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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동 그리고 소비, 이번주도 뿌듯❤
    Jinnia_C의 깨알같은 하루하루 2024. 9. 29.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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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엔 등산약속이 몇 개 생겼다.
    나의 갈비뼈는 아직도 완치되지 않았지만 일상생활과 달리기 하기엔 문제가 없다.
    단, 웨이트는 좀 무리인지라(특히 기구에 몸을 앞으로 기대고 해야 하는 운동들) 어쩐지 기쁜 마음으로(?) 웨이트 없는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대신 달리기 거리를 살짝 늘렸달까.

    월요일은 이웃집 뀨선생에게 달릴 거냐고 물어보니 5km를 달리겠단다.
    그래서 6km를 달리라고 하고(멱살런, 강압런🤣🤣) 나는 10km를 달리고 돌아와 다시 뀨선생에게 돌아가 함께 걸어왔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한강의 해 질 녘.

    중간에 잠시라도 멈출 수 없는 강박을 가진 런린이는 멈추어 사진 찍을 엄두도 내지 못하고 다 끝나고 나서야 사진을 남겨본다.
    이웃집 뀨선생이 내 눈이 가득 담았던 노을 지는 풍경을 건네주어 매우 신이 났지.


    작년 제주 피엘라벤 클래식에 다녀온 뀨선생이 기념으로 받은 스카프(손수건??)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게 정말 찰떡같이 나의 취향이어서 혹시나 주변에 남은 건 없는지 지인 중에 사용하지 않아 판매하겠다는 사람은 없냐는 씨도 안 먹힐 질문을 던졌었는데...(그 당시 제주 클래식 루트마다 버려진 스카프가 그렇게 많았는데 그거라도 주워올걸 그랬다며 아쉬워한 뀨선생과 나)

    그걸 기억한 뀨선생이 이번 스웨덴 피엘라벤 클래식에 다녀오며 무려 그냥 주는 기념품도 아니고 스웨덴의 무시무시한 물가에 피엘라벤클래식의 버프까지 더해져 가격이 엄청 사악했다던 손수건을 선물로 주었다.

    받자마자 꺅!!! 돌고래 비명과 함께 한강에서 폴짝폴짝 점프를 시전 한 나.
    너무 예쁘잖아.
    제주 버전은 귀엽고 예뻤다면
    스웨덴 버전은 무게감 있고 웅장하게 예뻤다.
    연신 고맙다는 말을 건네며 얼른 빨아서 덮고 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10월에 산행일정 잡아두길 잘했다.
    당장 들고 출똥 해야지.
    이렇게 기뻐해주어 고맙다고 선물이 가야 할 사람을 찾아간 것 같다고 주면서도 기뻐한 이웃집 뀨선생.

    월요일 러닝 마무으리!

    화요일은 오랜만에 빈야사.
    그래도 몇 달간 빈야사를 꾸준히 하며 익숙해진 선생님이 오늘까지만 나오신다 하여 어쩐지 뭉클 울적.
    그리고 나서 집에 기다리는 고양이도 없으니 느긋하게 운동을 더해보자며 웨이트를 시도해 보았다.
    좋아하는 티바로우를 할 수 없다는 슬픔. 보통 10kg을 얹어하는 티바로우인데 빈 바를 들었을 때도 갈비뼈 부근 통증이 느껴서 들 수 없었다.

    덤벨로 팔과 어깨 위주의 운동으로 마무리.

    원래도 물을 많이 먹는데 체육관에서라고 다를 리 있나.
    그래도 종이컵을 너무 많이 쓰기 죄스러워 꽤 텀을 두고 물을 마시곤 했지. 그러다가 블랜더 보틀과 스트로를 발견하고 덥썩 사버렸다.
    그만 사!!! 이 돼지야!!!
    차라리 종이컵으로 마셔!!! 이 돼지야!!!
    라는 외침이 머릿속에서 끊임없이 반복되었지만 너무 예쁘잖아.
    게다가 뚜껑을 닫으면 쏙 들어가고 열면 톡 튀어나오는 스트로라니! 운동하고 급한 마음에 물을 들이켜 질질 흘리는 나에게 딱이잖아.
    특히 체육관 다니던 초반에 날진 물통을 들고 다녔는데 트레드밀에서 뛰거나 스텝밀하는 도중 물 마시려 시도하다가 질질 흘리는 바람에 물통 들고 다니기를 포기했었다.

    스트로가 있으니 칠칠이도 안전하게 물을 마실 수 있고 바닥에 내 물건 내려놓는 것을 질색팔색하는 마음의 병(....)이 있는 자를 위한 자석도 있길래 함께 사버렸다.
    텀블러 말고도 핸드폰과 이어폰, 락커열쇠 등을 넣은 주머니를 바닥에 놓을 때마다 마음이 너무너무 불편하고 심장이 두 근 반 세 근 반 하여 정신이 산만했는데(병이 깊다...) 저 자석에 주머니 끈을 묶어 기구에 붙여놓으니 찰떡이다.

    저거 산다고 두어 달 넘게 고민했는데, 고민하고 또 고민하고 따져보고 또 따져보고 사면 늘 후회 없는 쇼핑이 된다.

