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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리여행] 쨍하고 해뜬 날
    Jinnia_C의 깨알같은 하루하루 2024. 12. 20.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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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젯밤에도 그렇게 비가 쏟아지더니 아침 하늘은 구름만 있을 뿐 바람도 시원했다.
    새벽같이 일어나 Rice Field 트레킹을 갈 준비를 하고 조식을 먹으러 갔다.

    뷔페식이 아니고 인도네시아/발리/인터내셔널 중 하나를 고르고 메뉴를 선택하면 된다.
    나와 동생을 인도네시아식을 선택, 나시고렝과 미고렝을 먹도 엄마는 발리식을 선택했다.

    커피와 티 중에 하나를 주문하고 주스를 고른다. 첫 메뉴는 애피타이저로 과일이 나온다. 언제 봐도 충격적인 용과의 색!!

    미고랭이 살짝 짠 것 말고는 괜찮았다.

    바나나 디저트. 버터에 부친(?) 바나나다.
    바나나와 버터면 말 다했지!

    인도네시아식은 성공이었는데 엄마의 발리식 조식은 조금 별로였다.

    아침을 다 먹고 어제 예약한 벼논 걷기에 참석했다.
    참가자는 우리 식구와 독일 부부까지 다섯 명.
    난.. 리조트라 뜨갈랄랑 근처이고 Rice Field라길레 뜨갈랄랑 트레킹인 줄 알고 동생과 엄마를 단디 준비시켰다.
    힘들다 덥다 미끄러우니까 운동화 신어라 모기 많단다 길옷 입어라 등등.
    그런데 말입니다
    호텔 스태프 한 명이 가이드로 함께했고 호텔 주변의 논과 동네를 돌아보는 트레킹이었다.
    너무나 수월함에 안심이 되면서도 혼자 오버하며 걱정한 지난밤이 생각나 어이없었다.

    아침 먹을 때까지만 해도 구름이 덮었던 하늘이 파랗게 그러나며 더위가 몰려왔다.
    오늘 날씨 미쳤다.
    덥지만 너무 예쁘다.

    내가 또 우리나라 이곳저곳을 두 발로 돌아다니며 논밭도 많이 봤는데 열대우림과 어우러진 논은 엄청 이국적인 느낌이라 절로 흥이 났다.

    가이드님이 두 가족 사이를 왔다 갔다 거리며 이런저런 설명을 엄청 해주셨다.
    나는 가족들에게 통역을 해주느라고 반은 듣고 반은 못 듣고.
    하지만 설명이 중요한 게 아니다. 저 멀리 드넓게 펼쳐진 이국적인 풍경에 화사한 하늘까지!! 안구정화 제대로 되는 걷기에 엄마까지 신이 난 시간이었다.

    요가를 못해 살짝 아쉬운 마음이 있었는데 요가보다 훨씬 좋은 시간이었다.  엄마, 동생과 함께 이야기 나누며 걸을 수 있어 더더욱 좋은 시간이었다.
    더카욘리조트 가시는 분들은 꼭 한번 체험해 보시길!

    논 걷기 거 끝나고 마을을 걸었다.
    가족이 모두 모여 살아 매우 큰 발리의 집에 대한 이야기.
    (사원인 줄 알았는데 주민들이 사는 집이라니!!! )
    집집마다 있는 사원.
    발리의 장례문화.
    집마다 있는 댕댕이들. 우렁차게 짖지만 집을 지키려는 것뿐 절대 물지 않는단다(이 설명을 들으며 왜 "우리 애는 안 물어요"의 개진상 견주들이 생각나는 걸까🤣🤣)

    안녕히 가세요. 감사합니다.
    의 사인보드와 함께 마을 걷기도 끝났다.

    모두가 만족하며 행복했던 투어가 끝났다

    바쁘다 바빠 발리 생활.

    이제 호텔에서 제공하는 사진 찍기 시간이다.
    사진 기사님이 카메라를 들고 오셨고 20분 넘게 호텔 곳곳을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었다.

    사진에 대한 열의가 쫌만 더 있었음 기사님과 돌아다녔던 곳을 우리끼리 돌며 사진을 찍었을 텐데..
    이미 너무 덥고 뜨거워..

    이제 진짜 더카욘리조트에서의 시간이 끝났다.
    체크아웃을 하고 짐을 맡겼다.
    다시 한번 더카욘정글 이용법에 대해 묻고 그랩을 타고 정글로 이동했다.

    세상에나 마상에나!
    오늘 날씨 덕에 더카욘정글 미모포텐 터지고요!

    로비에서 방번호를 이야기하면 그때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수영장으로 안내해 줄 직원이 나타났다. 수영장 가기 전에 3시 셔틀버스 예약을 부탁하자 이미 만석이란다.
    이렇게 된 거 시간제한 없이 아주 느긋하게 놀아보기로 한다.

    3단 고음, 엣헴.
    아니 아니 3단 수영장으로 유명한 더카욘 정글 리조트.

    안내박은 자리인데....
    정말 너무너무 뜨거웠다.
    의자에 앉기도 힘들어 제일 구석으로 들어가 태양을 피하고 있다가 결국 아래층으로 내려가기로 한다.
    오늘, 날이 얼마나 불타올랐냐면... 맨발로 걸어 수영장에 들어가다 화상 입을 뻔할 정도였다

    한층 아래로 내려와 건물 안 중앙 자리로 안내받았다.
    살 것 같다.
    태양맘 피하고 나니 더위가 싹 가신다.

