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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717_여름궁전
    내가 있던 그곳/2016 러시아 2016. 7. 28.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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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기예보에 유일하게 해가 반짝했던 17일.

    도착한 날, 여름궁전은 날씨 좋은 일요일날 가자고 결정을 해둔터였다.

    그리고 수중익선 티켓은 전날 미리가서 구입해뒀다(사람이 많으면 원하는 시간의 배를 탈수 없다는 정보도 입수했던데다 배 시간표를 미리 알아야 움직이기가 수월할 것 같아서...)

     

    10시 출발하는 수중익선.

    600루블이 약간 넘는 가격이지만 여름궁전까지 한번에 갈 수 있는데다 시간도 45분정도밖에 걸리지 않아서 우리는 당연히 수중익선을 타고 가는 방법을 선택했다(루블화 약세의 영향도 있지만.. 나이가 드니(에구구구구) 편한 방법만 찾게된다 ㅎ)

     

     

    아침은 맥도날드에서 간단히 사서 배에서 먹을 생각이었는데..

    간단히가 간단히가 아닌게 되더라

    말이 안통하니 주문하는데 한참 걸리고.. 결국 다른 손님들의 통역을 도움받아 간신히 주문을 마칠 수 있었다. @_@

     

    약 45분간의 항해(?)를 마치고 내리면 바로 여름궁전앞에 내리게 된다.

    수중익선을 타고가는 노선이 일부러 돈내고 타는 관광 유람선만큼이나 좋다고 하던데

    배멀미가 있는 나는.. 배를 타자마자 기절 ;;; 쯧...

     

    배에서 내려 여름궁전 입장티켓을 구매했다.

    지하철과 버스로 가는 사람들은 윗정원(입장료 없음)을 통해 아랫정원으로 올 수 있다고 하는데

    수중익선을 타면 바로 아랫정원으로 들어가야해서 티켓을 구매해야한다(700루블)

     

    티켓을 구매하고 바로 선착장 티켓박스로 가서 돌아가는 수중익선표도 미리 구매했다.

    여름궁전까지 오는 편도티켓을 소지한 사람에게는 돌아가는 티켓 구매시 10%할인 혜택을 준다(1인당 550루블)

     

    날씨가 엄청 좋기도 했지만

    여름궁전은 그 자체만으로도 어마어마하게 예뻤다.

     

    여름궁전에서도 볼수있는 러시아사람들의 번쩍번쩍 황금사랑~

    분수와 잔디와 나무와 궁전건물과 하늘이 이루는 조화가 정말 멋지다.

     

    궁전건물에 올라 바라본 선착장에서 여름궁전까지 들어오는 길.

    사람이 어마어마하게 많아서 사진을 찍으려면 요리조리 눈치작전을 통해 자리를 확보해야한다.

     

    11시 정각부터 매시 정각마다 궁악대(?)가 궁전 테라스에서 연주를 하는데

    우리는 시간이 안맞아 음악만 듣고 보지는 못했다 ㅠㅠ

     

    궁전 건물로 들어가려면 600루블을내고 티켓을 또 사야한다.

    겨울궁전만큼 화려한데다 보전이 잘되어있어 볼만하다. 사진촬영은 금지.

    내가 어마어마한 돈을 가지고 장난아니게 사치스럽게 살테다!라고 결심을 한 후의 결과물 같은 궁전 내부의 인테리어.

     

    하지만 무조건 사치스러운게 아니라 우아하고 아름다워서 이 나라사람들의 예술적 감각을 높게 살 수 밖에 없었다

     

    아랫정원의 이모저모.

    실은 무료입장이 가능한 윗정원을 나가려고 시도해봤는데

    안내원들이 못나가게 막는다.

    러시아어로 뭐라고 하는데.. 아마도.. 나가면 다시 입장할때 표사야해!가 아니었을까 싶다

     

    뭐.. 아랫정원만 봐도 시간이 모자르다고 하니.. 윗정원은 포기하고 아랫정원만 보는걸로 결정.

     

    여름궁전의 버스킹

    실로폰으로 연주한 음악, 어디까지 들어봤니?

    를 시전하셨던 연주자분들.

     

    살랑살랑 부는 바람과

    쏴아아~ 하고 기분좋을 소리를 내던 나뭇잎들

    청명한 하늘과 감동적인 실로폰 연주.

    실로폰으로 아베마리아를 듣는 순간 눈물이 찔끔났다.

     

    살아있다는건 좋은거야....

    (가끔 여행하는 도중 엄청나게 감동적이거나 좋을때마다 문득문득 드는 생각. 웃기기도 하지만 이보다 더 지금의 감동을 표현해주는 말도 없는것 같다)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여름궁전에가면 한량처럼 하루종일 느긋하게 있고 싶었다.

    그리고 정말 그렇게 했다.

    어슬렁어슬렁 여름궁전을 돌아다니다 앉아서 쉬고

    음악도 듣고

    멍때리고

     

    아무것도 할게 없고 해야하는 것도 없어서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다.

     

     

    푸드코트의 음식은 맛도 별로고 가격도 비쌌지만...

    그래도 모든것이 용서되던 여름궁전.

    이 감자칩은 여름궁전 푸드코트에서 일행이 구입한거였는데

    오이맛 감자칩이라 신기해서 사봤다고 한다.

     

    근데 결국, 몇개 못먹고 버렸다.

    감자칩에서... 오이맛이 나니까 이상하더라;;;;;

    게다가 그냥 오이맛도 아니고 피클인데... 단면썰기로 된 동그란 피클의 맛이 아니고

    새끼손가락보다 작은 오이로 만들어진 그 피클. 그 피클의 특이한 맛이 나서 영.... 못먹을 음식이었다. 우리에게는 ㅎㅎㅎ

     

    11시부터 6시까지 여름궁전에서

    내가 이구역의 한량이오!!!

    를 시전하고 다시 수중익선을 타고 상트페테르부르크고 돌아왔다.

     

    한량놀이에 불평없이 함께해준 일행들께 감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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