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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국여행 5일차] 지상낙원 라일레이 비치
    내가 있던 그곳 2025. 10. 3.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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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달리지 않으니 어제 새벽같이 일어나 달렸으면서..  오늘 새벽 뛸까 말까를 고민했다.
    이쯤 되면 병 같다.
    좋아서 그러는 것도 아니고 의무감에 그러는 것이니...

    8시 반, 숙소 앞에 공항까지 가는 차량 서비스를 불렀다.
    그랩을 이용하면 조금 저렴하지만 공항 가는데 쫄리긴 싫어서 마이리얼트립에서 공항 샌딩서비스를 신청.
    기사님은 무려 7시 40분부터 기다렸단다.
    물론... 다른 건물 앞에서 기다린 건 좀... 어이없었지만 ㅎㅎ(성실하지만 디테일은 부족)

    8시 반 아속역을 출발한 차량은 9시 20분 돈므앙 공항에 도착했다. 평일아침의 체증을 걱정했지만 차량 운행이 그럭저럭 수월한 편이었다.
    공항도 붐비지 않고 수속도 일찍 끝났다.
    가자 끄라비로!

    비행기에서 보는 하늘이 끝내주는 날이었다.

    어우. 오늘 끄라비 날씨 뜨겁고 예쁘겠어요~

    작고 귀여운 끄라비 공항 도착.
    라일레이비치리조트의 롱테일보트를 이용해 리조트에 들어가기로 했다.
    공항에서 그랩을 부르니 캐리어 2개 수납 가능한 차량이 370밧.. 당황..
    공항에서 호객행위하는 택시기사님께 물어보니 400밧이란다. 캐리어 3개도 가능하단다.
    흥정하지 않고 그냥 택시를 타기로 했다.
    흥정.. 피곤하다.

    보트 티켓이 있냐고 물으며 티켓살수 있는 오피스에 잠시 세워준 서윗함에 감동받아 원데이 투어가 가능한지 물어보았으나... 영어가 전혀 통하지 않아 번역기로 겨우겨우 의사소통을 했고 결국 동료와 통화를 하게 해 준 기사님.
    에메랄드풀에 가기 위한 하루 투어비 2500밧. 왓츠앱 번호를 받고 나중에 연락하겠다고 했다.
    친절하고 서윗한데 의사소통 불가 이슈로 다시 연락을 할지 말지는 생각 좀 해봐야겠다.

    리조트에 사전에 메시지를 보내 보트 타는 방법을 물었는데 이 사람들.. 어디로 가야 하는지는 안 알려준다.
    결국 일반보트 선착장에 갔다가 땡볕과 무더위에 길을 헤맨 후 겨우겨우 라일레이비치리조트 오피스를 찾을 수 있었다.

    오피스에 숙소 예약을 확인하면 롱테일 보트를 탈 수 있다. 1인당 100밧.

    너어어어어무 힘들게 찾아서 발견하고 개기쁨!
    그런데 고양이도 있어! 이게 웬 횡재야!
    먹을 것을 든 사람이 부르면 무조건 달려가는 개냥이.

    먹을 것이 없던 나는 유혹에 살패했다.

    짐과 사람을 실은 버기카를 타고 선착장으로 이동.
    처음에 우리가 갔던 선착장은 일반 보트가 있고 리조트 보트는 선착장이 따로 있었다.

    아오남마오 선착장에서 하루 세 번 배가 있다.
    우리는 2시 반 보트를 탔다.

    9명의 사람과 캐리어를 싣고 롱테일 보트는 라일레이 비치로 출발!

    리조트 보트가 아닌 보트를 타면 바다에서 내려 뭍까지 걸어가야 한다. 젖을 수밖에.
    리조트 보트는 수륙양용 탈것이 마중이 나와 젖지 않고 리조트 리셉션까지 바로 갈 수 있다.

    세상 신기할세!

    뜨겁고 무더운 고행 끝에 라일레이베이 리조트에 도착했다.

    오션뷰의 멋진 리셉션 오피스. 체크인을 하고 대기하면 숙소까지 태워다 줄 차량이 도착한다. 좁고 구불구불한 리조트 골목을 기가 막히게 운전하는 베스트 드라이버!

    우리가 배정받은 곳은 코티지의 2층 룸.
    3인 숙박으로 신청해서 침대 하나가 더 놓여있다.
    엑스트라베드 비용을 지불했는데 엑스트라베드가 아닌 정식 싱글베드가 들어와 있었다.
    훌륭하네!!

    원숭이가 들어올 수 있으니 발코니 문은 잠가놓으라는 신신당부. (그냥 닫으면 그분들이 침입한다고 함)

    방에 놓인 스낵과 과일, 냉장고에 있는 음료와 초코바는 모두 무료이고 다 먹으면 다시 채워진다.
    세상에! 미니바 무료인 곳은 또 처음이야!