    정글뷰를 만끽하며 물놀이를 실컷 하고

    피자맛집인 발리니까 피자를 하나 시키고 해피아워 1+1이니까 먹테일도 하나 시켜본다(음주 수영 앙대여)

    꼭대기 층에는 태닝 하려는 외국인이 꽤 있었다면 2층은 싹 다 한국인들 뿐이었다. 호텔 직원분들 아니었다면 한국인 줄 착각했을지도....

    샤워실은 탈의실에 딱 한 칸 있다.
    우리 셋이 돌아가며 씻는 동안 샤워실 수요가 전혀 없어 불편하지는 않았지만 씻는 동안 갈아입을 옷을 둘 공간이 없어 불편했다.
    수영에 열정적이지 않은 우리에게 우리가 묵는 숙소가 아닌 다른 곳에 와서 원정 수영을 한다는 것은 좋은 것보다 불편함이 먼저 와닿는 일이었다.

    3시 반이 넘은 시각, 더카욘으로 돌아가는 그랩을 탔다.
    기사님 영어가 범상치 않다.
    나에게 몇 마디 건네더니 영어 잘한다고 칭찬을 한다.
    우왕. 나 발리 사람한테 영어 칭찬받았어 엄마!!

    외국에서 일을 했냐고 묻길래 호주에서 1년 살았다고(공부한 건 아니고 그냥 지냈다...) 했더니 역시나~라며 그때부터 수다 봇물이 터졌다.

    안 그래도 그랩 부를 때부터 더카욘에서 짐을 픽업해 에어비앤비까지 한 번에 이동하면 좋겠다. 우선 배정된 차량에 캐리어 3개가 실리는지 보자. 그리고 말이 통한다면 딜을 해보자라고 했다.

    다행히 영어 능통한 기사님이라서 쉽게 딜을 했다.
    가격이 저렴한 건 아니었는데 그랩을 또 호출하고 기다리는 시간을 줄였다

    가이드일도 한다면서 가는 길이 루왁커피농장에 들러줄 수 있다고 했다. 별도 비용을 받는 것은 아니라고...
    어쩌다 보니 투어를 하나도 안 한 여행이 되어 가이드에게 수당이 떨어지는 그런 곳도 한 번도 안 갔으니 겸사겸사 가보기로 했다.
    동생이 루왁커피를 맛보고 싶다고 했던 터라 기꺼운 마음으로 들른 곳.

    주무시는 사향고양이님

    65k에 루왁커피 한잔과 이곳에서 판매하는 모든 커피와 티종류를 시음할 수 있다.
    스타벅스 라떼 톨사이즈보다 저렴한 가격이라 굉장히 너그러워진 우리.
    바가지건 뭐건 우리 입에 맛있었던 티 두 종류를 사들고 돌아왔다.

    덕분에 계단식 논ST도 보고 발리스윙도 구경했다.

    더카욘에서 짐을 픽업하여 우붓의 에어비앤비까지 왔다.
    더카욘 비용은 그랩으로, 우붓 시내까지의 비용은 현금으로 냈다.
    에어비앤비 슈퍼호스트님의 DIKA HOUSE 방 두 개를 남은 여행기간 동안 예약했다.
    엄마와 동생은 2박, 나는 5박.
    친절한 사장님의 안내를 받아 체크인 완료.
    호텔보다 더 깨끗하다고 감동하는 엄마.
    정말 리뷰처럼 깨끗하고 청결한 집이었다.

    옥탑방인 나와 동생의 방에서 본 우붓하늘.
    원래 내일 가기로 했던 바투르 산 지프투어는 비걱정, 그리고 오늘의 빡센 스케줄로 인해 취소했다.
    투어업체 사장님이 비 때문에 요즘 취소가 많으니 미안해하지 말라며 쿨하세 취소를 접수해 주셨다.
    클룩보다 훨씬 저렴한 현지업체였는데 여튼 투어릉 못하기 되어 조금 아쉽다.
    다음에 다시와도 꼭 현지업체 컨택해 봐야지.

    어제 셋이 한방에서 자느라 거의 못 잤다.
    울 엄마의 코 고는 소리는 정말... 어마어마한지라 같이 여행 다닐 때는 며칠을 못 자다가 기절할 지경이 되었을 때 기절하듯 잠들면 되는 것이다.

    게다가 새벽부터 부지런히 이것저것을 하고 다녔더니 너무너무 피곤해서 손가락 하나 까딱 못할 것 같았는데 배는 고팠다 ㅠㅠ

    저녁을 먹으러 간다.
    뜨끈한 국물이 생각나 태국음식을 먹으러 간다.

    줄 서는 맛집 와룽시암.
    30분 넘게 기다렸다.
    발리 와서 줄까지 서 밥을 먹다니...
    맛집에 대한 열의라기보다는 다른 곳으로 이동할 의욕도 체력도 없어서 벌어진 일이다.

    멍하니 서서 시시각각 변하는 우붓의 석양을 감상한다.

    팟타이는 좀 짰지만 똠얌이 정말 맛있었다.
    국물 먹고 싶어 갔으니 국물만 맛있어도 성공!!!
    밥을 배불리 먹고도 흥도 체력도 안 돌아와 늘어진 실타래 같은 몰골로 숙소로 돌아왔다.
    내일은 좀 더 한량같이 지내봅시다.

    +) 수영장에 있던 몇시간(그것도 절반 이상은 그늘 아래 있었는데도...) 동안 목과 어깨가 새빨갛게 익어버렸다. 경험상 이정도 빨갛게 달아오른 것이면 조만간 껍질이 벗겨질 것이고 ㅠㅠ 새까맣게 변할 것이다. 와... 발리 태양 뜨겁네, 무섭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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