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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리여행] 때아닌 피난행렬에 동참하다
    내가 있던 그곳 2024. 12. 22.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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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어제보다 비가 더 내리는 거 같다.
    에어비앤비 호스트에게 부탁한 아침식사는 어제와 같은 9시.

    오늘은 바나나팬케이크를 먹었다.
    앞으로 머무는 동안 Japle과 팬케이크를 번갈아가며 먹을 듯

    비가 그치지 않아 12시쯤 나가기로 했다.
    엄마 방은 오늘 체크아웃.
    호스트님이 엄마 가방을 내 방에 올려줄지 1층에 보관할지 묻는다. 엄마 가방은 정리해서 1층으로 내리고 동생 가방은 나중에 공항 출발할 때 내리기로 했다.

    어제는 11시 넘어 비가 잦아들었는데 오늘은 꽤 많이 쏟아졌다.
    딱히 할 일은 없지만 그래도 엄마와 동생의 마지막 날이니 이렇게 시간을 지체하긴 아쉬워 12시에 집을 나섰다.
    어제 코코마트에서 못한 쇼핑을 하러 빈땅마트로!!

    엄마가 아침에 엘립스 헤어오일을 사용해 보더니 너무 좋다고 조금 더 샀으면 좋겠다고 해서 발리앤드림을 먼저 들르기로 했다(어제 인당 한통씩만 사온 소박한 우리들)  

    열정적으로 설명하시려는 사장님께 어제도 와서 알고 있다고 했더니 급 머쓱타드 ㅋ
    오일 세 개를 사서 나왔다.
    그리고 빈땅마트 가기 위해 택시를 불렀다.

    우붓 와서는 다 고만고만한데 있어서 주로 걸어 다녔는데 그러다 보니 엄마가 매우 힘들어하는 것 같아 오늘은 그랩을 타려고 했는데!!!!
    차를 타고 5분도 못 가 왕궁 앞에서 기사님이 당황한다.
    비 때문에 나무가 쓰러져서(또????? 아니 몽키포레스트 사고가 있은지 얼마나 됐다고.. ㅠㅜ 증말 바투르산 트레킹 안 하기로 결정한 것은(지프투어 말고 혼자 일출트레킹 신청해서 갈까 했는데 비가 계속 온다는 소식에 일정에서 아예 빼버리고 신발도 안 챙겼다) 신의 한 수!

    여튼 그래서 길을 돌아가야 하는데 10분이었던 시간이 1시간이 되고 50k였던 그랩 비용이 두 배이상 청구된다고 한다.
    그러기 싫다. 갈 수 있는 데까지만 가달라.
    라고 요청했다.
    1km를 걸어가야 하는데 괜찮냐고 묻는 기사님께 당근!! 을 외치고 내렸다.

    그리고 어떤 일이 일어났냐면....
    멀쩡한 평지 도로 놔두고 옆에 있는 좁은 오르막 길을 걸어 올라가야했는데....
    도로에 차가 못 다니게 되자 바이크와 사람으로 길이 미어터지는 상황이 됐다.

    사진은 돌아오는 길의 사진. 갈때는 비까지와서 난리도 난리도 이런 난리가 없을 수준이었다.

    길 양옆으로 바이크가 다니고 사람들은 가운데로 걸었다.
    이게 웬 난리야.
    전쟁 나서 도로가 통제되면 어쩐지 이러고 있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랄까.
    뜬금없이 전쟁타령이지만 정말 전쟁을 방불케 하는 인파와 바이크가 내뿜는 매연으로 정신이 혼미해지는 것 같았다.

    발리 와서 별일을 다 겪네.

    동생과 나는 연어무스비 35K
    엄마의 절임무 무스비 25k

    빈땅마트까지 가는 황량한 거리에서 발견한 식당에서 간단히 점심을 먹었다.
    어쩌다 보니 발리에서 무스비를

    계속 튀긴 음식을 먹어서인지 담백하니 괜찮았다. 특히 미소시루!!

    그렇게 힘겹게 찾아간 빈땅마트는 코코마트보다 훨씬 저렴하긴 했다.
    이래저래 힘겹게 찾아간 보람이 있을 정도의 가격이랄까.
    하지만.. 돌아가는 길에도 돈이 있어도 그랩을 못 불러

    의 상황은 계속되어 똑같은 피난행렬을 한번 더 반복해야 했다.
    다행인 것은 가는 길엔 비가 그쳤고 바람도 시원하게 불어 괜찮았다는 것뿐.

