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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점심에 잠시 천국 다녀왔습니다
    Jinnia_C의 깨알같은 하루하루 2024. 10. 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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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리 예약해뒀던 스시호.
    가성비 좋은 오마카세가 생겼다는 소문을 듣고 혼자 다녀왔다.
    캐치테이블로 예약을 해야하고 예약비는 3만원이다.

    혹시나 못가게 될 일(!!)이 생길까봐 어찌나 조마조마했는지...
    회사에 빌런이 많으면 근로자의 기본권리도 못챙길까봐 전전긍긍해야한다.

    다행히 별일 없는 오전이 지나 점심시간에 뛰쳐나갈 수 있었다.

    왔어용!

    딱 12시에 시작된다.
    오늘은 나 포함 7명 예약이었다.
    보통 8명 까지 예약을 받는다고 한다.
    나만 혼자고 다들 둘씩 온 손님.

    오늘의 먹거리님들.
    정갈하게 누워있다.

    두근두근 기다려본다.
    12시 정각.
    식사가 시작됐다.

    내 양옆에 앉으신 분들이 꽤 목소리가 크기도 했고 업장 사이즈가 작다보니 타인들의 대화가 너무 크게 들린다.
    그래사 쉐프님의 목소리를 잘 들을 수 없었다.
    스시를 주시면서 무엇인지 알려주시는데 들리는 것은 쓰고 안들리는 것은 패스.
    몇가지는 입술을 읽어 때려맞추었다(이렇게까지 할일인가 ㅋㅋㅋㅋ)

    조금만 더 조용했다면 음식을 오롯이 즐기기 좋았을텐데... 그거 하나 빼곤 5만원으로 즐길 수 있는 점심 최고의 호사였다.
    내가 누군가와 함께 가더라도 다른 사람들의 대화 소음에 우리끼리 대화를 나눌 수 있을까 싶을 정도.
    아마.. 우리도 한껏 목소리를 높이겠지?

    점심에 잠심 천국에 다녀온 기분.
    오마카세는 누군가와 함께가도 좋지만 혼자가는 것도 참 좋는 식사이다.
    내 앞에 놓여진 한점의 스시와 즐거운 수다를 나누는 기분이랄까!!

    다음에 또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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