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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음Jinnia_C의 깨알같은 하루하루 2024. 8. 4. 21:11반응형
1. 7월의 운동
체육관 출석부.
대부분 오전 오후 2회씩 방문했다.
적어도 기부천사는 아니지롱
예전에 요가 다닐 때도 동생이
- 언니 같은 사람만 있으면 요가원 망하겠다
고 했었다.
훗!
자랑스럽군마지막 2주 동안 평일 모닝런으로 마일리지가 꽤 높아진 7월의 달리기 기록도 박제!
2. 2주 동안 평일 출근 전에 러닝을 하고
오후에는 웨이트 혹은 요가를 했다.
월 - 상체
화 - 요가(빈야사)
수 - 오후운동 쉬는 날
목 - 하체
금 - 프리메드 요가
이 스케줄이 맘에 들어 2주 연속 했고 다음 주도 동일하게 운동할 예정.
이번주 하체 할 때는 어찌나 열띠미 했던지 운동 마치고 스트레칭을 하며 내내 갓 태어난 송아지 마냥 두 다리를 덜덜 떨었고 사우나에 들어가서도 계속 후달리는 하체 때문에 냉탕 한구석에서 쭈그리고 앉아있었다.
나.. 이러다 집에 못 가는 거 아냐?
라는 생각과 동시에 오랜만에 웨이트 하고 느껴보는 근육 탈탈 털린 느낌이 너무 좋고 짜릿해서 냉탕 쭈그리 상태로 히죽히죽 웃었다.
도라이 아님 주의
3. 이웃집 임뀨님이 복숭아를 한아름 주고 갔다.
세상에!
과일덕후에게 제철 과일이란!!!!!
4. 쉬는 날이었던 수요일.
여의도 가서 동생과 점심을 먹기로 했다.
더운 날이었고 출근도 안 하는 날 일찍 일어나기도 귀찮(?)았지만 습관을 만드는 중이므로 꾸역꾸역 러닝을 하러 갔다.
실은 이날 점심 저녁 약속이 다 있어 간만에 폭식(?)하는 날이라 꼭 뛰어야 하기도 했다.그래서 점심메뉴인 곱도리탕을 위한 달리기를 마치고 여의도로 향했다.
여의도 맛집은 11시 10분이면 자리가 없다는 동생의 엄포에 11시 5분에 도착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내가 마지막 자리를 차지했고 금세 줄이 길게 늘어섰다.
청담곱도리 여의도점.
청담을 지척에 두고 굳이 여의도에 가서 먹어봤는데..
딱히 다시 먹을 맛은 아니었다.
맵찔이 동생 때문에 안 매운맛을 시켜서 그랬던 건지 모르겠지만 대창과 닭비린맛이 그대로 느껴지는 곱도리탕에 당황.
이런데 왜 줄 서요.... ㅠㅠ어쩐지 다들 순댓국이나 육개장 등 단품메뉴만 먹더라...
그리고 저녁은 E언니를 만났다.
E언니의 집에 일이 좀 있어서 늘 언니에게는
- 언니, 연락이 없으면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생각할게요. 필요할 때면 언제든 달려갈 테니 부담 없이 연락 주세요.
라고 했던 요즘.
똑소리 나는 동생의 조언이 필요하다는 언니에게 맹물일지라도 즐거운 수다를 보장해 드리리!라는 마음으로 만나서 먹는 메뉴는 떡볶이!떡볶이의 끝판왕.
늘 지나가면서 보기만 하다가 처음 방문해 봤다.
무침만두는 꼭 먹어야 한다고 해서 애플하우스 무침만두 맛을 기대하며 주문했지만 실패.
후기를 맹신하면 안된다규 ㅠㅠ
너무 달았다.
감칠맛 없이 너무너무 달기만 한 무침만두는 결국 남겼고 즉석떡볶이는 무난한 맛.
담에 가게 되면 즉떡만 먹어야지.
떡볶이를 먹고 우리 집으로 와서 요즘 대세라는 요거트 아이스크림을 시켰다.아주 오래 이야기를 나눴다.
내 나이가 나이이다 보니..
또 내가 언니들하고 친하게 지내다 보니 요즘 지인들 부모님이 다 아프시다 ㅜㅜ
그래서 다들 병간호에 밤낮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정신없는 상황이라 섣불리 만나서 놀자고 못하고 있는 상황이고 산에도 안 가다 보니 운동하고 고양이와 대화하는 매우 건강하고 건전한 일상을 보내는 중이다.
언니들이 후회 없고 미련 없이 부모님께 최선을 다하길...
그리고 삶이 힘겨울 때 연락을 주면 기꺼이 기쁨조가 되겠다는 생각은 늘 변함없지만 어쩐지 조금 심심한 요즘이다.
늙음이 죄도 벌도 아니지만, 늙음을 마주하는 것이 서글픈 것을 어쩔 수 없네
5. 갑자기 강원도 바다가 너무 보고 싶어서
자주 가는 속초가 아닌 강릉에 가고 싶어서
숙소를 예약했는데
쯔기 윗분들의 고매하신 의견덕에 가려고 했던 날 주말근무를 해야 할 것 같다.
짜증 나고 성질나고 허탈하지만
올 한 해는 업무적으로 버린 해로 생각하기로 했으니까...
참자
한 주 미루게 되더라도 꼭 강릉에 가야지
아무 계획도 없이 가서 그냥 영진해변에서 멍때리고 있을 예정이다.300x250'Jinnia_C의 깨알같은 하루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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