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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여행] 사누르, 사랑이네❤내가 있던 그곳 2024. 12. 17. 23:50반응형
오늘도 조식을 와구와구.
마지막 날에야 찍어본 식당.
뷔페로 차려진 음식들은 대부분 별로이고 직접 조리해 주는 음식이 맛있는데 순서가 엉망이다.
내가 먼저 주문했다고 해서 먼저 받을 것이라 생각하면 안 된다. 5분이나 10분 있다 오래서 가보면 내 음식은 없어졌거나 아직 조리가 안되고 뒤로 밀려있거나 둘 중 하나이다.
그러니 그냥 맘 편하게 앞에서 기다렸다 가져오는 것을 추천.
식사를 하고 수영장에 갔다.
마지막 날에야 만난 수영장.
오늘은 날씨가 오래간만에 좋았다.구름 잔뜩 낀 하얀 하늘이 아니라 파란 하늘이 드러났다.
한 시간 수영장에서 놀고 체크아웃을 했다.그러고 나서 어제 왓츠앱으로 예약한 키아시아츄(키시아츄) 로 마사지를 받으러 왔다.
275k 루피아에 90분.
원래 아시아츄 마사지를 하려고 했는데 엄마에게 설명하며 발로 밟는 마사지라고 하니 우리 식구들은 그런 거 받으면 안 된단다. 동생도 뼈 다 부러진다고 오바...
그래서 트래디셔널 마사지로 바꿨다.무조건 선결제이다.
사전 검색해 봤을 때는 현금만 가능하다고 했는데 별도 추가요금 없이 카드도 가능해졌다.
샤워와 발 씻는 것까지 마사지 시간에 포함된다는 안내를 받았고 우리는 바로 호텔로 가야 하니 샤워는 패스하기로 했다.
그러면 마사지 시간이 더 늘어난다.무조건 1인실.
가족도 커플도 다 1인실이다.
옷을 다 벗고 1회용 팬티만 입고 기다리면 마사지가 시작된다.
발리 와서 받은 마사지 중에 가장 압이 셌고 필리핀이나 태국에서 받던 마사지와 비슷했다.
엄마와 동생 대만족.
난 지병도 있는 주제에 아시아츄 마사지를 못 받은 게 어쩐지 아쉬워 만족감이 살짝 떨어졌다.
그랩을 타고 사누르로 이동.
약 40분 걸렸다.
역시나 강남의 교통체증과 비교하면 세상 양호한 발리의 교통체증.The 101 Hotel Bali Oasis Sanur.
사누르에 호텔 옵션이 워낙 많아 고민을 엄청 많이 하다가 결정한 호텔인데 아주 만족스러웠다.
외진 지역인 데다 방도 지내는 내내 눅눅했던 라마다에 있다 오니 만족감이 최고다.복층인 룸은 아래 위층 모두 층고가 대단히 높다.
계단이 살짝 위험한 듯 하지만 아이가 아닌 이상에야 큰 문제없을 정도이다.위에서 내려다본 1층의 방과 귀염뽀짝한 발코니. 그리고 발코니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수영장.
자 또 수영하러 가자!!!
수영장이 1.5m이다.
나에게는 목까지 오는 높이고 키가 160cm인 엄마와 동생에게는(수영도 못하는 2인) 공포심이 느껴지는 깊이인 듯했다.
암튜브와 춘식이 튜브를 이용한 엄마와 동생
개헤엄 능통자인 나는 신나게 놀았다.
근처에 축사가 있는 것인지 간혹 빌려오는 응가냄새 말고는 참 만족스러운 호텔이다.수영장에서 한 시간을 꽉 채워 놀고 한국에서 미리 예약해 둔 탠드정사리(탄중 사리, Tand Jung Sari, 예약은 왓츠앱으로) 호텔 레스토랑으로 저녁을 먹으러 갔다.
호텔보다 식당에 대한 호평이 자자해서 호텔을 조금 저렴한 데로 잡고 잘 먹고 잘 놀자는 결정하에 예약한 식당(원래는 탄중사리 호텔에서 1박을 하려 했었다 ㅎㅎ)우중충했던 스미냑의 날씨와 무인도와 같았던 호텔 위치 등등으로 살짝 우울했다가 드디어 한껏 관광지 입네 하는 사누르의 거리를 걷자니 절로 신이 났다.
