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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날에Jinnia_C의 깨알같은 하루하루 2025. 4. 12. 02:42반응형
1. 떠난 이들이 사무치게 그리운 날이 있다.
몸이 굳을 정도로 그리움이 사무친다.
잠을 이룰 수가 없다.
눈 앞에 있는 것도 아닌데 눈을 감으면 그들이 사라져 버릴 것 같아서… 그렇게 가만히 누워 이름을 불러보고 말을 건네본다.
그러면 나를 보고 웃어줄 것 같아서……
2. 나는 회사동료가 아닌 지인들을 만나면 회사 이야기를 거의 하지 않는다.
- 요즘 회사는 어때?
라는 질문을 받아야 겨우 한마디 대꾸하는 정도
- 맨날 똑같지 뭐. 밥 벌인데…
그리고 이내 다른 화제를 시작한다.
나는 내가 이야깃거리가 많은 사람이라 좋다.
내 삶은 내가 좋아하는 산처럼 참으로 다채롭다.
오늘도 내가 나를 좋아하는 이유를 찾았다고 문득 좋아하다가 로디와 리틀 역시 비슷한다는 생각을 했다.
그녀들을 만나면 회사 이야기를 안 한다.
물론 멀뚱하니 서있다 누군가 벽돌로 뒤통수를 내리친 것 같은 사건이 터졌을 때야 주절주절 늘어놓긴 하지만 대개 우리의 삶은 회사가 아니어도 신경 쓸 것이, 즐길 것이 많은 삶이다. 회사는 우리 삶에서 주인공이 아니다.
문득, 두 사람에게
- 사랑해! 너의 다채로운 인생을, 네가 주인공인 삶을!
이라고 카톡을 보내려다 새벽 2시가 훌쩍 넘은 시각임을 깨닫고 관뒀다.
대신 글로 남겨본다
3. 주말에 비가 오면 벚꽃이 다 떨어질 것 같아 마지막 벚꽃런을 하러 양재천으로 달렸다.달리기 시작하면 중간에 절대 멈추지 않는 내가 사진을 찍기 위해 멈춰 서기까지 했다.
올해 마지막 벚꽃런일 것 같아서.화요일, 벌레한테 호되게 당한 기억은 가방이 넘치도록 장비를 챙기게 만들었다.
운동복만 넣어도 가득 차는 나의 미니백팩에 버프와 고글까지 욱여넣어 출근.
벌레와 싸워 이겼다.
버프 때문에 호흡이 굉장히 힘들었지만 그래도 벌레 먹기 싫어.
라이언 일병 구한다는 생각으로 바닥이 종잇장 같은 블리스필2병(…)을 구하기 위해 깔창을 하나 더 깔아보았다.
쿠션감은 그럭저럭 괜찮아졌지만 깔창만큼 신발 안의 공간이 좁아져 3km 즈음부터 발 볼 부근이 저렸다.
저리고 불타오르고 난리. 두 발 잃는 줄….
신발 탓도 있지만 깔창 하나 더 깔면서 신발끈 조절을 안 한 내 탓도 크다.야구장, 잠실롯데타워 그리고 보름달 삼 세 번이니까, 딱 한 번만 기회 더 준다.
그때도 불합격이면 넌 다시는 못 달릴 줄 알아라. 평생 걷기만 할 줄 알아!!
블리스필 2는 달리고 싶다고 울어봤자 짤 없음.
+) 두 발 잃기전에 달리기 종료.
오늘도 잘 달렸다. 6km.300x250'Jinnia_C의 깨알같은 하루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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