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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onne Seoul
    Jinnia_C의 깨알같은 하루하루 2025. 10. 19.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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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런던 기반의 러닝클럽 Bonne London의 서울클럽이 생겼다.
    Bonne Seoul.
    오래전부터 블로그를 보아왔고 또 인스타그램 팔로우도 하고 있는 배추님의 새로운 도전.
    와... 이 분은 정말 끊임없이 새롭고 재밌는 도전을 하는구나 싶어서 감탄스럽고 경이롭기까지 했다.

    양배추 산악회를 함께하려고 몇 번이나 용기를 냈었는데 번번이 도전조차 못했었고 한 번은 진짜 미친척하고 DM을 보냈는데 하필 스케줄이 안 맞았다.

    그러다 인스타를 멀리하려고 노력하자 배추님 소식은 블로그로만 볼 수 있었다. 드문드문. 아무래도 인스타가 소식이 빠르고 자주 올라오니까...

    치앙마이에서 투어를 마치고 논기사님이 조심스레 부탁을 한 인스타 팔로우를 하기 위해 오랜만에 인스타 앱을 열었다가 가장 위에 뜬 배추님 피드를 보게 됐다.
    Bonne London의 서울 클럽 Bonne Seoul을 만들게 되었고 첫 달리기를 함께할 크루들을 모집한다고.

    달리기는 집 앞에서, 내가 원하는 시간에 할 수 있어 시작한 운동 이어서 러닝크루 참석은 이 모든 장점을 거스르는 행위였다. 그래서 이번이 겨우 세 번째 러닝크루 나들이.
    그나마 두 번은 양재 쪽이라 가깝기나 했지 이번 Bonne Seoul 첫 장소는 광화문.
    사대문 안은 말이지...
    참 우리 집에서 가기 애매한 곳이다.

    그나마 주변에 무료주차 이용 가능한 곳이 있어 가기로 했다. 아니, 주차가 안 됐어도 가려고 했었다. 이 정도면 정말 엄청난 큰 용기를 내고 결심을 한 것!

    4명이 모여있었다.
    저 사람들인가?
    소심하게 다가가지 못하고 있는데 익숙한 얼굴의 사람이 그들을 향해 간다.
    오랫동안 온라인으로 보아온 배추님.
    온라인으로 쌓인 혼자만의 내적 친밀감이란!
    나도 모르게 덥썩 손을 잡고 친한 척할 뻔했다(잘 참았다!)

    오늘 날씨 무엇.
    너무 좋아!
    배추님이 싹싹하고 살갑게 자기소개를 이끌었지만 여전히 어색어색 열매가 주렁주렁 매달려있었다.
    그럼에도 다들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또 경청했다.

    살짝 쌀쌀해서 신칠라를 입고 있었는데 달리기 전 몸을 풀자며 움직이자 이내 추위는 사라졌다.

    좋았어!
    신칠라를 벗어도 되겠다.
    주차하고 광화문까지 걸어가는 길, 당황스럽게 쌀쌀해진 날씨에 긴팔 입고 달려야 하나 싶었는데 역시나 아직은 반팔로 달리기 좋은 날씨였다.

    경복궁 앞으로 이동중인 에너지 뿜뿜한 크루님들

    경복궁 한 바퀴가 2.6km였다.
    두 바퀴 돌기 딱 좋았다.
    달리는 사람도 많았고 러닝크루도 많았다.
    살짝 업힐도 있었고 한 바퀴가 오롯이 인도여서 차를 위해 길을 멈추지 않아도 되었다.
    오로지 걷거나 달리는 사람만 조심하면 되었다.

    와.. 집이 이 근처면 너무 좋겠다.

    사대문 안에 살고 싶어

    라는 나의 꿈은 역시 괜한 것이 아니었어 ㅠㅠ
    살고 싶다. 사대문 안.

    Bonne London은 달리는 내내 스몰톡을 한다고 한다. 그래서 Bonne Seoul도 빨리 달리고 페이스 올리는데 집중하기보다는 서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달리기를 하고자 한다는 배추님의 말에 두줄로 달리며 옆 사람과 대화를 나누었다.

    나?
    달리기 하면 숨차 죽는 1인.
    대화를 어떻게 해..
    7분 페이스였어도 공복, 이른 아침에는 힘들었다.
    솔직히... 와.. 이렇게 느리게 뛰는데도 대화를 못해?
    라며 스스로가 한심하기도 했지만..
    나 요즘 피곤해, 체력 딸려, 휴가를 막 끝낸 휴가가 가장 필요한 사람의 상태잖아-
    로 셀프디스를 막았지.

    숨을 고르려 노력을 하며 띄엄띄엄 대화를 나눴다.
    내가.. 러닝크루에 참석 안(못)하는 이유 중 황소 호흡이 부끄러워서도 있었는데 Bonne Seoul은 7분 페이스라 괜찮겠지 했었다, 피식. 자기 과신이었네.

    거친 숨을 몰아쉬면서도 대화를 나누었다.
    어쩐지 해내야 하는 숙제처럼 대화를 해야 할 것만 같았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대화를 나누는 것이 즐겁기도 했다.

    - 마지막 업힐이에요~~!!!
    두 바퀴째 업힐에서 울려 퍼지는 배추님의 청량한 목소리.
    - 네!!!
    네네네네네! 꺄오!!!! 는 숨이 찬 관계로 마음속으로만 외쳤다.

    655 페이스가 이렇게 힘드네.
    여름이 다시 온.. 줄 알기에는 날씨는 너어어무 가을 날씨고 달리면서 수다 떤다는 것은 달리기 체력+수다 체력을 요하는 일이었다.  
    Boone Seoul을 계속하면 달리기만 하는 것보다 폐활량이 더 좋아지겠네.

    끝나고 포비베이글에서 커피와 베이글!
    본격 수다 엔진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어마어마한 에너지와, 엄청난 운동능력을 가진 긍정이들이 여기에 다 모였다.

    열심히 살지 않겠다, 대충은 익충이다

    를 몸소 실천하며 살고 있는 내게 이들의 에너지와 열정이 참 즐거웠다.
    모여서 운동 이야기만 하고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친구들이나 가족들 앞에서 운동을 주제로 실컷 떠들다가 조용한 반응 혹은 점점 텐션 떨어지는 "대단해"를 들으며 늘 눈치를 보곤 했는데 여기서는 맘껏 운동 이야기만 해도 끝이 없었고, 또 그에 대한 리액션도 최고였다. 나 역시 의도하지 않아도 감탄이 가득한 리액션이 절로 나왔다.


    다음 모임은 공룡능선 다녀온 다음날인 데다 업힐 천국 남산코스라 과연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간다고 해도 걷겠지 뭐....

    그래도 이 좋은 에너지를 받으러...
    그리고, 늘 하고 싶어 근질근질하는 운동 이야기를 쏟아내기 위해 갈지도 모르겠어.

    +) 이번 주는 정말.... 몸도 마음도 정신도 너무 분주했다.
    남은 오늘 하루는 아무것도 안 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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