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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일기] 가을엔? 달리기!!Jinnia_C의 깨알같은 하루하루 2024. 11. 17. 23:40반응형
마음이 급하다.
얼마 남지 않은 "야외 달리기"할 수 있는 시간을 허투루 쓸 수 없다는 생각이다.
휴가였던 금요일.
느지막이 일어나 빵을 구워 식사를 하고
선정릉 달리기를 하러 나간다.
이게 웬일이야.
11월 중순에 20도라니....
긴팔 맨투맨 티셔츠에 츄리닝 바지를 입고 선정릉 두 바퀴를 달렸다.
업힐이 너무 힘들어서 한 바퀴만 달리고 두 바퀴째 포기를 하고 싶었는데 업힐이 지나면 또 다운힐이 나오니...
수월하게 뛰어지는 다운힐에 두 번째 업힐을 또 달리고 만다.
계절이 듬뿍 묻어나는 가을의 선정릉 둘레길에 맨투맨티가 흠뻑 젖을 만큼 땀을 흘리며 달리는 내가 있었다.가을의 한복판을 달려본다.
그리고 저녁엔 동생을 만나 저녁을 먹고친구가 일하는 카페에 가서 유명한 비엔나커피도 마셔본다.
산미 있는 커피 위에 달콤하고 부드러운 크림!!!
크림만 하루종일 퍼먹어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럼... 하루종일 달려야 할 듯..
그리고 토요일은 그간의 피로가 쌓였는지 자고 자고 또 잤다.
점심을 먹고 소파에서 까무룩 잠이 들었는데 도저히 몸을 일으킬 수 없어서 그냥 계속 자버렸다.
그리고 해가 지자 비가 오네....
나가지 말라는 동생들의 말에 못 이기는 척 눌러앉지.. 는 않았고 무쇠소녀단 마지막 회 본방을 보며 맨몸 스쾃 500개를 했다.
오랜만의 스쾃이라 숨이 헐떡헐떡 땀이 후드득 떨어졌다.
철인 3종 경기를 하는 티비 속의 그녀들의 가쁜 숨소리와 나의 거친 호흡이 함께 이어졌다.
철인 3종을 하는 힘겨움에 비할바는 함께 운동을 하며 흐르는 시간이 꽤 감동적이었다.
정말 오랜만에 감동적이고 재밌었던 예능.
무쇠소녀단, 즐거웠어요.창밖으로 가을이 전해져 오던 일요일.
이대로 집에 있을 수는 없지.
어제 비가 오고 날이 한결 차가워졌다.
긴 옷을 입고 뛰는데도 추위가 느껴졌고 거친 호흡에 기관지가 할퀴어지는 느낌이었다.
이렇게 기관지가 연약해서 어찌 살아.그래도 포기할 수 없어.
가을이 가고 있어.
붙잡고 싶은 시간이 쏜살같이 지나가고 있다.
단풍이 가득한 안양천을 달리고 영롱이 트랙 두 바퀴를 돌았다.그리고 함께 운동 나와 걷기를 하고 있는 동생을 으쌰으쌰 슬로우조깅을 하자고 부추겨본다.
걷는 속도로 살살살살 총총총총 달려 우리가 간 곳은 배스킨라빈스!차라리 운동을 하지 말고 먹지도 말지.
라는 생각이 잠시 들었지만 맛있으니까 됐어!달리면서 걸으면서 한껏 느낀 가을, 가을의 한가운데 뛰어들어 가을과 함께 시간을 달렸다.
앞으로 얼마나 더 밖에서 달릴 수 있을까?
달려가고 있는 가을을 아쉬워하며 시간날때마나, 아니 시간을 내어 나도 달려야지. 열심히 달려가서 가을을 잡아봐야지.
+) 참!! 내 자랑이 VO2MAX인데 이번주에 신기록 달성함. VO2MAX가 가장 큰 자랑인 🤣🤣🤣 선릉인.300x250'Jinnia_C의 깨알같은 하루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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