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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반Jinnia_C의 깨알같은 하루하루 2023. 5. 15. 14:30반응형
1. 인테리어의 완성은 뷰야!
먼저 퇴근해 창밖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다 동생이 문을 열고 들어오자마자 고개를 돌려 말했다.
- 그리고 난 아직도 너무 감격스러워. 대치동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집에 살게 됐다는 게 너무 감격스럽고 감동이라 잘 때마다 침대에 누워 보이는 풍경에 한껏 설레.
동생이 깔깔 웃었다.
그런데 다 안다.
그 녀석도 비슷하다는 것을.
난 취업했을 때 통장에 5만 원 남짓의 돈이 남아있었고 동생에게는 학자금 대출이 무겁게 얹혀졌다.
그랬던 우리의 미래는 아름다운 현재다.
이렇게 매일 설레다가는 심장병 걸리겠어
2. 얼마 전 걷다가 대치유수지 체육공원 공사가 완료된 것을 발견!
달리기를 하러 갔다.공사가 끝난 대치유수지 트랙에는 못해도 두세 개의 러닝크루에서 서른 명 정도가 나와 본격 달리기의 계절 마라톤의 계절을 만끽하고 있었다.
그 사이에 끼여, 휩쓸리지 않고 내 페이스를 유지하려 노력하며 달렸다.
그런데 기록이 뭐 이래.
트랙런하면 기본은 5분 30초대, 컨디션 좋은 날은 5분 10초대를 달렸는데..
나도 이제 늙었능가봉가유행에 충실하려 코찔찔이가 된 시기엔 체육관에서 트레드밀 러닝을 했다.
확실히 힘들고 무겁다.
그리고 아무리 신경 써도 뒤로 밀려가는 기기의 벨트를 따라 하체가 뒤로 밀리면서 골반이 빠진다. 그럼 여지없이 허리가 아프다.
별로다 증말.두 팔 두 다리를 휘저으며 무중력에서 걷는 듯한 운동인 일립티컬.
8단계로 놓고 40분 타면... 몸이 녹아내리는 것 같다.
-언니만 그렇게 살아. 다들 안 그래. 그러니까 운동하라는 말 좀 그만해
라는 동생의 말에 시무룩해서 내 운동도 잠시 놓을 기세였지만 억지로 억지로 몸을 이끌고 운동이 임하고 있다.
내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데 여기서 그만두니.
3. 승리요정과 함께한 LG vs 두산 야구경기 직관날씨는 살짝 쌀쌀했지만 야구 관람하기 딱 좋게 쾌청했다.
잠실구장에 오면 나의 친구는 어김없이 빠짐없이 굿즈를 구매한다.
오늘도 그녀는 LG의 호갱 노릇을 톡톡히 한다😎😎우리 자리는 3루!
타자가 공치는 것이 너무나 잘 보여서 세상 신났던 야린이!
옛날사람들이 하는 최강야구의 열렬한 팬이었던 내가 요즘 사람들이 하는 야구를 보러 오다니!!!
게다가 정말 프로들의 야구라 그런지 엄청 역동적이고 재밌었다.
-저스트댄스 한다고 생각하면 돼!
라며 야구경기 전 의미를 알 수 없는 말을 남겼던 나의 친구는 LG가 공격할 때면 한 회도 빠짐없이 일어나 치어리더들을 따라 율동을 했다.
나도 참을 수 없지!
옆에서 그녀를 따라 하며 팔을 뻗고 박수를 치고 몸을 흔들며 소리를 질렀다.주먹밥에 떡볶이도 먹고
잠실구장 명물로 떠오르고 있다는 와플아이스크림도 먹었다.
많이 먹었음에도 쉬지 않고 둠칫둠칫 율동을 하다 보니 금세 배가 고파졌다.5월 7일.
LG는 두산을 11대 1로 이겼다.
그래서 더더욱 신났던 옛날야구 덕후 야린이의 요즘야구 직관기!
4. 디올 전시회줄이 길다.
굉장한 전시회인가 봐
예약한 11시 반을 살짝 넘겨 입장했다.디올핑크라고 할법한 색의 리본을 팔에 감아준다.
딱히 볼 것은 없...었지만 간만에 여자놀이를 하는 것 같아 재밌었다.
'전시회 보자!'는 핑계였고 E언니를 오랜만에 만나는 자리였다. 엄마가 아프셔서 매우 오랜만에 만난 언니.
엄마가 경도인지장애 진단을 받으셨단다.
육체적인 기능은 멀쩡한데 기억이 희미해진다는 것. 사람이 고장 나는 것 같단다.
그래서 매우 슬프다고 한다.
언니의 이야기를 듣는 내내 먹먹했다.
부모님의 늙음을 인지한다는 것은 언제나 슬프다.
언니 어머님의 병의 진행이 약의 힘을 빌어 많이 많이 더뎌지길....
이 슬픈 병이 언젠가는 완벽하게 정복되길.
5. 종주 뒤엔 먹방!?
종주 후엔 술판?
지리산 서북능선을 다녀온 저녁.
남아있던 와인을 가득 따라 마셨다뒤이어 동생이 만들어준 연태 하이볼까지.
주조기능사가 되려나 하이볼 만들기에 열심히인 동생 덕분에 술이 느는 느낌300x250'Jinnia_C의 깨알같은 하루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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