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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마고도 트레킹] 출발내가 있던 그곳 2025. 12. 29. 11:21반응형
차마고도 트레킹 여행 1일차-20251228
그 어느 때보다도 준비하며 긴장을 많이 했고 짐을 싸면서도 몇 번이나 곱씹었다(고 하기엔.. 너무 전날 싼 거 아니냐며! 다른 멤버들은 일찌감치 짐을 싸놨더라만. 게다가 곱씹고 걱정했지만 까보니 빼먹은 게 있었다.)
밤에 잠이 안 오기도 했다.
그렇지만 한 30분 설치다 잘 잤다.
역시 난 잠은 참 잘잔다.
일어나서 냉장고 털이를 위해 우유를 잔뜩 부어 시리얼을 먹고 일찌감치 집을 나섰다.
어차피 집에 있어봤자 누워서 티비밖에 더 보겠어.
공항 일찍 가서 라운지 털이하며 책이나 읽어야지.
연말이라 공항에 사람이 많을 수 있다는 일행들의 걱정에 스마트패스 앱을 깔고 가입까지 했는데 2 터미널은 매우 한가했다.
지난번 일본 갈 때, 라운지에 들어가자고 길게 늘어선 줄을 보고 기겁을 했어서 오늘 일찌감치 집을 나서기도 했는데 다행히 라운지도 대기 없이 들어갔다.
돼지력 마음껏 발휘하여 한껏 챙겨 먹고 와인도 네 잔이나 마시며 헤롱헤롱하는 와중에도 세 시간 넘게 집중하며 책을 읽었다.
좋네!!
배부르고 헤롱 거리는데 맘에 쏙 드는 책까지 읽을 수 있었어 참으로 행복한 시간이었다.
지난번 등산 때 고둥언니의 가방에 달란 트리장식 보고 귀엽다고 꺄륵거렸더니 언니가 친구에게 또 만들어달라고 부탁했다며 차마고도 함께 가는 언니 편에 보내주었다.
이런 소소하고 쨍~한 감동.
발리 다녀온 지 1년인데 1년 만에 또 변한 기내 엔터테인먼트시스템.

땡기는 영화가 없기도 했고 읽던 소설이 멈출 수 없을 정도로 흥미로워 5시간 내내 책을 읽었다.
(김주혜 작가님의 작은 땅의 야수들 최고!!!!)
원래 라운지에서 술 왕창 마시고 가는 비행기에서 꿀잠 자는 게 목표 었는데 라운지에서 술 왕창 마시면서 책 읽고 기내에서도 기내식에 또 와인을 받아마시며 책을 읽었다.
약 5년 만의 쿤밍공항.
그때는 출장으로 왔어서 일정 따위 없이 왔고 중국 근무 직원이 픽업을 나왔어서 공항에서 고민할 시간 따위 없었다.
하지만 자정이 가까워지는 시각에 도착한 우리는 버스 티켓을 사러 가는데도 애를 먹었다.
미리 검색해 본 결과 출국장의 3번 출구로 나가면 버스 매표소가 있다고 했는데 아무리 찾아도 3번 출구가 안 보인다.
공항 내 공안에게 물었더니.. 눼..영어가 1도 안 통한다.
통신사 유심판매 직원에게 물었더니 7번 출구로 나가란다.
7번 출구로 나가서 호텔까지 바로 간다는 35위안짜리 승합차 티켓을 구매했다.
공항버스는 25위안이고 쿤밍역까지 간다.
우리 호텔이 역에서 매우 가깝기는 하지만 그래도 호텔 앞이 좋지.
1인당 10위안씩 더 쓰기로 한다.
우리가 탈 9인승 승합차 모든 게 다 순조롭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5명이 한 팀인 우리는, 3명은 대한항공을 2명은 경유하는 항공편을 선택했다.
도착시간이 비슷했는데 중국 국내선으로 경유하고 온 팀의 수하물이 엄청 늦게 나오는 바람에 30분 넘게 기다려야 했고 기사아저씨의 항의를 아주 지속적으로 꾸준히 받아야 했다.
말이라도 잘 통하면 다음 버스를 배차해 달라거나 대체 방안을 알려달라는 얘기를 할 텐데 번역기를 통한 대화는 불통의 연속이었다. 미안하고 불편했던 30분.
겨우겨우 공항을 빠져나온 두 명까지 합류해 완전체가 되었고 화가 잔뜩 난 기사님을 찾아 호텔로 출발했다.
쿤밍 기차역을 이용하기 위해 묵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역 근처 호텔들.
트윈룸 하나에 3만 원 정도의 가격이었고 그냥저냥 잘만했다.
빳빳하게 풀 먹인 듯한 이불과 베개커버에서 묘한 냄새가 났고... 난방이 되지 않아 결국 중간에 일어나 외투를 껴입었다.
그럼에도 얼굴이 추웠다.
이불을 뒤집어쓰면 괜찮겠지만 냄새가... 딱 내가 싫어하는 냄새여서...
도착해서 짐을 풀고 씻고 잘 준비를 하니 이미 1시가 넘어있었고 6시 반이 로비에서 만나기로 해서(기차가 7시 50분 기차) 잘 시간이 얼마 없었던 게 다행이랄까....
그럼에도 가성비로 하룻밤 머물기에는 괜찮았던 쿤밍 遇云酒店(Yuyun Hotel).
다음 호텔은 이불냄새 좀 덜나길....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 중국 국내선 경유 주의사항 ! 보조배터리 뺏김. 중국 인증인 CCC인증이 없는 보조 배터리의 경우 무조건 압수. 경유편을 타고온 언니와 오빠는 여행 내내 보조배터리 기근에 시달려야했다 ㅠㅠ300x250'내가 있던 그곳'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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