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일, 갓생Jinnia_C의 깨알같은 하루하루 2025. 9. 14. 18:13반응형
먹이와 활동으로 요약해 본 오늘
수서역 6번출구➡️대모산 들머리 출발➡️대모산 정상➡️창억떡 두개➡️구룡산 정상/스니커즈 미니➡️코이카 하산완료➡️아미노바이탈 3800➡️양재천근린공원 5km러닝➡️우리집➡️포도, 복숭아, 소금빵, 라떼한잔➡️체육관-웨이트➡️소고기 250g
오늘 갓생을 살아보기로 결정한 어젯밤.
(잠이나 자지 뭘 꼬물꼬물 계획을 세워.... 세상 피곤한 계획형 인간)
7시 반에 일어나려고 했는데 8시에 일어났다.
아.. 시작부터 실패네.
하지만 멈출 수 없지.
후다닥 외출준비.
슬링백에 500밀리 꽁꽁 얼린 물통 하나, 창억떡 두 개, 스니커즈미니, 양갱하나, 러닝 할 때 쓸 헤드밴드를 챙기고 100% 하이퍼크래프트 고글, 샥즈 골전도 이어폰, 선크림까지.
준비 완료.
수서역 6번 출구. 워낙에 오랫동안 오갔던 대모산인지라 몸이 자동으로 6번 출구로 움직인다.
어라!??????
대모산 들머리 완전 새 단장했네!
너무 오랫동안 소홀했나 봉가.
9시 11분, 대모산 들머리 출발!

가을을 알리는 입구의 안내 현수막이자 나의 발작버튼.

나.. 웬만하면 조용히 사는데 동물 먹을 거 뺏으면 발작버튼 눌림! 정말 웬만하면 동물한테 양보합시다. 쫌!!!
(선정릉에서 백팩 하나 가득, 넘치도록 도토리 주운 할머니, 선정릉 관리 직원분께 신고한 이력 있음🙅🏻♀️)
도심속 푸르른 대모산.
나도 샥즈 있으니 음악 들으며 등산해 볼까- 첫 시도였으나 바로 음악을 끄고 샥즈를 빼버렸다.
음악을 듣다 보니까 나도 모르게 좋아하는 새소리와 풀벌레소리를 소음으로 생각하고 있더라.
새소리와 풀소리를 덮어버리려 볼륨을 높이고 있는 나를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역시 산행은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해야 제맛이다.

곳곳에 쉼터도 많이 생긴 대모산.
그간 소홀했던 게, 변화로 확 느껴지네.
대모산 정상까지 600m.
이때부터 발이 빨라졌다. 배가 고파서 ㅠㅠ
공복 유산소는 이만하면 됐어. 얼른 아침 먹자.
춉춉춉춉. 빨라지는 발걸음.
대모산 정상 도착!

챙겨 온 음식을 주섬주섬 꺼냈다.
땀은 많이 나는 데 생각보다 안 덥나 봐. 물이 안 녹았네.
창억떡 두 개를 와구와구 우걱우걱.
충분했다. 남은 스니커즈와 양갱은 다시 가방에 챙겨 넣었다.
와.. 오늘 날이 너무 좋다!!!
아파트가 빼곡한 진짜 서울다운 모습 ㅎㅎㅎ 그림같네!
이제 구룡산으로 출발!
짠! 구룡산 도착. 약 33분 소요.

구룡산 도착 선물은 스니커즈미니!

찐득한 달콤함이 몸 곳곳을 돌아다니는 것 같다.
구룡산 오는 내내 열심히 흔들어 준 물통. 얼음이 조금 녹았다. 달달해진 입에 시원한 물 한 모금. 천국이네!
구룡산 출발.
잠시 헬기장에서 서울 감상.
오늘 진짜 시야가 좋아서 남산타워까지 또렷하게 보였다.
크~~ 좋다!!
오늘따라 너무 예쁜 서울 하늘.
이제 진짜 하산!
구룡산은 대모산보다는 조금 손이 덜 닿았다.
특히 코이카로 하산하는 길이 그랬다.
그래서 이렇게 암릉미(?)를 뿜뿜 뿜어내는 길도 군데군데 있다. 진짜 산타는 기분! 헤헤~
하산은 다람쥐 모드로 뽈뽈뽈.
기온은 그리 안 높은데, 대모산과 구룡산에는 바람 한점 없었다.
이 날씨에 러닝은 무리겠는데...
우선 내려가서 보자며 계획형 인간은 다음 일정을 고민하며 하산을 완료했다.🎯대모산-구룡산 연계산행🎯
✔️산행시간 : 2시간 12분(들머리-대모산 정상 : 54분, 대모산 정상-구룡산 정상 : 33분)
✔️산행거리 : 7.35km
✔산행코스 : 수서역 6번출구 들머리 - 대모산 정상 - 구룡상 정상 - 코이카하산을 완료하고 도심으로 나오니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온다.
오, 계획했던 대로 러닝 가능하겠다.
우선 양재천까지 느릿느릿 걸었다.
조금 쉬어가야지.
양재천근린공원 입구

