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산쭈의 등산일기] 가지산🍆
    등산일기 Hiker_deer 2022. 2. 28. 21:05
    반응형

    2022. 2. 26. 토요일(끝난 줄 알았쥬? 아직 한참 남았슈)

    죽전마을 버스정류장에서 1시 20분 버스를 타면 10분만에 배내고개 주차장으로 돌아갈 수(?) 있다.
    거기서 짐을 덜어내고 가방을 가볍게 한다.
    점심을 잔뜩 먹어 무거워진 몸을 가벼운 가방으로 달래본다.

    혹시나 가지산에 갈수도 있겠다 싶어 새벽배송으로 주문했던 가지도 야무지게 챙겼다.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한 동무들이 우리를 석남터널-가지산 들머리까지 바래다 주었다.

    차에서 내려 다시 몸을 풀어본다.
    하루를 두번 시작하는 느낌.
    오늘 하루 참 길구먼!

    그래도 역시 반종주는 부족했어~
    라며 뿌듯한 마음으로 들머리앞에 섰다.
    그리고 눈앞에 펼쳐진 계단으로 첫걸음을 내딛는 순간부터
    과거의 나색히는 소환을 당했지 ㅋ

    비인체공학적인 높은 계단을 힘겹게 올랐다.
    돌아갈까...
    그만할까...
    가지말자 그러면 어쩐지 다들 그러자고 할 것 같았는데 나 스스로를 설득할만한 이유를 찾지 못해 눈알을 데굴데굴 굴리며 어쩔수 없는 발걸음을 이어갔다.

    숨이 턱끝까지 차오르는 가파른 계단이 끝나면
    이제 곧 꽃을 피우며 생명력을 뽐낼 나무가 아치를 만들어 우리를 반겨준다

    너무 지쳐버린 땡벌은 일행을 앞으로 보내고 나만의 페이스로 걷기 시작했다.
    이렇게 영영 뒤쳐져서 하산하는 동무들을 만나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때마다 왜때문에 저 멀리서 나를 기다리고 있는건데!

    그래도 초반에 산행을 시작했을때보다 몸이 풀리자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역대급으로 힘든 산행이었던 것 같다.

    초반의 계단이후 아주 짧은!! 완만한 길, 그리고 그 다음은 고도 100미터를 한순간에 높여줄 친절한 계단이 나타난다

    증말 친절하고 다정한 계단씨~ 고도 100미터 그까이꺼 후딱 높여드림!

    그리고 계단의 끝에는 천국이!!!!!
    아니고 심각한 너덜길이 시작된다.
    오와.. 가지산 증말 가지가지🍆🍆🍆

    정겨운 명지산이 떠오르는 가지산의 등산로 ㅋ

    그렇게 힘들게 중봉에 도착했다.

    중봉에서 가지산 정상까지는 부드러운 능선길이 이어질줄 알았지.
    그거슨 이제 막 너그럽고 푸근한 영남알프스 환종주 산행을 마치고 온 나의 큰 착각이었지.
    가지산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지.
    중봉에서 정상까지도 너덜너덜 가파른 오르막이 계속되지.

    돌산인 가지산은 바로 이런느낌!

    모두가 내려오는 그 시각, 우리는 등반을 계속했다.
    덕분에 정상에 도착했을때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사진을 실컷 찍을 수 있...
    지는 않았다.
    바람이 너무 거세 살짝 휘청일 지경이었다
    (내가 힘이 빠져 그랬을지도.. ㅋㅋㅋㅋ)

    블랙야크 100대명산 서른아홉번째 인증-가지산. 가지산가서 가지들고 이 사진이 그렇게 찍고 싶었단다 ㅋㅋㅋ
    춥고 힘들어서 뿔났지 🤣🤣🤣

    챙겨온 가지를 알뜰살뜰(?) 이용할 수 있어서 무리했던 오늘 하루가 어쩐지 보람찬 하루로 마무리 된것 같은 느낌이다.

    오늘 하루, 인증 5개! 참으로 보람차지 말입니다

    🎯가지산 오르기🎯
    ✔산행일 : 2022. 2. 26
    ✔산행거리 : 6.7km(트랭글 기준)
    ✔산행시간 : 3시간 50분(쉬는시간 20분 포함)
    ✔산행코스 : 석남터널 - 중봉 - 정상(원점회귀)
    ✔이미 산행을 한번 끝나고 점심까지 배불리 먹고 가서 그런지 세상에서 제일 힘든산 느낌이었던 가지산🍆🍆🍆

    300x250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