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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여행] 세 모녀 발리여행(12/14)내가 있던 그곳 2024. 12. 15. 23:25반응형
꾸꾸는 원래 일주일 예정으로 입원을 했다.
하지만 만 하루 만에 고양이별로 떠났다.
우린 원래 발리여행을 포기하고 꾸꾸를 돌볼 생각이었다.
결국 꾸꾸가 보내준 여행이 되었다.
우리 세 모녀의 발리여행은.
고마워 꾸꾸.
넌.. 늘 우리게에 최고의, 완벽한 고양이였어.
나의 영원한 고양이.오랜만의 장거리 비행.
얼마만인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발리 여행 준비를 좀 풀어보자면 너무 바빠서 이렇게 준비 없이 여행을 가도 되나 싶을 정도로 준비를 못했다.
엄마, 동생, 나.
비행기는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활용했고 세금 및 유류할증료로 3명분 약 30만 원.
8박의 숙박 예약을 위해 150만 원을.
그리고 쏠트래블 카드로 150만 원을 환전했다.
4시 20분 비행기인데 딱히 할 일도 없어 일찍 공항에 갔다.
인천공항 2 터미널.
한가하고 사람도 없다.
요즘 여행 많이 간다던데 이렇게 사람이 없나? 싶었다.
빠른 체크인, 출국 프로세스를 거치고 면세점 구매품을 찾았다.
예전엔 출국만 하면 면세점 쇼핑이 한가득이었는데 운동복 외에 거의 모든 물욕이 사라진 지금, 소박한 물건을 찾고 진짜 오랜만인 마티나 라운지로 향했다.
라운지는 사람이 꽤 많았지만 빈자리도 간혹 있었는데 우리가 들어가고 얼마 되지 않아 자리가 없어 줄 서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우리가 나올 때까지 그 줄은 매우 길고 길어진 채 유지됐다.
저렇게 줄까지 서야 하면 난.. 라운지 말고 카페를 갔을 것이다.
여러모로 부지런 떨며 일찍 공항에 오길 잘했다.
엄마와 동생은 라운지에 앉아 꾸벅꾸벅 졸았고 나는 공항 산책을 하러 나갔다가 사람이 없는 공간을 발견하고 슬슬 달렸다.살뛰살뛰 조깅 완료.
발리행 대한항공 비행기는 운행한 지 얼마 안 된 비행기라 아주 삐까번쩍 했다.
의자 옆 버튼을 눌러 등받이를 뒤로 젖히려는데 안된다.
당황했다.
비행기 탄 세월이 얼마인데 이걸 못해.
나 이제 신기종에 적응 못하는 늙은이가 된 건가.결국 지나가는 승무원님께 질문했더니 비행기가 얼마 안돼 뻑뻑하다며 힘을 모아 의자를 등받이를 뒤로 밀어주셨다.
근데 이 신기종 비행기...
등받이를 뒤로 했더니 앉는 부분이 기울면서 발이 바닥에서 떠버렸다.
내 키에 발이 바닥에 안 닫는 의자에 앉는 경험을 하기가 쉽지 않은데 이걸 비행기에서 하네.
발이 뜨니 허벅지가 더욱 눌려 안 그래도 앉아있느라 피가 잘 안도는 몸이 버거워진 느낌이고 키 작은 동생은 더더욱 불편을 호소했다.
저기... 저 옛날 비행기 타고 싶어유 ㅠㅠ
보고 싶었으나 무서워 못 봤던 파묘를 보고
인사이드아웃 2도 보고
드라마도 몇 편을 보고 나서야 발리 공항에 도착했다.도착비자를 위해 기다리는 어머어마한 줄을 지나친다.
전자비자를 사전에 등록하면 여권 스캔만으로도 통과할 수 있다.
빨리 나왔다고 좋아했는데 짐 찾는데만 꼬박 1시간이 걸렸다.뱅뱅 돌아가는 수화물 벨트 보다가 돌아버리는 줄.
짐을 찾으면 미리 한국에서 세관 신고를 하며 받아둔 QR을 찍는다. 그러면 진짜 입국절차가 끝이 난다.
나오자마자 공항에서 쏠트래블 카드로 출금.
다음날 호텔에서 엄마가 사용할 유심카드를 받기로 했기 때문에 현금이 필요했다(아.. 나중에 알고 보니 카드결제해도 되더라)
공항에 있는 ATM은 1,250,000루피아가 한 번에 출금할 수 있는 최고금액이다.
과거 블로그들을 검색해 보니 그때는 2,500,000이었던데.. 고새 한도가 반으로 줄었다.
뒤에 대기인원이 없어 3번에 거쳐 출금을 했다
3,750,000루피아를 손에 쥐고 역시나 사전에 한국에서 예약해 둔 공항픽업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클룩 대기장소로 이동했다.
이동경로가 딱 하나뿐이라 길 잃을 걱정 없이 클룩 대기장소에 도착.
짐 찾을 즈음 공항에 도착했다는 기사님의 왓츠앱 메시지를 받은 터라 왓츠앱으로 통화하며 수월하게 기사님과 만나 호텔로 왔다.
토요일.
우리가 한건 공항에 가서 라운지에서 먹고
비행기에 타서 먹고
또 공항에 도착했고
호텔에 온 것이 다이다.
깨알같이 중간에 러닝을 한 게 세상 자랑스러웠던 하루.
우리의 첫 발리는 스미냑에서 시작된다.
택시로 늦은 시각 스미냑 라마다에 도착했고 체크인을 했다
몸이 너덜너덜하다.
에어컨을 25도로 놓고도 오들오들 떨면서 잠이 들었다.
추운걸 극도로 싫어하는 나, 더운 나라에 와서 좋다.
발리 오는 대한항공 스케줄은 진짜 별로다.
하는 일 없이 사람 분주하고 피곤하게 하네.
라마다 앙코르 3박 일정 시작.
* 발리 E-Visa 신청은 꼭 하세요!
** 두 명은 한국에 E-sim구매, 다른 한 명은 현지 유심구매(현지 유심이 훨씬 빠름!!!)300x250'내가 있던 그곳'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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