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일기] 한량의 강원도 여행내가 있던 그곳 2024. 9. 2. 22:50반응형
이른 아침 비가 왔다고 한다.
내가 눈을 뜬 8시 조금 넘은 시각엔 비가 오지 않았다.
오늘은 뛰지 말까.
리조트에 뛸 곳이 없으니 서울 가서 달릴까 생각했는데 리조트 안내문을 읽다 보니 포매리호수까지 5km의 자전거 코스가 있었다.
그래. 뭐가 되었건 나가보자!
하고 나왔는데 하늘이 꾸물꾸물.
리조트 안에서 달려보기로 한다.
구석구석을 훑으며 세 바퀴 반정도를 달리니 5km가 되었다.리조트 안에서만 달리길 잘했지.
정말 5km를 달리고 나서 스트레칭을 하려고 하자마자 비가 후두둑 쏟아졌다.
비가 와서 그런지 어제의 더위는 기억도 나지 않을 만큼 날이 쌀쌀해졌다.마지막 끼니로 생각한 막국수.
이번 여행은 대단한 계획도 없었고 맛집을 찾아다니지도 않고 요란한 먹거리를 먹었던 것도 아니지만 소소하게 재미났고 잔잔하게 맛있는 음식들을 만났다.남애항 스카이워크라고 들를까 싶었는데 잠시 소강상태였던 비가 다시 쏟아지기 시작했다.
결국 여행을 일찍 마무리하고 서울로 출발했다.너 혼자 어디 다녀왔냐며 억울하다고 야웅야웅 울어대는 고양씨를 잘 달래주고 청소를 하고 빨래를 두 번 했다.
그리고 조용히 앉아 생각하니 엄마한테 조금 더 살갑게 했어야 했는데...
후회가 밀려온다.
추석에 만나면 다정하고 살가워야지.
노력해야지.
다짐하며 마무리하는 베짱이 한량의 강원도 여행 끝-.300x250'내가 있던 그곳'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행일기] 한량의 강원도 여행_베짱이모녀여행 (2) 2024.09.01 [여행일기] 한량의 강원도 여행-강릉 (12) 2024.08.31 [여행일기] 추석맞이 속초&평창 여행 3 (2) 2023.10.04 [여행일기] 추석맞이 속초&평창 여행 2 (0) 2023.10.03 [여행일기] 추석맞이 속초&평창 여행 1 (0) 2023.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