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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28 토익시험 사용기Jinnia_C의 깨알같은 하루하루 2022. 8. 28. 12:38반응형
입사하고도 2년마다 토익점수를 갱신했던 것은 그냥.. 마음의 위안이었다.
이직할 생각도 없으니 그 점수로 무언가를 할 것은 아니었지만 그냥 가지고 있으면 호옥~~~~시나, 마안~~~약의 사태에 대비할 수 있을것 같았다그러다 조기은퇴만이 나의 꿈임을 확고히 하며 토익 점수 갱신조차 하지 않다가 4년만에 다시 토익을 보게되었다.
나이가 들어 공부를 한다는 것은, 무언가를 외우고 기억하는 것은 당연히 포기해야하고 ㅋㅋㅋㅋ 그냥 집중, 시험시간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는 집중력만을 간절히 바라는 것이다.
어느 순간부터 리스닝 45분동안 집중을 못하고 자꾸 딴생각을 하여 몇문제를 건너뛰는 불상사가 발생하기 시작했었다.
그리하여 이번에는 부디 그런일이 없길 바라며! 못알아들어도 다 들어보자를 목표로 시험준비를 했다(거참 소박하네 ㅋㅋㅋ)
모의고사는 매주 1회씩 총 7회를 풀어봤고
LC 1, 2파트가 진행되는 동안 RC 20문제 풀어두기가 유일한 목표였다.
더이상 외우고 공부하는 것은 하기 싫고 할 수 없는 일 같았다.
책상에 앉아 하는 공부는 일찌감치 접고, 토익시험 신청한 이후부터 미드를 자주봤다 ㅋ
미드가 리스닝에 을매나 좋게유~!그리고 전날 밤 준비물을 챙겼다.
토익시험 준비물
1. 연필 또는 샤프
=> 세상에.. 마킹하기 편한 두꺼운 샤프를 토익샤프라고 하나보더라.. 신기한 세상 ㅋㅋ
2. 신분증
3. 지우개
토익 수험표는 준비물이 아니라고 한다.
시험날 아침 톡으로 모바일 수험표를 받았다필통에 연필하나(수십년된 연필로 B심, 무려 컴퓨터용이라고 쓰여져 있다 ㅋㅋㅋㅋ), 샤프 하나, 지우개 그리고 시계와 신분증을 필통에 넣었다.
옛날엔 토익볼때 기출문제집 가져가서 마지막까지 들여다봤던 것 같은데, 그럴 의욕도 의지도 없돠.
그리하여 필통하나를 슬링백에 넣고 미드를 보며 시험 전날을 보냈다.그리고 아침, 개원중학교까지 가는 버스를 타고가는데 주말 아침 대치동을 지나는 버스에는 학원가는 학생들이 가득.
왜때문에 안스러움 🙄🙄🙄
아무 준비도 없이 덜렁 시험을 보러 가며, 어린시절 내내 아빠에게 지겹도록 듣던
- 시험은 평소 실력으로 보는 거다
를 내가 바로 지금, 몸소 실천하고 있구나를 깨달았다.
공부를 안했으니 저절로 이루어진 평소실력으로 시험보기.
게다가 점수에 대한 부담감도 없지 않은가~ 라고 생각하니 시험보러 가는길이 즐거웠다 ㅋ버스가 진짜 개원중학교 바로 앞에 선다.
우와! 앞으로 또 토익봐도 개원중이닷!완전 편한 책상과 의자도 맘에 쏙들었다.
모든 것을 다 까묵은 늙은 응시자는 방송을 주의깊게 들으며 답안지 기본사항을 작성했다. 혹시나 실수하고 놓치는게 있을까봐 제일 긴장했던 순간리스닝 방송은 소리가 너무 크고 뭉개지는 바람에(모든 대화가 웅웅거리며 들림 ㅠㅠ) 모의고사보다 어렵게 느껴졌고 리딩은 모의고사보다 확연히 쉬웠다.
다 풀고 나서도 20여분 시간이 남았으니 모의고사 풀면서 시간 부족에 '이를 워째야 쓸까나~'하며 발을 동동 구르던게 왜였나 싶을 정도.
아무런 부담없이 토익시험 체험하는 느낌이었어서 교실을 나가는 발걸음이 세상 가벼웠고 어쩐지 유쾌하기까지 했다.
내돈내고 시험을 또 응시하지는 않겠지만 내년에도 기꺼이 어학시험 지원제도를 이용하여 또 보고 싶다 ㅋ 생각보다 재밌어서 매년 볼지도 모름.
+) 너무 오래된 컴퓨터용 B라도 쓰여진 연필은 중간에 크랙이 생겨 힘주어 마킹할때마다 연필이 휘청거렸다.
다음 시험 볼때는 다른 연필 챙길 것!
++) 김리틀 말대로라면, 평생 머리만 쓰고 살것 같은 내가 이제는 몸을(몸만?) 쓰며 살았는데, 간만에 뇌를 썼네.300x250'Jinnia_C의 깨알같은 하루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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