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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확진-스트레스가 이렇게 무섭습니다Jinnia_C의 깨알같은 하루하루 2023. 2. 27. 12:35반응형
스트레스와 면역력의 상관관계를
내가!!
직접!!
밝혀내었다.토요일 사패산행할때 내 컨디션은 산행 시작한 중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좋았다.
포대능선으로 넘어가는 길고긴 계단조차도 힘들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으니까.
그런데 태어나서 처음으로 남들앞에서 심한 모욕을 당한 이후
분하고 억울하여 울화가 치밀어오르고 스트레스가 심해지더니
일요일 오후부터 조금씩 기침증상이 나타났고
밤엔 전혀 잠을 이루지 못하고 내내 기침을 했다.
이것은 감기&기침 맞이 전문 몸뚱이를 가진 내가 그간 겪어보지 못한 증상이다.
느낌이 달랐다.
코로나거나 독감이 확실했다.
코로나는 헷갈리지 않지
라는 친구들의 명언을 온몸으로 실감하며 긴긴밤을 보냈고
출근 전 병원을 찾았다.
밤까지는 열이 없었는데 열도 나기 시작해 팔다리가 해파리처럼 흐물거렸다.
나의 굳건한 다리가 병원가는길에 몇번이나 휘청였다.
그리고 코로나 검사.
나보다 먼저 시행한 음성이었던 후배님 결과보다 훨씬 일찍 나온 나의 양성판정.
여윽시 코로나는 헷갈리지 않지
가 진리였다.
토요일 오후 집에와서 내내 얼마나 큰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면역력이 한번에 무너져버렸다.
그 난리통에도 잘 버티던 내가 드디어 코로나 확진자가 되었다.
연말부터 쉬지도 못하고 일했으니 이제는 좀 쉬라는 동료들의 문자가 이어졌다.
아파야 비로소 쉴수있는 월급쟁이의 삶이 실감되었다.
그런데 법인세 마감이 코앞이라 실은... 마음이 너무 무겁다.
오로지 나만이 하고있는 업무여서 누군가 대신해줄 사람도 없다.
그래도 그간 미친듯이 달려 작년보다 또 조금은 빠르게 일정을 진행시키고 있었던게 조금은 위안이 된다.
아몰랑
진짜 몰랑
법인세는 다음주의 내가 어떻게든 해내겠지.
난 이제 정말 쉬어야겠다.
지난 2년의 길다면 길고 또 짧다면 짧은 인생의 한 막을 정리하는데
일주일이면 충분할 것 같다.
+) 뒤늦게 확진되니 코로나 선배님들의 천금같은 조언이 쏟아진다.
부랴부랴 가습기를 가동시키며 뿌옇게 시야를 흐리며 공기중에 흩어지는 수증기를 본다.
모든것을 수증기로 날려버리기로 한다.300x250'Jinnia_C의 깨알같은 하루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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