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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쭈의 등산일기] 계방산등산일기 Hiker_deer 2022. 2. 12. 23:25
계방산. 겨울이면 산쟁이들이 다 찾아간다는 눈꽃산행의 성지. 첫 겨울의 눈꽃을 일찌감치 포기한 나에게 계방산은 그냥 이번 주말에도 딱히 할게 없으니 찾아간 산일 뿐이었다 강원도까지 내려가는 내내 곧 지구가 멸망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이 뿌옇고 뿌연 하늘을 보며 오늘은 망했어.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아침 먹으러 들른 양평 휴게소에는 난생 처음보는 인파로 혼이 쑥 빠졌다. 코로나 이후로 인파가 많은 곳에 가면 얼떨떨하고 무섭고 이상하고 뭐 그렇다. 양평 휴게소 최애메뉴, 돈까스와 막국수로 배를 든든히 채운다. 돼지🐷들에게 파워당당파게 추천할 수 있는 메뉴라 생각없이 올리브 언니에게도 추천했으나 소식가인 언니는 절반을 겨우 먹었다. 늘 돼지롭게 먹는 나는 천천히 꼭꼭 씹어 접시를 깨끗히 비웠다 ㅋ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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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쭈의 등산일기] 천마산등산일기 Hiker_deer 2022. 2. 6. 15:37
옛날 산꼬맹이 습성을 찾아서! 오늘도 아침을 아주 든든히 먹고 산에갈 채비를 했다. 준비를 하는 와중에 감자탕을 보글보글 끓이고 뜨거운 음식에 취약한 고양이 혓바닥 소유자인 나는, 감자탕을 식히며 마저 준비를 마친다. 배불리 먹고 간만에 버둥이를 데리고 산에 가는 길. 둠칫둠칫 쒼나쒼나. 오늘의 산행지는 천마산. 천마산 관리사무소에 8시 45분쯤 도착했다. 주차자리가 서너개 정도 있었고 장애인 주차자리가 고대로 남아있었는데 일행을 기다리는 사이 모든 자리가 다 찼다. 슨생님들, 장애인 주차장은 비워두셔야하는거 아닌가요? 천마산은 어쩐지 수월할 것 같다는 느낌은.. 대체 왜 가졌던거야? 삑! 오류입니다! 들머리에 들어서자마자 나오는 계단이 있는데 한계단에 두 발을 올려놓는 식으로 올라가기엔 계단 폭이 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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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욕의 화신, 자본주의 만쉐!Jinnia_C의 깨알같은 하루하루 2022. 2. 5. 15:23
1. 빚 청산을 다하고 진짜진짜 다하고 부수입이 처음으로 전부 나의 수입이 되었다. 그래서 다 써버렸지 뭐 그 돈 모아서 은퇴시기를 앞당겨야지 하는 건 그냥 개소리었나봐 그럼에도 그냥 쓰기가 좀 그래서 여러가지 이유를 붙여보았다. 곧 다가오는 등산 1주년을 미리 기념하며 피엘라벤 캐나다셔츠 구매🐿 6개월 이상 눈에 밟혔었는데 세일도 하길레 그 이유까지 하나 덧붙여 내가 꼭 이셔츠를 사야하는 이유를 예쁘게 포장하고 지름신을 영접했다. 크~~~~ 곱다 S 사이즈가 아주 찰떡같이 잘 맞는다. 총 기장이 살짝 아쉽지만 긴 나의 팔에 정말 맞춘 것같이 딱맞는 팔길이 무엇! 정신줄 놓은김에 다른 색으로 하나 더 살까봐~ 무겁고 밑창이 딱딱하여 안그래도 발과 종아리가 안좋은 나의 몸에 큰 무리를 주는 캠프라인을 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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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쭈의 등산일기] 남한산성 둘레길 5코스등산일기 Hiker_deer 2022. 2. 2. 21:49
눈이 엄청 왔다니까 다들 막 상고대 보고 눈꽃 보고 난리니까 나도 뭐라도 해야할 것 같아서 계방산을 가야겠다 생각했다(별로 안힘들대서...🙄🙄🙄) 엄마에게 -새벽3시에 나갈테니 일어나서 찾지마~ 라고 했더니 왜, 어디가려고, 뭐하려고 가 따라 붙었고 사실대로(는 아니고.. 걱정하실까봐 친구랑 같이간다고) 산에 간다고 얘기했다가 아주아주아주 잔소리 잔소리를 듣고 마지막엔 매우 합리적인 이유로 설득당하고 말았다 -이런날 지방 갔다가 서울 올라오려면 차 엄청 막힐꺼다! 아.. 울엄마 천재 그리하여 뭐라도 해야겠다고 뽑은 칼이니 무라도 잘라야겠다 싶어서 남한산성 둘레길을 다시 가보기로 한다. 첫 둘레길은.. 개고생이었지 ㅋㅋㅋ https://jinnia.tistory.com/m/549 [산린이의 등산일기] 남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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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Jinnia_C의 깨알같은 하루하루 2022. 2. 1. 14:11
