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20160716_상트페테르부르크(성이삭성당, 피의구세주사원, 카잔성당, 네바강 도개교)
    내가 있던 그곳/2016 러시아 2016. 7. 27. 16:50
    반응형

    아침이 밝았다.

    7시에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니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호스텔의 샤워실이 한가하다(7시 반부터는 줄서야함-_-)

    오늘도 일기예보가 좋지 않다T_T

     

    평소 아침을 잘 챙겨먹지 않는편인데

    일행중 아침을 꼭 챙겨먹는 사람이 있어 덕분에 건강한 여행을 할 수 있었다.

    맛도 좋았지만 보기에 정말 예뻤던 그레놀라~

     

    아침먹고 지도를 보며 오늘의 동선을 대강 머릿속에 그려본다.

    첫번째 갈 곳은 성이삭 성당

    걸어가는 도중 후두둑 후두둑 빗방울이 떨어졌고 성이삭성당 근처에 와서는 폭우로 변했다.

    후다닥 뛰어서 성당 처마밑으로 대피

     

    비가오고 궂은 날씨여서인지 아님 이른아침인지 몰라도

    매표소 줄이 길지 않다.

    물론 단체 관광버스가 즐비하게 서 있긴 했다.

     

    흐린 하늘 아래 성이삭 성당. 그럼에도 번쩍번쩍 황금돔이 빛난다~

    입장료는 성인 250루블

    전망대에 올라가려면 티켓을 따로 구매해야 하는데, 비가오고 하늘이흐려 전망대에 오르는것은 포기했다

     

     

     

    첫 러시아정교의 성당에 들어섰다.

    난 종교가 없지만 일행중 두명이 독실한 가톨릭 신자이다.

    모든것이 가톨릭과는 이질적이라고 하더라

     

    앞으로도 쭉 이어질 러시아 성당투어(가끔 유럽여행을 하다보면 성당투어를 하는듯한 느낌이 들었는데, 러시아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성이삭 성당을 보고나와 피의구세주 사원으로 향했다.

    우리 숙소는 넵스키대로 근처라서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내내 매일 숙소에서 겨울궁전까지 넵스키대로를 출근도장 찍듯 오가게된다.

    그때마다 멀리 보이던 피의 구세주 사원.

    날씨에 따라 시간에 따라 언제 보든 매력적인 피의 구세주 사원

     

    도착하기까지의 길도 예뻐서 즐거웠지만

    가까이에서 피의구세주사원이 보이자 뛸수 밖에 없었다.

    압도적인 아름다움.

     

    사람들이 웅성웅성 모여있는 곳이 매표소(성인 입장료 250루블)

    카잔성당이 화려한 느낌이었다면

    피의 구세주사원은 웅장하고 조금은 무거운 느낌.

    모든 벽화가 모자이크인데.. 보면 절로 입이 떡 벌어진다

     

    무심코 천장을 올려다봤다가 사람얼굴이 보여 깜짝 놀랐었다 -_-;;;

    우리를 내려다보는 하느님이라고 하던데... 여튼 볼때마다 깜놀

     

    성당 내부의 웅장함에 압도당해있다가 밖으로 나왔다. 인산인해.

    앞모습만큼이나 아름다운 카잔성당의 뒷태.

     

    날씨가 갑자기 좋아졌다.

    카잔성당 앞의 길가에 죽 늘어선 노점상.

    마트료시카를 비롯한 기념품을 파는 노점상들이 길~~~~~~게 늘어서있다.

    동행 중 두명이 이곳에서 마트료시카 몇개를 구입했다.

    흥정에 흥정을 거듭해 꽤 많이 깎았다. ㅋ

     

    해가뜨자 갑자기 더워진다. 요망한 날씨!

    길가에 있는 노천까페에 들어가 낮술을 했다 >ㅅ<

    낮술이야말로 여행의 묘미/발그레/

    예쁘다

     

    예쁘고

     

    또 예쁘다.

     

    비구름이 물러가고 파아란 하늘이 나타나자

    어둑어둑한 날씨에도 아름다웠던 도시가 반짝반짝 빛이난다.

