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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717_상트페테르부르크 쇼핑
    내가 있던 그곳/2016 러시아 2016. 7. 28.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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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년전의 북유럽 여행때의 날씨를 생각하며 옷을 챙긴것은 실수였다.

    최고기온 24도

    이걸 염두에 두었어야 하는데..

    게다가 주륵주륵 내리는 비.

     

    날이 많이 추웠다.

    게다가 나는 추위도 많이탄다.

    그럼에도 버틸수 있었던 것은

     

    이걸 사놓고 언제 입는다냐~~~~~~

    라며 매번 나이키 앞을 지나다니면서 지름신을 누르고 또 눌렀지만

    공홈30%세일에 무너져 사고야 말았단 테크플리스 케이프 덕분이었다.

    모델느님의 위엄 ㄷㄷㄷㄷ(사진은 나이키 광고 사진)

     

     

    그러다 지난 이집트 출장때 이 옷의 아주 유용한 쓸모를 발견하였으니....

    비행용 옷!

    이었다.

     

    뱅기탈때 입고타서 모자를 푹 뒤집어쓰면 얼굴이 절반이상 가려진다.

    세상모르게 입벌리고 자더라도 내 얼굴과 타인의 안구를 보호해줄 수 있는 옷 ㅋ

     

    이번 러시아 여행때도 비행용으로 챙겼던 이 케이프가 여행내내 유용하게 쓰일줄이야...

     

    챙겨갔던 가디건 두벌과 케이프를 함께 입으면 추위를 어느정도 막을 수 있었지만

    함께갔던 일행은 추위에 두손두발 다들고 긴 옷을 사야겠다며 넵스키대로의 옷가게 몇곳을 기웃거렸지만

    비싸다....

    생각보다 마이 비싸다..

     

    그리고 검색끝에 유니클로가 상트페테르부르크에 2년전엔가 진출했다는 기사를 발견하고

    유니클로를 찾기위한 긴 여정에 들어간다.

     

    넵스키대로에도 백화점이 있다.

    가스찌니이 드보르라고 러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백화점이라고 한다.

    저기 보이는 노란 건물인데.... 어마어마하게 크다

    그리고 내부는 옛날옛날 배추도사 무도사 시절의 동대문 평화시장 느낌이다...

    엄청 크고 손님이 없다

    물건들도 상품성이 없어보이는데다 유행도 한참 지난 것들인 느낌이지만...

    뭐... 장사가 되니까 저기 있는거겠지;;;;

     

    저 쇼핑몰에서 한참을 헤매며 허우적 되다가 결국 우리에게 남은 옵션은 유니클로 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유니클로가 입점해있다는 갈레례야 백화점을 찾아가기로 한다.

     

    구글지도로도 잘 검색이 안되는 백화점 ㅠㅠ

    우야든둥 지하철을 타기위해 역으로 내려갔다.

    그리고 지하철 노선도 앞에서 여러명에게 백화점 가려면 어디서 내려야하나용? @_@을 물었지만

    사람들마다 답이 다 달라 ㅠㅠㅠㅠ

    완전 당황, 겁나 당황.

     

    노선도 앞에서 허둥지둥 버둥버둥거리고 있는데

    웬 해사한 총각이 다가와 유창한 영어로 말을 건다.

    - 내가 도와줄까?

    - 응!! 완죤!! 도와줘도와줘~~

     

    그리하야 우리는 그 총각을 쭐레쭐레 따라 지하철을 탔다.

    아이티 보안을 공부하고 있다는 대학생인 그는

    우리보다 한 정거장 더 간 장소에서 친구와 약속이 있다고 했다.

    - 역에서 내리면 이래이래 저래저래해서 쇼핑몰을 찾아가면 돼. 엄청크고 현대적인 쇼핑몰이란다~~(라며 으쓱으쓱 쇼핑몰 부심 돋았던 귀여운 총각 ㅋㅋ)

    그런데 누나들이 결국엔 그곳을 못찾아갈것처럼 보였던지

    잠시 전화통화를 하더니 친구와 약속장소를 쇼핑몰로 바꿨으니 그곳까지 함께 가자고 한다.

     

    옴마나!!!!!!!!!!!

    너님은 천사여~~~~~

    너님 크게 될 인물이여 ㅠㅠㅠㅠ

     

     

     

    그리하여 도착한 갈레례야.

    우리나라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쇼핑몰이다.

    일행은 여기서 남은 여행내내 입을 긴팔 니트를 샀고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떠나기 전날, 이곳에 한번 더들러 다시한번 남은 여행을 위한 긴 옷을 쇼핑했다(여름인듯 여름아닌 여름같은 상트페테르부르크)

     

    실은 갈레례야 백화점은 넵스키대로에서 걸어올 수도 있는 거리였는데,

    구글맵이 이곳 위치를 잘 못잡아서 무작정 지하철을 타자고 역으로 내려간거였고

    지하철로도 한정거장이면 오는 거리였다.

     

    갈때는 걸어서 돌아간 덕분에 매번 숙소에서 겨울궁전까지의 넵스키대로만 왔다갔다하던 우리는

    반대편 넵스키대로까지 볼 수 있는 기회를 우연찮게 갖게 되었다.

     

    러시아의 지하철역은 그 자체만으로도 관광명소라고 하더니... 명성그대로였던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멋진 지하철역.

     

     

     

     

    10시 반경이 되면 거리의 건물들에 일제히 불이 켜진다.

    조명으로 인해 더욱 화려하고 멋있는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야경(feat 내손은 망손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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