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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PM-먹다Jinnia_C의 깨알같은 하루하루 2025. 9. 24. 21:35반응형
PT 후 천국의 계단 30분을 타고 집에 온 9시.
음식을 섭취 중이다.
말차 단백질 파우더, 감동란 2개 충. 격.
내 인생의 큰 지각변동이다.얼마 전 스스로를 매우 즐거이 헬창이라고 칭하는 후배님과 밥을 먹으며 신나게 운동 이야기를 했다.
헬린이는 헬창이 되고싶엉!
귀엽고 사근사근하게 이야기를 나누던 후배님이 운동 후 아무것도 먹지 않고 배고픔을 참으며 잔다는 내 이야기를 듣자 갑자기 정색하며 "절대 안 돼요!!! 계란이라도 드셔야 한다구욧!" 아주 센 어조로 말했다.
식사 후 헤어지면서도 재차 돌아보며 신신당부.회원님은 진짜 식단 해야 해요.
- 너무 아까워! 진짜 이런 운동 퀄리티가 나오는 사람이 거의 없어요. 식단만 하면 진짜!!! 하아!!! 회원님은 진짜 식단 해야 해요. 딴 거 말고 단백질만 좀 챙겨요.
- 이 정도 운동 할 줄 알고 이만큼 운동하면 먹고 싶은 것쯤은 마음껏 먹어도 되잖아요.
- 저는 운동하면 진짜 아까워서 식단 잘 챙겨 먹거든요. 근데 운동 안 하면 막 먹어요.
- 어라? 저랑 딱 반대네요. 저는 적게 먹은 날은 운동 안 해요. 많이 막 아무거나 실컷 먹은 날은 운동 꼭 하구요
창과 방패의 싸움인 줄!헬창 후배와 식사했던 이야기를 하다가 운동 후 음식섭취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내가 운동 후 아무것도 안 먹는지 몰랐다며 눈을 동그랗게 뜨며 놀라는 선생님.
- 회원님, 웨이트 끝나면 유산소도 하잖아요. 그런데 아무것도 안먹는다고요??? 무조건! 무조건 단백질 먹어야 해요!
- 저는.... 누군가와 만나서 꼭 먹어야 하는 자리가 아니라면 7시 이후에는 안 먹는단 말이에요. 그렇게 늦게 먹고 자며 살찔 거잖아요
- 회원님 먹는 떡볶이에서 떡 몇 개만 안 먹음 돼요.
- (흠칫!) 하.. 어떻게 떡볶이에서 떡을 줄이래 ㅠㅠ
- 아니, 닭강정도 막 먹으면서 운동 끝나고 단백질 챙겨 먹는 게 뭐가 어떻다고 그래요.
창과 방패의 싸움 2신신당부하는 선생님과 후배님의 말을 한번 들어보기로 했다. 뭐 대단히 어려운 것도 아니고 운동하고 단백질만 챙겨 먹으라는 건데....
물론 진짜 십 년 넘게 지켜온 내 생활패턴을 바꾸는 것이라 큰 모험이긴 하지만 살이 찔 것 같은 두려운 마음을 극복한다면 크게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대신 체육관에서 스트레칭하고 샤워까지 하고 오면 너무 시간이 늦어버릴 것 같아서 유산소 끝나자마자 감동란을 사서 집으로 돌아왔다. 다음부터는 먹을 것을 챙겨가야지(이러다 체육관에 살림 차리겠다)!
이 시간에... 혼자... 아무 일도 없는데.. 무언가를 먹다니...
진짜 엄청난 일이 내 인생에서 일어나고 있다.
먹고싶은 음식을 양껏 먹어도 몸을 유지하는 이유가 늦은밤에 먹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과연 내 몸은 어떻게 될까?건강검진 결과가 나왔다.
다행히 문제없음.
키 172.2cm, 골격근량 27kg, 지방 16kg.
지방만 2~4kg 정도 줄이고 싶다.
역시 식단밖에 없는가....
체중의 숫자를 보지 말고(이건 너무 충격적임🤪) 근육과 지방의 수치만 보자. 웨이트를 시작한 작년부터 근육이 늘었고 지방은 3년간 아주 조금씩-병아리 눈물만큼- 줄었다. 인바디와 혈액 관련 모든 수치가 작년보다 좋아졌다.
밤이 늦어도 이른 새벽이어도 운동을 한다면 그 이후에는 반드시 단백질을 챙겨 먹어보기로 굳게 결심을 했으니 앞으로의 근육량이 어찌 되나 지켜봅시다.
헬창이 되고싶어😎😎 오늘은 상체 스트레칭 결과 검사.
오늘도 매우 훌륭하게 합격.
이 모든 영광을 마사지기에 돌립니다!
도대체 이런 데는 어떻게 했길래 이렇게 빨리 좋아지냐는 선생님의 질문에 쌍엄지 척을 날리며 마사지기 덕분이라고 했다🤣🤣🤣🤣

마사기가 어떻게 생기면 구석구석 다 파고들 수 있는지 매우 궁금해하는 쌤. 이렇게 또 한 명에게 영업을..??? 쿨럭!
관계자 아님 주의!
마사지기의 미덕따위 다 갖다 버린 크고 무거운 나의 마사지기.
아... 나도 크고 무겁지만 근엄한 다람쥐였지!
찾았다 너와 나의 연결고리.
우린 환상의 짝꿍이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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