1. 마음껏 계산기를 두드릴 수 있는 자유를 얻었다 대학원 회계수업을 들으면서도 신기했던 것이, 학부때 계산기를 두드리던 속도가 그대로 재현된다는 것! 그리고 지금도.. 아직 약간의 적응이 더 필요하겠지만 손가락이 신들린 듯ㅋㅋㅋ 계산기 위를 날아다닌다. 도서관에서 공부할때는 눈치보여서 계산기를 살살 눌러야 했지만 사무실에서는 마음대로 속도를 올리며 계산기를 두드려도 된다. 화장실 갈시간도 없이 바쁘고, 정신차리면 점심시간, 또 정신차려보면 퇴근할시간이 되어 깜짝 놀라는 생활의 연속이지만 일을하며 수학문제를 풀때 느끼던 희열이 느껴져 아주... 신나하고 있다. 취미로 수학의 정석을 풀어대는 나색히, 그 짜릿함이 고스란히 일로 옮겨져 덕업일치를 이룬 느낌이랄까.🤣🤣🤣 그렇게 새해의 첫달을 보냈다. 몸은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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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쭈의 등산일기] 불암산&수락산등산일기 Hiker_deer 2022. 1. 31. 23:42
눈떠보니 불암산이더라 공휴일이라 울리지 않았다는 세상 친절한 알람 덕분에 눈뜨자마자 정신없이 준비를 하고 나왔다. 눈을 떴더니 불암산이었고 정신도 못차리고 오르고 있더라 의 느낌이어서 하루종일 헉헉대며 동무들 따라가기 바빴던 산행이었다. 지방산으로 산을 시작해서 관악산, 북한산, 도봉산을 뒤늦게 올라봤고 서울 산 4대장(?) 중 수락산을 마지막으로 찍으며 음력으로 2021년을 마무리했다. 불암산 공원에서 산동무들을 만났다. 덕룡산에 함께갔던 돌벤져스 내가 울 산모임에서 가장 좋아하고 따뜻한 사람들로만 구성된 돌벤져스! 멍한 정신으로 산에 끌려가듯 올라가면서도 그들과 다시 뭉친게 그렇게 좋았더랬다. 그 느낌만은 명확하게 남아있다. 나머지는 여전히 꿈속같이 흐릿해 불암산을 오르는 가장 큰 재미는 저 멀리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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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쭈의 등산일기220129] 괜찮아, 덕유산이야등산일기 Hiker_deer 2022. 1. 31. 01:07
덕유산 나의 첫 종주산행지 미치도록 예뻤고 힘들었고 너무 좋았고 사랑스러웠던.. 첫 종주여서, 정말 오랜시간 산행을 해서 다양한 감정을 느끼고 또 새로운 경험을 많이 했던 곳. 그래서 정말 영원히..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산이 덕유산이었다. https://jinnia.tistory.com/m/646 [산린이의 등산일기] 첫 종주산행, 덕유산 영구종주(210918) 덕이 많고 너그러운 모산이라 하여 덕유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네이버 지식백과] 11시, 집결. 구천동 주차장이 목적지다. 나의 첫 종주 산행이 있는 날. 종주를 하고 나면 어쩐지 더이상은 산꼬 jinnia.tistory.com 함께한 산동무들과 오래오래 두고두고 수도없이 이야기를 나누어도 지루하지 않을 것 같은 스토리를 만들어준 산. 애틋하고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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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쭈의 등산일기] 한라산 윗세오름등산일기 Hiker_deer 2022. 1. 24. 21:08
백록담도 아닌데 무슨 등산일기를 써~ 라고 생각했는데 다녀오고 나서 생각이 바뀌었읍니다/진지한궁서체/ 구름위로 나를 끌어올려준 영실이, 너는 위풍당당 한라산이드라~~~! 한라산 가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는 난타호텔. H언니와 둘이 이 가격에 이런 호텔이 웬말이냐며 아주 편~~하게 하룻밤을 보냈다. 밤부터 내리던 비는 아침이 되니... 그치기는 커녕 계속 내리고 있었다. 그래.. 이날씨면 사람이라도 적겠다. 7시 반이 되기 전 호텔을 출발해 8시 15분경 도착한 영실주차장은, 만차!!! 또!!!! 또 만차야!! ㅋㅋㅋㅋ 비도오는데 ㅠㅠ 그래도 다행히 주차장 바로 앞 갓길에 차를 세울 수 있었다. 휴우..... 정비를 마치고 산을 오르기 시작. 2.5km앞 아이젠 필수! 라는 번쩍이는 전광판을 보고 길을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