푸릇푸릇한 탄중사리 호텔의 입구.
잘 가꾸어진 길을 따라 쭉 들어가면 레스토랑이 나온다.한국 레스토랑과 거의 같은 수준의 가격이다
오징어튀김 95k
마르게리타 피자 135k
나시고랭 185k
그리고 칵테일을 한잔씩 시켰는데 칵테일 한잔이 125K이다.
음식맛은 비싼 만큼 훌륭했다일몰이 멋진 식당이라고 했는데 가랑비가 오락가락하며 하늘에 구름이 잔뜩 몰려와 붉은 노을은 보지 못했지만 분위기 좋은 식당과 맛있는 음식에 행복했다.
하지만 다시 오라고 하면 글쎄다....
가격 생각하면 그렇게 맛있다고 추천하기가 좀 그래서.흥겨운 비치의 분위기, 식당의 차분한 분위기는 매우 좋았다.
발리여행 중 기분 내고 싶은 날 하루정도는 들러볼 만 함.
오늘은 사람이 적었지만 성수기 때는 무조건 사전 예약하고 가는 것을 추천한단다.
소화도 시킬 겸 신두 야시장에 가기로 했다.
해변길을 따라 걷다 보니 분위기는 탄중사리 정도인데 음식값은 반인 식당들이 즐비하다.
아.. 미리 알았다면 아마도 난 분위기에 가성비를 택하지 않았을까 싶다(그만큼 어쩐지 평범한 느낌이었던 음식들. 맛은 있었는데 오왕!! 할 정도는 아니었다는 말씀)화려함이 무르익은 아이콘 발리도 지나 해변길에서 시내골목으로 들어서서 계속 걷다 보면 신두야시장이 나타난다.
작은 광장에 음식 수레(?) 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다.
인기 많은 두 곳의 음식을 구매했다.
친절한 토스터 총각들.
힘들어하는 엄마에게 뒤에 테이블이 있으니 앉으라고 했다.
사테를 살까 말까 하는 우리의 대화를 찰떡 같이 알아듣고 사 와서 자기네 테이블에서 먹어도 된단다.사테 맛집은 요기!
여기만 인파가 엄청나다.아얌사테(닭꼬치) 10개에 20K
캐러멜토스트 12K.
자리에 앉아 음식을 먹으려 하니 토스트 총각이 음료는 필요 없냐고 묻는다. 내내 친절함에 감동하여 음료를 주문했다.
시원한 음료 있냐고 물으니 있다고 해서 주문한 건데 무려 야시장 앞의 편의점에서 사다 주었다(야시장 안에 음료 파는 수레들이 많은데 다들 실온 보관이라 후끈 뜨끈하다)
스프라이트와 생수를 15k에 구매했다.
야무지게 실 구매가의 두 배를 받으셨지만, 우리는 편하니 됐고 절대적 가격도 저렴했으니 윈윈 인걸로!다시 야시장을 나왔다.
엄청 먹고 걸어가서 또 먹다니..
호텔까지 걸어오는 길이 아주 든든했다.번쩍번쩍한 아이콘발리를 지나 걷다 보니 비가 쏟아진다.
가랑비가 오다가 소나기 수준으로 변했다가 다시 가랑비로 바뀌었다.
하지만 호텔에 들어오자마자 폭우가 쏟아졌다.
타이밍 최고네.
전체적으로는 한량 같았지만 많은 것을 한 오늘.
적당히 바쁘고 적당히 분주하고 매우 만족스러웠던 하루.
역시 여행은 날씨가 8할이고 휴양지에서는 호텔의 위치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은 하루였다.
+) 오늘 날씨가 너무 좋아 윈디 날씨를 확인해 보니 19일 예보에 드디어 해가 보였다. 그래서 부랴부랴 동부투어를 다시 예약했다.
19일 동부투어 후 우붓으로 넘어감.
+) 성인 3명, 캐리어 3개는 그랩을 호출할 때 XL로 해야 하는데 가격이 일반 그랩의 거의 두 배이다. 와우!300x250'내가 있던 그곳'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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