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린이의 러닝일기] 달리기의 호흡

1. 오늘은 당근마켓 거래를 두건이나 했다.
12시에 만나 킨들을 건네고 4시에 만나 스틱을 건넸다.
킨들은 원서를 읽으려 가지고 있으려고 했지만 영어쓸일이 현저히 없는 요즘, 원서에 대한 매력과 필요성이 떨어진데다 크레마사운드업이 너무 가벼워 킨들에 대한 매력도 감소했다.
기기의 내구성이나 배터리 유지 등은 킨들이 압도적이지만 무조건 가벼운것을 선호하는 내게는 크레마사운드업이 가장 적합한 기기이다.
그래서 킨들은 방출 결정.
아마존의 원서는 아이패드로 읽는 걸로!

잘가 킨들~!


2. 그리고 오늘 달리기로 하고 어제부터 설렜던 런린이는 12시 반부터 달리기 시작했다.
우선 준비운동으로 스쿼트 70회와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관절 구석구석 열기를 보냈다.
그리고 달리기 시작.
오늘은 미세먼지가 너무 심해 한강까지 왔다갔다 하며 긴 시간을 밖에서 보내기 싫었다. 집앞 러닝 30분 바짝 하는 걸로 결정하고 격한 오르막(!)이 있는 길은 루트에서 뺐다.

5km를 여섯번째 달리는 오늘, 처음으로 낮 달리기를 했다.
늘 해가 다진 어둠 속에서 달리다가 해가 중천에 뜬 정오에 달리려니 꼴을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 🙄
아주 쪼끔 덜 거지꼴로 밖을 나선다.

첫 낮 달리기이자 첫 복식호흡 달리기.
다양한 운동을 해본 경험은 다양한 호흡법 역시 몸에 익게 만든다. 요가 이후로 내게 모든 운동은 호흡과 떼어놓을 수 없는 관계가 되었다. 운동의 행위와 버금가게 중요한 호흡.

복식호흡 달리기는 흉식호흡 달리기보다 꽤 수월하게 느껴졌다. 흉식호흡으로 인한 갈비뼈 부근의 뻐근함이 느껴지지 않았으나 자꾸 골반이 뒤로 빠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고 그 골반의 중립을 호흡으로 유지하기 힘들다는 느낌이었다. 진짜 뒤로 밀려난 자세로 달렸는지 어땠는지는 잘 모르겠다 ;;;

호흡에 여유가 생기자 나의 요란한 호흡소리에 귀기울일 수 있었다. 평일 밤보다 주말에 사람이 훨씬 적은 동네라 호흡소리에 덜 신경써도 되지만 단 한사람이라도 보이면 어쩐지 밤보다 부끄러운 나의 숨소리라는 생각에 ㅋㅋㅋㅋ 곰곰히 생각하며 달렸다 ㅋㅋ

입으로 뱉는 날숨에서 "미"또는 "파"의 음정으로 '후~'하고 내뱉는다. 필라테스 회원들이 호흡 참는 것을 막기위해 날숨을 후~하고 내쉬라고 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 마치 보여주듯 숨을 쉬라고. 아마도 그 영향인 듯.
달리면서 노래할 것도 아니니, 음정을 빼고 소리도 빼고 내쉬어 보자. 꼭~~~🤣

호흡이 바뀐 영향인지 벌써 6번을 달려서 그런 것인지 지난번 달리기보다 아주 조금은 덜 힘들었던 오늘의 달리기

언젠가는 저 보라돌이처럼 도닦듯 평온하게 달리리😺

3. 오늘이 무슨날인지 몰랐고
굳이 알고 싶지도 않았는데
왜때문에 나한테 이런걸 주는거야?😤

나이키 런클럽 나쁘다🤣🤣🤣🤣🤣


4. 갤럭시와 삼성헬스와 갤럭시핏의 달리기.
오늘은 삼성헬스에서 직접 달리기를 선택하고 달렸다.
초반 3킬로까지는 나이키런클럽과 갤럭시핏이 동일하게 거리와 속도를 측정해 알려주었다.
그런데 4킬로미터는 나이키런클럽이 먼저 4킬로 미터 도달을 알렸다.
3킬로에서 4킬로를 달리는 사이, 휴대폰과 에어팟의 연결이 계속 끊겼다 연결됐다 했었는데 딱 속도측정이 어긋난 그 구간이이었다.
우주의 모든것이 방해하는 순간인건가🙄🤔

갤럭시와 삼성헬스와 갤럭시핏은 달리기계의 몽춍이인걸로.
다음 러닝때는 런데이, 트랭글, 나이키런클럽, 삼성헬스를 다 가동시켜 달려보리라.
멍춍이의 멍청함을 더 부각시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