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러닝일기] 달리다보면...
    Jinnia_C의 깨알같은 하루하루 2024. 9. 22. 17:26
    반응형

    달리다 보면 아무 생각이 없어진다.
    달리다 보면 크디큰 나의 호흡과 지면을 딛는 발소리만 남는다.
    달리다 보면 이웃뀨뀨를 만난다

    하늘이 엄청 예뻤던 목요일 저녁.
    역대급으로 더웠던 추석을 보낸 다음날!!!
    당연히 더울 텐데 왜 그 생각을 못했을까.
    바... 바본가..

    파워 당당하게 밖으로 나왔는데 세상에... 숨이 턱턱 막힌다.
    그래도 뛰겠다고 나왔으니 뛰어야지.

    하늘이 핑크빛으로 물들어간다.
    와.. 한강은 역시 한강이네.
    저 멀리 남산타워가 붉게 물들어가는 하늘아래 반짝반짝 빛이 난다.

    이렇게 더운 날 내가 달리고 있다니!
    생각이 텅 비워진 머릿속에 남은 유일한 생각이었다.
    그러다 마주친 이웃 뀨뀨!
    - 어??
    - 언니!!!
    - 기다려 기다려!
    - 언니 저 500m만 달리면 돼요.
    - 야, 난 한참 남았어. 달리고 올게.

    그리고 달려 나갔다.
    7km를 달리자고 나간 것이었는데 너무 더워서 당장 그만두고 싶었던 나의 뜀박질을 1km나 줄여준 은인.
    5.5km에서 다시 뒤돌아 뀨뀨에게 달려가며 6km를 채웠다.
    그리고 한강변에서 달리던 두 마리의 런린이가 만나 아주 느릿느릿 강변을 걸었다.

    안양천을 뛰다 오랜만에 한강을 달려보니
    한강에는 날벌레가 미친 듯이 많다. 탄천과 한강 합수부 어느 지점에는 하늘이 시커멓게 보일 정도로 벌레가 많은 부분이 있다.
    돌아버릴 지경.
    그래도 딱 시즌이 돌아왔으니 당분간은 열심히!!! 달리기에 몰두해야지.


    금요일은 미처 마음의 준비를 못했는데 비가 왔다.
    센터에서 트레드밀 러닝으로 대체했는데...
    힘들고 식은땀이 삐질삐질 눈앞이 하얘졌다 까매진다 했더니만 심박수가 미친 듯이 치솟은 기록이 남았다

    진심 그만두고 싶었는데 정말 잘 참고 달렸다.
    트레드밀에서 탈의실로 걸어가는데 쓰러질 뻔했지만 말입니다..

    비가 엄청 쏟아진 금요일밤과 토요일 새벽.
    낮이 되니 비가 그쳤다!!

    집에 있던 동생이 찍어준 사진과 동영상.

    이거 찍어달라고 헐떡거리면 전화를 했다는...

    한강 합수부까지 갔다가 돌아오니 딱 10km가 되었다.
    원래 뛰던 5km 루트를 두 번 돌까 하다가 합수부까지 다녀왔는데 넓은 한강이 눈에 들어오자 숨이 탁 트이는 느낌이라 기분이 좋았다.

    진짜 오랜만에 10km 달리기를 한 터라 과연 달릴 수 있을까? 할 수 있을까? 하며 살짝 쫄았었는데 비 온 뒤 상쾌한 공기와 선선한 날씨, 낮에 달리니 보이는 푸릇푸릇한 풍경 덕분에 즐겁게 달릴 수 있었다.

    토요일의 선선했던 날씨에 힘입어 오늘도 낮에 달리자며 나왔다.
    가을이 왔다고 확신하며 나왔는데
    아....
    개....
    더....
    워....
    해가 어찌나 뜨거운지 마주치는 모든 러너들이 고글에 버프, 모자를 쓰고 있더라.
    나만 아무것도 안 걸친 빈곤하고 준비성 없는 러너가 되어 내리쬐는 뜨거운 햇빛에 바싹 구워졌다.

    오늘도 동생이가 찍어준 사진과 동영상.
    흐렸던 어제와는 때깔이 다르네.

    러닝 마치고 백화점에 갈 생각인 데다 10km를 연속으로 달리면 무릎이 살짝 아프다는 과거의 경험을 되새기며 오늘은 6~7km만 달리자 싶었는데
    엄청 뜨겁고 더워서 6km에서 마무리.

    눈은 엄청 즐거운 풍경이었는데
    머리가 지글지글 타고 어깨가 바싹 익어가던 한낮의 달리기.
    러닝을 마치고 그간 모아 온 뉴발란스 달리기 포인트로 러닝화를 살 생각으로 시착을 위해 매장에 들렀다.
    그런데 없다!!
    내가 사려던 1080이 없단다.
    주문해도 받아볼 수 없단다.
    - 요즘 러닝이 유행이라 제품이 없어요
    라며 곤란해하는 매장 직원분을 뒤로하고 터덜터덜 걸어 나왔다.
    공홈을 확인해 보니 역시나 없더라.

    러닝화 사려고 마일리지 열심히 쌓았는데, 거참 뜻대로 되지 않네

    다음 주 달리기를 위해 모자와 고글을 챙겨 와야겠다.
    이번주도 잘 달렸다.

    300x250

    'Jinnia_C의 깨알같은 하루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9월 러닝 정산  (3) 2024.10.01
    운동 그리고 소비, 이번주도 뿌듯❤  (15) 2024.09.29
    하고싶은 것으로만 가득채운 추석연휴  (9) 2024.09.18
    2024년 8월의 운동일기  (6) 2024.08.30
    늙음  (6) 2024.08.04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