    울창한 우붓의 길은 걸을수록 참 맘에 드는데...
    바이크가 너무 많아 아쉽다  

    이렇게 걷고 싶고 뛰고 싶은 거리는 차와 바이크가 우선인지라 사람이 설 곳이 없다.
    그게 참 아쉽다.
    어딜 가건 내 두 발로 걷고 달리는 것을 좋아하는 내게 딱 좋은 거리들로 보이는데 걷고 뛰기에는 매연과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는 것이.

    물론 잘 걸어 다녔고 남은 날들도 걸어 다닐 생각이지만... 뛰지 못하는 것이 못내 아쉽다.

    마침내 왕궁 근처로 와서 커피를 한잔 하며 엄마의 유심을  내가 사용하려고 끼워봤으나 통신사가 안 잡힌다.
    유심 판매자에게 왓츠앱으로 문의하니 IMEI 등록 때문에 다른 폰에서는 사용이 안된다고 한다.
    하아... 여행준비 대충 하니 이렇게 삐걱거린다

    나의 E-sim은 24일 23시까지라서 결국 하루치 이심을 또 구매하기로 했다. 2800원. 껄껄껄.

    이럴 거였음 엄마와 동생을 이심 해주고 내가 유심을 사용하는 거였는데. 다음에는 더 잘(?) 하겠지 뭐!

    마사지받을 곳을 찾다가 다시 발리앤드림 있는 곳까지 왔는데 딱히 마사지가 땡기지 않아 골목을 걷다 보니 우붓 스트릿 마켓을 만났다.
    결국 우붓시장도 와버렸네.

    쇼핑에 대한 열의도 없는 데다 흥정하기 싫어 시장에서는 아예 아무것도 살 생각이 없었다. 여행기념 마그넷이나 하나 사야겠다 싶었다.
    그러다가 발견한 이것!!! 동생이 여행 다닐 때마다 현금을 넣고 다니는 10년 넘은 지갑이 너덜너덜해 적당한 사이즈의 파우치를 찾고 있었는데 그걸 발견했다!

    처음에 하나에 60k를 부른 파우치를 세 개에 60k. 30k를 부른 자석을 10k에 구매했다.
    이 정도면 아주 흡족하다.

    집에 가면 어딘가에 처박아둘 남들 다 사는 기념품이 아닌 꼭 사용할 것들만 알차게 구매했다.

    그리고 남은 시간은 저녁을 먹기로 한다.
    나시짬뿌르와 피자 중 피자를 고른 엄마!!
    어제 갔던 그곳으로 향한다.

    또 왔슈!!

    또시켜유!
    오늘은 버섯&햄 피자, 그리고 정말 꽂힌 깔라마리 튀김!
    그리고 또 와인.
    셋이서 이렇게 먹으면 진짜 완전 배가 부르다!
    기분 좋게 (엄마와 동생의) 마지막 식사를 마쳤다.

    데우스엑스마키나에서 남동생 티셔츠를 선물로 사서 숙소로 돌아왔다.

    쇼핑한 것은 엄마와 동생이 다 들고 가기로 했다.
    내 짐도 일부 보냈다.
    그리고 엄마와 동생이 미처 못 산 물건이나 아쉬움이 남는 것들은 내가 추가로 사서 돌아가기로!!

    옥탑방인 내 방에서 보이는 우붓의 석양

    엄마와 동생이 돌아갈 교통편으로 공항에서 들어올 때 이용했던 마이리얼트립 공항샌딩 서비스를 23천 원 정도로 예약했었다.
    그런데.. 8시에 픽업오기로 한 기사님은 8시 반이 되어 도착했고... 우붓의 어마어마한 교통체증은 엄마와 동생을 돌아버리게 만들었다.
    출발한 지 40분이 되었는데 그때 코코마트에 도착했단다
    걸어가도 40분이 안 걸릴 거리를.....
    오.... 와.. 돌아버려요.
    그나마 11시 20분이었던 항공편이 00시 35분으로 딜레이 되어 다행이다.
    비행기가 더 연착되기만을 바라며 속이 타들어가던 엄마와 동생.

    내가 출국하는 날은 크리스마스라 교통지옥이란다
    이 정도 되면 해 지기 전에 출발하는 게 나을지도 모.... 를... 쿨럭!!


    +) 엄마와 동생은 아무날도 아닌 일요일 저녁의 교통체증으로 우붓에서 공항까지 2시간 40분이 걸림..........수속마감 직전에 도착함. 크리스마스의 혼돈의 카오스가 벌써부터 걱정된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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