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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의 하루Jinnia_C의 깨알같은 하루하루 2025. 11. 5. 19:49반응형
1. 밖에서 러닝을 하니 콧구멍이 시렸다.
다음날 기침이 났다. 목이 간질간질하다.
아... 야외러닝은 끝났나 보다. ㅠㅠ
작년인가... 가을의 끝, 겨울초입 러닝을 했다가 인후염으로 겨울 내내 고생을 했었다.
내 몸 중 가장 연약한 기관지가 올해 야외러닝이 끝났음을 알리고 있는 것 같다.
이제 야외러닝은 낮에나 해야겠다.
2. 그래서 휴가를 내고 예술의 전당에 가기로 한 오늘!!!
아침을 챙겨 먹고 예술의 전당까지 뛰어가려고 했다.
굳은 의지를 다지고 달려야지!! 우다다다!!!!
하던 중에 김 군에게 전화가 왔다.
- 언니. 이제 출발해. 언니 집으로 갈게.
어머나!!! 오늘 러닝 취소요 🤣🤣🤣🤣
토요일 지리산에 다녀와 일요일은 또 하루 종일 집에 누워 굼벵이 놀이를 했고 월요일은 체육관 가서 상체운동, 밖에서 달리기
화요일은 PT로 하체를 하고 트레드밀 러닝을 했다.
중량이 아주 조금씩 늘어나고 있고 티칭은 좀 더 섬세해져서 움직임이 어려워지고 있다.
이틀간 제대로 상체와 하체 운동을 하고 러닝을 했더니 전신이 뻐근했다.
그 몸으로 예술의 전당까지 뛰어가려고 헸는데,
오늘 내 몸은 김리틀이 살렸네.
3 그림을 그리는 김리틀.
생일선물로 사준 물감과 붓으로 드디어 나에게도 그림을 그려주겠다고 했다.
좋아하는 그림 몇 개를 보내주었다.
요즘 그 그림을 그리려고 열심히 점을 찍고 있어 환공포증이 올 것 같단다.
진짜 너무너무너무너무 왕창왕창 기대가 된다.
우리 집 벽 다 비어있어.
그림을 기다리며-
4. 서로의 조카소식을 나누며 웃었다.
우리 자식도 아닌데.. 왜 때문에 어깨가 무겁냐며.
가녀장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한량 같은 하루를 선물하자.
5. 예술의 전당 오랑주리/오르세 미술관 특별전
조카 소식을 전하느라 예정보다 늦게 가게 된 예술의 전당인데 어쩜 계획해서 간 것처럼 도슨트 시간에 맞춰 도착했다.
3시 도슨트는 시작할 때는 사람이 없다가 전시실 두 개를 거치면서 인파가 어마어마해졌다.
그럼에도 도슨트님은 11시 1시에는 이보다 두 배 세배의 인원이어서 설명이 힘들 정도였다며 여러분은 운이 좋다고 웃었다.
아니 슨생님!! 이보다 사람이 더 많으면 이동조차 어려울 것 같은데 말입니다.
계획에 없던 도슨트에 참여하게 되어 매우 즐거웠다.
정말 열정적으로 이야기를 듣고 반응하는 청중들 사이에서 긍정과 열정의 에너지를 잔뜩 얻었도 세잔과 르누아르의 서사 가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좋았다.
도슨트 중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 그림 보는 것을 포기하고 귀를 열고 이야기에만 집중했고 도슨트 후에 천천히 전시관을 한번 더 돌았다.
딱 좋았다.
미리 계획해서 치밀하게 하지 않아도 이렇게 딱 맞아떨어지잖아. 역시 대충은 가장 이로운 익충이야!
낄낄대며 웃었다.
저녁은 매드포갈릭.
오늘 휴가 내고 리틀이랑 논다고 했더니 동생이 알려준 매드포갈릭 50% 할인 소식.
덕분에 저녁 메뉴 고민 없이 바로 매드포갈릭으로 직진했는데..
모든 테이블이 예약되어 있어 1시간 만에 자리를 비워줘야 한단다.
음식만 빨리나 온다면야.. 노력할 수 있지!
라는 마음으로 자리를 배정받았다.
- 언니. 오늘 타이밍 진짜 좋다. 이것도 우리가 조금만 늦게 왔으면 못 먹었을 것 아냐.
애플치즈프라이-사과를 튀겨주는줄 알고 신나서 시켰는데 감자튀김에 사과쨈이 올라간 것이었다. 저기..네이밍 좀 명확하게 ㅠㅠㅠㅠ 대충의 하루는 매우 만족스러웠다.
6. 더 추워지기 전에 만나자.
추위를 싫어하는 추운언니의 메시지에
- 언니 금요일이 편하지? 나 금요일은 다 비어있어. 오빠랑 얘기해 보고 알려줘
- 그럼 내일 알려줘도 되지?
- 응! 내일까지 내 모든 금요일은 언니꺼야.
- ㅋㅋㅋㅋ 그렇게 말하니까 너무 설레잖아.
잠시 내 모든 금요일을 가지고 간 언니 덕분에 나도 설렌다. 어느 금요일에 그녀를 만나게 될까.
7. 10년 입은 룰루레몬 레깅스가 러닝을 하는데 흘러내렸다. 줄줄... 쓱 추켜올리면 또 슬슬 내려간다.
맙소사!!!!!!!
물론 주머니에 무거운 폰을 넣어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흘러내리는 바지춤을 추켜 올리며 러닝 마친 후, 바로 레깅스를 하나 구매했다.
흘러내린 그 레깅스!!! 그렇다.
룰루레몬이 세일을 시작했다.
또 운동복을 마구 사제낀 나 스스로를 이렇게 합리화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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