    수요일은 점심에 운동하고 저녁에는 아주 오래전 잡아둔 뀨선생과의 떡볶이 파티를 하려 했는데 점심에도 멱살 잡혀 밥 먹으러 끌려가는 바람에 운동 못하고 떡볶이만 배 터지게 먹은 날이 돼 버렸다.

    배불리 기분 좋은 떡볶이와의 한때를 보내고 해맞이 공원으로 어슬렁 걸어갔다.
    오랜만의 해맞이 공원은 그새 또 달라진 모습.
    갈 때마다 좋아짐.

    해맞이 공원의 야경은 언제나 감동적이지.
    정은지 씨가 나오는 드라마인지 영화인지(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뭐 촬영하냐고 물어도 아직 정해지지 않아 알려줄 수 없다던 관계자들-말이야 방구야)를 촬영하느라 출입구를 통제하여 몇 번의 시도 끝에 겨우 나갈 수 있었다.
    통행의 자유를 통제하려면 물어보는 사람들에게는 제대로 된 정보라도 주면 좋을 텐데.
    그들만의 비밀스러운 세계가 사뭇 불편했다.
    집에 돌아가려는 내 발을 묶는 자들.

    이렇게 먹었으니 당연히 달려야 하지 않겠냐며 이웃집 뀨선생과 목요일의 러닝을 약속했고 뛰었다.
    11월에 트레일런 대회를 나가는 뀨선생에게 대회 나가니 10k는 달려야 하는 거 아니냐며 다시 한번 멱살런을 시도.
    해보는 데까지 해보겠으니 얼른 먼저 가라는 뀨선생을 뒤로하고 달려 나갔다. 내가 다 뛰고 뀨선생에게 남은 거리는 함께 달려주겠다고.

    생각보다 더웠던 날, 숨이 턱까지 차올랐다.
    오늘 심박수 미쳤겠다 생각했는데 그냥 여느 날과는 다르지 않은 심박수.
    그냥 숨만 찼을 뿐...
    헐 떡 헐 떡.
    그렇게 달리다 뀨선생이 보이길레 방향을 틀어 같이 달리는데 뀨선생이 너무 빠르다. 5분 30초 페이스로 뛰어도 잡을 수가 없다.
    엉??????

    하며 다시 보니 뀨선생이 아니더라.
    헉헉대며 멈춰서 주변을 둘러봤다.
    뀨선생이 약속한 대로 10K를 달린다면 곧 만날 것이고 중간에 그만뒀다면 한참 뒤에 있을 터였다. 왜냐면 5km 반환점을 지나 돌아오는 길에 5km 반환점을 향해가는 뀨선생을 만나 파이팅을 외쳤으니 말이다.

    전화를 해봐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던 중 저 멀리서 뀨선생이 나타났고 그녀에게 달려갔다.
    그리고 함께 속도를 맞추어 그녀의 10km를 향해 달렸다.

    10km를 완주하고 서로를 격려했다.
    살면서 1시간 동안 오롯이 한 가지만 하는 것은 정말 드문 일이다. 그러니 1시간 동안 달리기를 해낸 우리, 장하다! 파이팅!!

    금요일은 요가와 스텝밀.
    갈비뼈 때문에 쟁기자세는 할 수 없다.
    등운동하다가 삐끗해서 가동범위가 줄어둔 오른팔을 이래저래 살펴봐 주셔서 감동.
    가만 보니 멀쩡한 부위는 다리밖에 없능가봉가.

    스텝밀 36분, 149층, 2392 스텝. 운동 끝.

    일 년이 또 지났다.
    엔진오일을 교체하기 위해 센터 방문.
    센터 방문 후 집에 들렀다 꽃.... 같아지기 위한 노력을 좀 하고 여권사진 찍으러 갈까 했는데 어쩐지 귀찮아서 짐 싸서 본가로.

    토요일의 러닝.
    초반 1.5km를 동생과 느긋하게 달리고 남은 거리를 빡뛰!!
    역시 5분대 페이스는 넘나 숨차다.
    하라면 할 수 있는데 하고 싶지 않다. 물론 하라고 시키는 사람도 없고 ㅋ

    무릎이 살짝 아플까 말까 불편할까 말까 하는 느낌이라 걷자며 나간 일요일도 결국 아주 느린 달리기로 시작해 40분을 달렸다.
    달리면 아플까 말까 불편할까 말까 하던 무릎도 정말 쌩쌩해진다.
    러너스 하이는 아직 느껴본 적 없지만 이런 작고 소소한 희열은 종종 느끼는 중.

    선비같이 살았고
    온라인에서 저렴한 것 위주로 근근이 쇼핑하며 살던 몇 년간이었는데 오늘 백화점 가서 거침없이 할인이 1도 들어가지 않은 백팩을 샀고 구두도 한 켤레 샀다.

    인사하고 지내는 체육관 트레이너님이 늘 베베 꼬인 듯 틀어진 내 몸을 걱정해 주시는데 무겁디 무겁게 숄더백을 들고 다니던 내게 제발 백팩을 들고 다니라고 조언을 건넸다. 내가 또 전문가 말은 엄청 잘 듣잖아. 바로 백팩 사야디!!!

    다음 달의 카드비는 걱정되지만 쇼핑은 기분이 참 좋네

    +) 룰루레몬 원더러스트 미니와 쿠에른 발레리나 16. 언젠가는 리뷰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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