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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서일기] 도서관 대출의 묘미는 기다림 그리고 스피드!
    독서생활 2026. 2. 20.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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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남구 전자도서관이 독서의 주가 되면서, 대출을 위해 대기를 걸고 대기가 풀리면 짧은 대출 기간에 쫓기며 빠르게 읽어 내려가야 한다.
    대출 예약이 풀렸는데 다른 책을 읽다가 대출을 못하면 또 긴 기다림이 있으니... 책을 대출한다면 스피드가 필요하다.
    그래서 대충 이틀에 한 권 꼴로 읽어제낀 다독생활.
    오닉스포크6 뽕을 뽑는 중이다.

    파우스터_김호연


    괴테의 파우스트는 마흔이 넘어 읽어야 한다고 한다.
    책을 다 읽은 후 접한 작가의 말에 있는 내용이었다.
    소설을 다 읽은 후라 그 말을 너무나 잘 알 수 있었다.
    돈만 있다면.. 돈이면 모든 것이 다 해결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언젠가는 돈으로 젊음을 살 수도 있을 것이다라는 말은 떠도는 말이 아님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직접 젊어지는 것이 아닌 타인을 젊음을 내 것으로 한다는 것이 매우 흥미로웠다!
    이렇게 흥미로운 설정을 할 수 있는 작가라니. 그 뿌리는 괴테의 파우스트에 두고 있었지만 하늘아래 새로운 것이 없듯 헌것이 새로운 듯한 것을 창조하고 그것이 새것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이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머릿속에서 내내… 나를 잘 살게 도와주는 후원자라면.. 뭔 들 어떠하리 라는 생각을 하는 것을 보면.. 난 확실히 고된 인생을 살긴 한 것 같다.

    고독한 용의자_찬호께이


    어쩐지 몸이 축척 쳐지던 토요일.
    운동 가겠다는 생각을 접고 하루 종일 책이나 읽어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리고 반나절만에 읽어버린 책.
    마지막까지 다 읽고
    우와….
    우와….
    우와아아아아아…
    감탄을 토해낼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책 속의 인물에게 그렇게 미안한 감정이 든 것도 처음이다.
    미안한 감정이 들면서 그에게 가졌던 편견이 와르르 무너지며 너무 안쓰러웠다.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인생을 잃었고
    그렇게 했음에도 가족을 두 번이나 잃었다.

    찬호께이 작가의 고독한 용의자를 읽을까 말까 고민하며 검색을 했을 때 접한 한줄평이 있었다

    이 책을 아직 읽지 않은 당신이 너무 부럽다

    책을 다 읽은 내 심정도 그렇다.
    이 책을 아직 읽지 않은 당신이 부럽고 이 책을 읽으며 많은 감정을 느끼고 함께 수사하고 좌절하고 분노하고 원망하며 그들과 함께 길을 걷고, "그"를 욕하고 의심하다가 결국 마음이 아파 무너질지도 모를 당신이 부럽다.

    세상에 이렇게 따뜻한 인물들을 가지고 범죄물을 쓸 수 있는 찬호께이 작가의 필력에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


    언와인드:하비스트캠프의 도망자_닐셔스터먼


    내가 아는 닐 셔스터먼은 이런 글을 쓰는 사람이지!
    수확자 이후 그에게 푹 빠져 정신없이 찾아 읽었던 책들에 실망했었는데 또 다른 디스토피아적 미래를 그린 언와인드는 내가 반해버린 닐 셔스터먼이 다시 돌아온 느낌이었다.

    모든 신체를 이식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된 후, 더 이상 사람들은 치료를 위한 의학에 힘을 쏟지 않았다. 못쓰게 된 장기는 교체하면 그만이다.
    그 장기는 13세에서 18세 사이의 아이들이 제공한다는 설정.
    얼마나 끔찍한 일인가. 하지만 인간이 영원한 삶에 대해 욕망을 불태우고 의학은 계속 발전해 내 몸의 모든 것을 바꿔가면서도 살아남을 수 있게 된다면.. 하지만 기증하는 사람은 턱없이 부족하다면 언젠가는 있을 법한 이야기가 아닌가.

    하지만 내 모든 것을 다른 사람의 것으로 바꿔버리면 나는 남아있게 되는 걸까?
    마치 부품처럼 조각조각 나 버린 한 인간의 영혼은, 정신은 사라지게 되는 걸까? 몸에서 영혼이 머무는 곳은 어딜까?
    영혼은 온몸이 스며있는 것일까?

    사이파이는 이식받은 뇌의 정신과 공존하고 언와인드 된 험피는 스무 명이 넘는 사람에게 나뉘었지만 그들이 다 모여 다시 험피를 되살린다.

    수확자보다 문장구성력이나 문체 등의 완성도는 조금 떨어지는 것 같은데 아마도 이는 번역가의 역량일 것이다.
    시리즈는 아직 세권 더 남았다.
    아직 세권이나 더 있다니.. 행복하다


    13.67_찬호께이


    와.... 진짜 대박이다.
    단편인데 장편이다.
    장편이면서 단편이다.  

    하나하나 꿰어진 구슬이 훌륭한 목걸이가 되는데 그 구슬 하나하나도 정말 다 영롱하고 귀한 것이랄까.
    마지막에 왕관탕이 다시 등장했을 때 깜짝 놀랐다.
    세상에... 인생이 돌고 돌아 그렇게 되다니.
    알고 보니 그토록 정의로운 사람이었단.
    하지만 알고 보니 그토록 곧은 사람이어서 그랬을 수도 있겠다.

    관전둬, 뤄샤오밍...
    그리고 다시 왕관탕, 위안원빈까지.
    이렇게 섬세하게 꽃을 피워낼 수 있는 작가를 알게 되어 기쁘다.
    인생의 즐거움이 하나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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