 사람들이었다.
    근데 개인주의가 왜 나빠?
    이기주의인 님들이 나쁘지.
     
     
    나.. 노르웨이 다시 갈래.
    가서 예쁜 기억을 덧씌워 올래.
    아니면... 조금 더 시간이 지나고 그들을 기억 밖으로 몰아낼 수 있을 때
    그들을 제외한 노르웨이만 남은 기억을 예쁘게 포장해 볼래.
     
    +)
    나는 원래 업무상 사절단 나갈 일이 꽤 있어 이런 것에 익숙하다.
    그리고 엄청.. 디테일을 잘 챙긴다.
    일전에 본부장님 출장 보내드리며 걱정이 하늘을 찔러 일정마다 결제해야하는 수단까지 다 써드렸다(법인카드, 개인카드, 봉투1, 봉투2 하는 식으로. 동기들이 오바육바라고 비웃음 ㅋㅋㅋ)
    여행을 워낙 좋아해서 진짜 제2의 인생을 위한 업으로 이걸 해볼까 싶기도 하다.
    어차피 회사 그만두면 돈을 벌기 위한 일은 안 할 테니(안하고 싶다) 소그룹을 만들어 여행 다니면서 내 여행비용 정도만 나올 수 있다면 딱 좋을 텐데.
    내가 이번 여행에서 한 일들은 진짜 돈을 받아 마땅한 일이었다.
    회사에서 이렇게 하면 월급준다.

    ++)
    나의 동무들은 내 엑셀파일을 보더니 가족도 아니고 돈을 받은것도 아닌데 왜 저렇게 해줬냐. 그런데 저걸 그냥 받기만 한 사람들이 너를 그런식으로 대했냐며 평소 험한말 안하던 동무까지 욕을 하며 흥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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