    테라스와 밖으로 내다보이는 푸릇푸릇한 풍경도 너무 맘에 든다!!
    하아.. 정말 가치로운 48만 원이다!
    (아고다에서 예약-deluxe cottage with bathtub 2박, 3인, 조식포함)
    방콕 에어비앤비가 너무 거지 같았어서 만족감이 백배다.
    이 와중에 에어비앤비 호스트가 별점 다섯개 주면 나에게도 별점 다섯 개를 주겠다고 메시지 옴. 이 여자 뭐냐능...

    체크인을 하고 나니 3시 반.
    롱테일보트 시간을 모르고 끄라비행 비행기를 예약한 것이었는데 시간이 아주 찰떡같이 맞아 들어갔다. 빠듯하고 분주했지만 버리는 시간 없이 잘 맞아 들어간 하루.

    짐을 정리하고 옷을 갈아입고 수영장으로 직행했다.

    와...
    이미 롱테일보트 서비스와 방에서 대만족 했는데 수영장은 저세상 만족감이네!

    수영하고 나와서 사진 찍고 물놀이하다 나와서 감동받고의 연속이었다.

    새파랗게 보이는 쪽 물은 굉장히 깊다. 생각 없이 헤엄쳐가서 잠시 멈춰 섰다가 끝도 없이 밑으로 빠져버려 당황하고 버둥거리며 겨우 빠져나왔다능.

    리조트에 이렇게 깊은 풀이 있는 것은 또 처음이라 어찌나 당황스럽던지. 그 이후로도 수영하다가 깊은 곳을 지나가게 되면 몸이 잔뜩 긴장하길 여러 번. 잘 지나갈 수 있음에도 빠지는 것 아닐까 하는 걱정이 불쑥 올라왔다.
    트라우마가 이렇게 무섭습니다

    일몰맛집, 놓칠 수 없지.
    6시 15분 해가질 때까지 약 30분을 선베드에 누워서 기다렸다.
    들어가고 싶다는 엄마에게 오늘 날씨가 좋으니 일몰을 꼭 보자고 했다.

    해가 바다밑으로 사라질 때까지, 그 짧은 시간.
    함께한 모든 사람이 행복했고 자연은 경이로웠다.

    해가 완전히 사라진 후 방으로 돌아와 저녁식사하러 갈 준비를 했다.
    동생과 나는 그냥 수영복이 커버업을 걸친 상태로 가기로 했다.
    휴양지인 이곳은 수영복 입은 사람이 더 많은 곳.

    방으로 돌아가는 길조차 너무 예쁨.
    우리 숙소는 수영장 바로 앞에 있어서 왔다 갔다 하기도 편했다.

    밥 먹으러 가는 길 하늘이 보랏빛으로 물들어 보라성애자는 1걸음 1 사진 찍느라 속도가 느려졌다.

    라일레이 정보를 찾다가 태국 와서 남는 것은 한 번이라도 더 팟타이를 먹는 것이다라고 쓴 블로그를 보고 오늘 나도 팟타이를 먹고 남는 여행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라일레이 물가가 비싸다고 해서 살짝 긴장했었는데 이렇게 시키고 490밧 나왔다.
    방콕 물가가 굉장히 높았던 걸로!

    배부르게 먹고 라일레이비치의 워킹스트리트를 어슬렁어슬렁 거닐다가 해변가를 따라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그리고 나는 기어이 러닝을 하겠다고 나갔다.
    저기요! 오늘 러닝 안 하기로 했잖아유.
    비가 살짝 흩뿌리도 하늘은 번개로 번쩍번쩍하는데도 기어이 달려보겠다고 라일레이비치 모래사장에 섰다.
    그런데... 이 비치..  왕복해도 3킬로 정도밖에 안 나온다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우기가 지난 여파인지 중간이 길이 끊긴듯한 곳이 있어서 코스가 더 짧아졌다.
    500미터도 안 되는 비치를 오락가락 달리다가 2킬로 만에 그만뒀다.

    저녁을 많이 먹은 데다 모래사장 위를 달리려니 몸이 더 무거운 듯했고 길이가 짧은 곳을 뱅뱅 돌려니 재미도 없었다.
    고작 2km 뛸걸... 나오지 말걸. 오늘 달리지 말기로 한 거 그냥 쉴 것을.

    이렇게 또 바보인증을 하고도 미련을 버리지 못해 해변가를 왔다 갔다 걸어 다니다 숙소로 복귀했다.
    낼은 이른 아침에 꼭 달려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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