    역시 사진의 80%는 날씨!

     

    맑은 하늘 아래의 카잔성당

    카잔성당에 들어갔는데 미사가 한참 진행중이라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한참을 옆에 서있다 왔다.(입장료가 없는 카잔성당)

    러시아 정교 성당에는 악기가 없다고 한다(호주 단체 관광객의 가이드가 해주는 설명을 우연히 들었..;;; ㅋ)

    그래서 미사 내내 오르간이나 음악연주 없이 사람의 목소리로만 성가가 이어졌다.

    신부님과 성가대가 주고 받듯이 성가를 부르는데.. 사람의 목소리가 최고의 악기라는 말이 절로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카잔성당 맞은편의 돔끄니기.

    서점에 예쁜 엽서들이 많아 한참을 고민하다가 심사숙고끝에 엽서 한장을 샀다 ㅋ

     

    그리고 저녁을 먹으러 어제 예약해둔 마말리가로 이동.

    어제 예약을 할때 내 예약 내역을 적지도 않고 전화번호도 안물어봐서

    이거 예약이 된거 맞나? 의아했는데

    갔더니 반갑게 맞아주며 자리를 안내해줬다.

     

    음식이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맛깔스러웠는데

    우리가 아침도 많이먹고 점심도 많이먹고 낮술도 마신지라 배가 안고파서

    다들 샐러드만 시키는 참사가 벌어졌다... -_- 나름 맛집이라는 레스토랑에서 샐러드밖에 먹을 수 없었던 슬픔 ㅠㅠ. 이래서 먹는것도 잘 계획을 세워 먹어야 많이 먹지 말입니다.

     

     

    아쉬운 마음에 함께 먹을 피자를 시켰다.

    치즈가 듬뿍 올라간 치즈피자. 맛있었다.

    코엑스몰 내에 있는 터키음식점 케르반에서 파는 피자와 거의 비슷한 맛이긴 했음 ㅎㅎㅎ

     

    저녁을 먹고 호스텔로 돌아왔다.

    오늘은 짧게 눈을 붙이고 11시반에 일어나 네바강 도개교를 보러가기로 한 날.

    짧지만 달달한 꿀잠을 자고 11시 40분에 일어났다.

    오는 비행기에서 봤던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다큐멘터리에는 12시가 넘으면 도개교가 열린다고 두루뭉수리 하게 나왔었는데... 검색을 해봐도 정확한 정보가 없다. 영문으로 찾은 정보에는 오전 1시 20분이라고 되어있고.

    모든것이 부정확하니 몸이 고생하는걸로...

     

     

     

     

    12시 10분쯤 호스텔을 나와 네바강으로 어슬렁 어슬렁 걸어갔다.

    호스텔을 나오기 직전에 혹시나 나갔는데 위험하다고 생각하면 도개교는 포기하고 다시 돌아오기로 했었는데

    나와보니 웬걸 =_=

    사람이 엄청 많다.

    해가지지 않는 한여름의 상트페테르부르크.

     

    네바강 가는길에 만난 익숙한 넵스키대로의 야경과, 겨울궁전

     

    12반부터 꼬박 1시간을 기다렸다.

    1시 반쯤 되서야 열리기 시작하던 다리

    그때까지 네바강 주변과 겨울궁전 광장은 축제의 현장이다.

    여기저기서 버스킹을 하고, 네바강에는 어마어마한 수의 보트와 유람선이 몰려들었다.

     

    보트의 사람들은 강변에 주욱 몰려서있는 인파를 사진찍고

    강변에 있던 우리는 보트를 사진찍고

    다리가 열리기까지 연신 서로의 사진을 찍어대던 사람들

     

    몰려든 인파와 보트들

     

    기나긴 기다림 끝에 드디어 열린 다리

     

    정면에서 보니 더욱 신기방기.

    그렇지만 모든 사진이 다 떨렸....

    내손은 망손 T_T

     

    지친몸을 이끌고 호스텔로 돌아오니 2시가 넘었다.

    하루가 참 길구나.

     

     

    300x250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