러닝 전에 아미노바이탈 3800을 한 포 털어 넣었다.
맛없어 ㅠㅠ
하지만 어쩔 수 없어. 이 나이에 근손실 안돼!!
처음 2.5km까지는 생각보다 너무 수월했다.
심박수는 150이 넘어갔지만 호흡이 너무 편해서 행복했다.
모든 것은 호흡에 달려있다 ㅎㅎㅎ
산행 후 달리기는 처음이라 어떨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무릎에 무리도 없었고 괜찮았다. 첫 경험이니 7-8분 페이스로 천천히 달려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컨디션이 괜찮아서 몸이 움직이는 대로 달렸다.
계획형 인간이 달리는 내내 고민한 것은 딱 하나.
탄천에서 빠져나가야 할 곳에 도착했는데 5km가 안되면 어쩌지?
였는데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5km를 달리니 딱 좋은 곳에 도착해 있던 나!
게다가 얼음물 엔딩!!!
익숙하지 않은 슬링백에 얼음이 덜컹거리는 물통을 넣고 뛰는 게 어색하고 불편했지만 5km 달리기 끝내고 마시는 얼음물!! 미춌다.
아쉬움이라면 물이 좀 덜 녹은 것 ㅠㅠ
이 꿀맛을 위해서라면 다음에도 슬링백에 얼음물통 넣고 달릴 테닷!!
집에 들어오자마자 깊은 허기가 느껴졌다.
배... 배고파.
바... 밥 줘요!!!
계획대로라면 점심은 소고기인데!!
아침에 냉장실에 넣어두고 간 고기가 안 녹았다.
격한 배고픔에 냉장고에 있는 포도를 허겁지겁.
복숭아를 하나 깎아서 먹고, 저녁에 먹을 생각이었던 소금빵을 토스터기에 굽굽해 먹었다.
휴우... 배고픔 해결!
라떼 한잔을 내려 여유롭고 느긋하게 쉬다가 다음 일정을 준비했다.
가자! 체육관!!!!
나 말고 한 분이 더 계셔서 어쩐지 든든한 마음으로 수요일 PT 받은 상체 복습을 했다.
선생님 말씀대로 수업 때는 잘되는데 혼자 할 때는 다시 꺼내기가 어렵다. 상체는 특히 더 그렇다.
그나마 위안이라면 사레레의 근육이 짧아지는 느낌으로! 는 제대로 익힌 것 같은 느낌.
갈 길이 먼~~~~~헬린이.
오늘 하루는 나에게 갓생이다.
운동을 마치고 오늘 마지막 일정인 소고기 식사를 준비
소고기 250g에 땅콩버터와 쌈장.
소고기와 땅콩버터 조합은 진짜 최고다.
브라질 출신인 땅콩버터집 사장님의 둘째 아드님이 추천해 준 조합! 믿고 드셔 봐~!
아침에 계획했던 것보다 늦잠을 자버려 오늘 하루 그냥 놀아버릴까 싶었다. 하지만 마음을 다잡고 집을 나섰고 엄빠산 대모구룡 등산을 하고 양재천 5km 러닝을 하고 웨이트까지!
장하다 장해.
오늘 대자연이 시작된 첫날이어서 모든 것이 조금씩 불편했다. 그럼에도 계획대로 해냈다. 광인의 집착이 느껴지는 계획수행.
나는 신체의 계획보다는 두뇌의 계획을 우선하는 사람이었군.
이 정도면 내게는 갓생. 충분한 갓생.
+) 피곤한 계획형 닝겐은 어젯밤 쏭쏭을 붙들고 10월 산행계획도 다 완성했다. 이래야 비로소 마음이 편안한 자. 하지만 계획 세우는 것에는 피로를 느끼는 자. 모순적인 계획형 인간의 하루.300x250'Jinnia_C의 깨알같은 하루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와병 (0) 2025.09.20 나의, 달리기의 역사 (0) 2025.09.17 A BREEZE of MEMORY (1) 2025.09.13 (나름) 치열했던 한 주-고작 건강검진하자고🤣 (0) 2025.09.12 피로곰이 앉은 자리 (1) 2025.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