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린이의 등산일기] 대모산-구룡산 연계산행

1. 대모산-구룡산 연계산행 2회차
길동무는 오늘도 E언니🥳

산행 이후의 먹부림이 목표라 적절한 타이밍을 위해 시간을 30분 앞당겨 10시 30분에 만났다.
언니가 살짝 늦는동안
용감하고 씩씩한 나녀석은 수서역에서 등산 준비운동으로 스쿼트를 60회 시행했다🤣
스쿼트 하고 등산하면 무릎에 무리가 덜하다니, 댄서의 무릎을 가진 내게 꼭 필요한 준비운동 아니겠는가 ㅋㅋㅋㅋㅋㅋ

날이 따뜻한건 알았지만 이정도인줄은 몰랐어 ㅠㅠ
산에 오른지 10분만에 언니와 나는 겉옷을 하나씩 벗어야했다.

오늘은 정말 봄이네.
봄이왔나봄🌱


2. 지난번 산행때 무릎이 아프다고 했던 E언니를 위해 오늘 스틱을 챙겨왔다.

무릎보호대는 내가 하두 난리를 쳐서😳 주문을 했다고 한다 ㅋ 또 다른 잔소리로 무릎이 안좋으면 스틱이 필수라고 말로만 하다가 안되겠어서 오늘은 체험 영업을 시도 ㅋㅋ

스틱을 하나씩 사이좋게 나눠갖고 산을 올랐다.

대모산 정상
1시간컷!

아.. 액정 큰 와치류로 바꿔야하는걸까.
안보여 ㅠㅠ 또르륵

잠시 사진만 찍고 구룡산 정산으로 넘어갔다.
구룡산 정산 직전의 오르막이 최대고비.
어제 달리기를 해서였을까 오늘따라 좀 버거웠던 오르막.
지난번 산행에서는 오르막에서 뛸수도 있을 정도의 체력이었는데 오늘은 나도 언니만큼 쉬엄쉬엄 올라갔다.

50분만에 구룡산 정상에 도착!

지난 산행에서는 추워서 쉴때도 괴로웠는데 오늘은 느긋하게 앉아 티타임을 가져본다

언니와 산에 오면 맛볼 수 있는 고오오오급 양갱!
진짜 느므 좋아!! 마이쪄!!!🐷

대모산-구룡산 연계산행은
구룡산 정상 직전의 긴~~~오르막과 정산에서 내려가는 내리막의 바윗길이 좀 힘들다. 바위들이 좀 크고 못됐음 ㅋ
게다가 비가 다 마르지 않아 진흙이 많아 오늘은 참 길이 미끄러웠다.
스틱 챙겨오길 정말 잘했다는..

올라갈때 한번 벌러덩 넘어질뻔 한거 간신히 중심을 잡았는데 내려갈때 발목이 우두둑 소리가 날 정도로 심하게 꺽였다. 살면서 여러번 느꼈지만 발목이 꽤 튼튼한 편이라 이렇게 꺽여도 별 문제 없;;;;는 용가리 통뼈 되시겠다.

오늘은 왜때문인지 하산도착지가 지난번과 달랐다.
대체 어디서 놓친걸까 싶긴하지만 지난번 하산점보다 오늘 하산지점이 더 맘에 들었다🤩

코이카 인재개발원으로 나오니 식당가도 바로 코앞.
다음번에도 이 길로 나올 수 있을까....?🙄


3. 사진찍을 생각도 못하고 덜덜덜덜 떨며 들어갔던 3주 전과는 다르게 오늘은 참 느긋했다.
3주만에 다시 찾은 최고집손짬뽕

너만을 생각하며 여기까지 왔다.
맥듀~~~♡

그리고 오늘은 빨간 삼선짬뽕과 탕슉

짬뽕은 진짜 맛있었는데.. 지난번 굴짬뽕보다 훨씬 맛있었는데 탕수육은 바삭한 맛이 하나도 없이 완전 물렁물렁 물러터진 맛이었다 ㅠㅠ 바빠서 한번 더 튀기는걸 잊은 걸까?
게다가 돼지 냄새까지 났다.

담번에 또온다면 소스랑 따로 달래봐야지.
이렇게 물컹한 탕슉은 첨이야 ㅠㅠ


4. 살짝 풀리려 했던 다리는 배불리 먹은 식사와 맥주 파워로 다시 탄탄해졌다.
기세를 몰아 집까 걸어기기로 한다.
5.3킬로 밖에 안되는걸 뭐~~~/파워당당/

날씨도 따뜻하고 미세먼지도 없어 양재천엔 사람이.... 빠르게 걷기에 무리일 만큼 많았다.
다들 우리에 갇혔다가 뛰쳐나온 사람들처럼 웅성웅성 와글와글...

길고 어둡고 춥고 힘들었던 겨울은 정말 끝난걸까?


5.
-언니언니 여기 진짜 좋아요
-그래? 그럼 담에 같이 가자
-언니 여기 진짜 맛있어요
-거기도 같이 가자

내가 조잘조잘 늘어놓어면 늘 함께 하자고 손 내밀어주는 E언니.

오늘도 산에 오르는 중에도
- J야. 하늘 좀 봐. 진짜 예쁘다. 저 길좀 봐~ 너무 예뻐.
주변의 아름다움에 감탄하던 E언니

식성도 취향도 비슷해서 함께하기 좋고
함께하면 긍정적인 에너지로 더욱 기운나게 하는 참 좋은 사람.

고마워요 언니.
다음주에 또 만나요❤


6. 오늘의 산행
대모산 정상 1시간 9분
대모산 정상에서 구룡산 정상 50분
총 산행시간 2시간 51분
산행거리 7.31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