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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린이의 등산일기] 대모산, 그리고 구룡산
    등산일기 Hiker_deer 2021. 1. 3.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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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늘도 나의 대모산행에 흔쾌히 응해준 나의 동무 E언니.
    처음으로 대모산 정상에 올라 구룡산까지 가보기로 한다.
    그동안 보기만 했던 코스이고
    길동무들이 모두 오르막길을 싫어하는지라 정상에 오를 생각을 못했는데 시나브로 등산의 매력에 빠져들어가는 E언니가 기꺼이 길을 함께가주기로 했다.

    오늘은 정상으로 고고씽!!!



    2. 1시간 10분쯤 걸려 정상에 도착했다.
    대모산 둘레길이 길고 평이하여 좀 지루하다고 느껴지던 터였는데 굵고 짧은 정상가는길이 나와 E언니의 맘에 쏙 들었다.
    아무리 낮아도 산은 산이구나 싶었던 대모산 정상가는길

    대모산 여덟번만에 처음 와본 정상!

    대모산 뷰가 꽝이라는 말을 엄청 들었는데 난 좋기만 하네!
    내가 아는 동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니 요기조기 콕콕찍어 알아보는 재미가 뾰롱🤩

    구룡산까지 가는 길이 험하지는 않았는데 오랜만에 운동하는 E언니의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졌다. 숨이 턱에차도록 헐떡거리면서도 쉬면 늘어진다고 쉬지않고 산을 오르던 E언니! 언니 최고야! 😻

    나는? 구룡산 정상 근처에서도 뜀박질을 할 수 있을 정도였다 ㅋ 시간은 체력을 배신하지 않는다😎

    구룡산 뷰 역시 내가 아는 그 곳들이라 정겹고 좋았다.

    이정표가 없어서 여러 기로에서 잠시 고민하다가 카카오맵의 도움을 받아 오늘의 종착지로 정한 양재 시민의숲 방향을 찾아냈다.

    그많던 이정표들이 구룡산 정상에서 사라진 이유는???🙄

    둘레길도 진짜 좋았다.
    오죽 좋았으면 세달사이에 7번이나 갔을까.
    하지만 오롯이 나있는 오솔길이 참 예쁜 정산으로 가는 등산로도 참 좋았다.
    뭐든 새것은 다 좋아보이는 영향일 수도 있겠지만 ㅋ
    오르막의 숨가쁨과 "정상"이라는 단어가 주는 뿌듯함이 더해져 더 그랬던 것 같다.

    10킬로인 둘레길이 보통 3시간에서 3시간 반 정도 소요됐었고, 오늘의 대모산-구룡산 연계산행은 7.8킬로 정도로 3시간 정도 걸렸다.
    기분에 따라 컨디션에따라 골라 걷는 재미가 있는 대모산 되시겠다.

    절대절대 등산은 안된다며 둘레길 정도로 만족한다던 언니가,
    첫 둘레길을 걷고 등산화를 샀고
    두번째 둘레길을 걷고 나와 함께 등산 모임에 가입했으며
    세번째 둘레길을 걷고 방한용품을 사더니
    요즘엔 옷도 스포츠브랜드 옷들만 눈에 들어오고 장비들을 사려고 보고있단다 ㅋ

    대모산-구룡산이 익숙해지면 청계산을 가자고, 그리고 언니는 언젠가는 한라산도 함께 가고 싶다고 했다.
    나야, 함께해주는 산동무가 있으면 언제든 어디든 갑니다요!

    E언니를 이끌어 이곳저곳 다니며 제일 기분 좋을때는,
    언니의 아프던 어깨가 너무 시원하다는 말을 들을 때!
    어쩐 내욕심에 언니들의 몸을 혹사시키는 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가끔 들때도 있는데 저렇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는 말을 들으면 세상 뿌듯하고 힘이 난다.


    3. 가려고 했던 한입만 떡볶이는 오늘 쉬는날인지 전화를 안받으셔서 음식점이 보이는 대로변을 터벅터벅 걷다가 발견한 식당으로 들어갔다.
    둘 다 추위에 꽁꽁 얼어서 뜨끈한 짬뽕국물로 몸을 녹이고, 힘들게 고생한 몸에게는 언제나 진리인 튀김을 선사하기로 ㅋ

    함께다니는 동무로서 필요조건 중 하나인 입맛조차도 찰떡궁합인 언니와 나는 굴짬뽕과 탕수육을 시켜 싹 비웠다.

    이집, 생각보다 너무 맛있었고
    주변에 생각보다 갈만한 식당이 많아 등산후 식사하기엔 매봉코스보다 좋았다.

    매주.. 못해도 월 2회는, 올라볼까 합니다.


    4. 질리지도 않는 과메기 사랑 ㅋ

    셋트로 먹고 맘에들어 과메기만 판매하는 것을 따로 구매했다. 마켓컬리 과메기 좋아용~👍

    봄동과 고추가 없어서 아쉽지만 엄청 맛있게 곰삭은 엄마표 묵은지가 다한 과메기 한상❤
    그동안 내 겨울 살을 책임지던 고구마의 시대가 저물고 과메기가 겨울의 뚠뚠함을 책임지기로 했다. 드디어 이루어진 세대교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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