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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일기] 우윳빛깔 벽방산_20260324등산일기 Hiker_deer 2026. 3. 27. 10:03반응형
ES리조트의 난방을 어떻게 조절해야 할지 끝내 찾아내지 못한 우리는 아지 후끈하고 화끈한 밤을 보내야 했다.
침대에는 무려 전기장판까지 가동되어 그 뜨끈함에 놀라 무려 6번이나 깨어버린 설레던 밤
찜질방 러버 울 엄마는 참 좋아했을 것 같은 따끈따끈한 ES리조트.
오늘은 어제 못 간 벽방산에 오르기로 했다.
통영이 고향인 선배에게 통영 등산 왔다고 하니
-미륵산??
이러던데, 통영에서 가장 높은 산은 벽방산이라고 한다.
선배는 처음 들어본다는 벽방산.
나에게는 더더욱 낯선 벽방산.
실은 적석산도, 거류산도 벽방산도 모두 처음 들어보는 이름의 산이었던 데다 월요일, 화요일 산을 타다 보니 사람이 없어 마치 신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의 기분으로 이틀의 산행을 하고 있다.
넓은 벽방산 주차장에 도착.
무인주차장이고 2천 원의 주차비는 입금하면 된다.
벽방산이 알려주는 음식 칼로리 정보.
라면은 싫어하고 떡볶이를 좋아하는 사람이 만들었나 봐.
고개를 갸웃하게 하는 칼로리 정보에 우하하하 웃으며 산행을 시작한다.
벽방산에는 암자가 많다.
대한불교 법화종 총본산인 안정사가 위치한 산이다.
웬만한 암자는 천년 언저리를 맴도는 오래된 암자들이다.
정상까지 2.3km
짧은 거리, 정상은 650m.
이쯤 되면 짐작할 수 있는 오늘의 산행.
아주... 쭈우우우우욱 올라가기만 하면 된다.
낙엽이 가득 쌓인 늦가을, 초겨울 정취를 간직하고 있는 흙길이 있고 아주 잘 닦인 임도도 있다.
아무래도 암자가 곳곳에 있다 보니 차량이 도달할 수있느누길을 잘 만들어 놓은 듯하다.
그리고 나오는 두 개의 이정표

벽방산 정산을 안내하는 표지 바로 옆에 벽발산 정상이 있다.
오타인가 봐!! 라며 깔깔 웃으려는데 Js형님이 알려준다.
벽방산은 옛날에 벽발산으로 불리었다고.
오!!!!!
그나저나 형님은 이런 정보은 어찌 아는 건지.. 아무리 젊은 시절 전국의 산을 다 타고 다녔다고 해도, 접할 때마다 신기한 형님의 무한 지식.

지금까지도 쭉 오르막이었는데 정상에 가까워지자 아주 가파른 오르막이 나타났다.
사진은 순한 맛이다.
눈앞에 마주하면 기가 쑥 빨린다.
저 길을 어찌 올라가 ㅠㅠ 생각될 정도로 가파른데 또 막상 발을 디디면 그냥저냥 올라가게 되는... 그래서 그만두지 않고 지금까지 하고 있는 등산, 너란 녀석.
벽방산 정산은 사방이 뚫린, 360도 멋진 바다와 섬을 조망할 수 있는 곳임이 분명하다!
통영시에서 설치한 벽방산 주변에 즐비한 섬을 알려주는 사진처럼... 저 멀리 다도해를 조망할 수 있어야 하는데 정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날이었다.
마치 우윳빛 유리를 빙그르르 두른 듯, 사방 어디를 바라봐도 뿌옇고 흐린 장막이었다.
너무 아쉽다.
어제 거류산에서 반한 바다와 섬의 멋진 풍경을 다시 한번 볼 수 있는 산이었는데.. 날씨가 안 도와주네.
블랙야크 100플러스 벽방산 하지만 오늘날이 흐리고 미세먼지가 심하다는 것은 산에 오르기 전부터 알고 있었던 일(하지만 정도가 이리 심하리라고는... ㅠㅠ)
오늘의 등산은 충무김밥을 먹기 위함이었다
정상석 부근에 자리를 펴고 충무김밥을 먹는다.
통영에서 먹는 충무김밥은 최고다!
충무김밥이 이렇게 맛있었어??? 싶었던 맛.
어차피 급할 것도 없는 평일의 한량 네 명은 거의 한 시간을 머물며 느긋한 점심식사를 했다.
다음에 통영 올일이 있으면 벽방산은 꼭 다시 찾겠다며, 벽방산에서의 풍광을 꼭 보고야 말겠다고 결심해 본다.
올라오는 길은 내내 흙빛이었는데 내려가는 길에는 갑자기 연두가 나타난다.
푸릇푸릇한 길에 기분이 좋아진다.
거류산에서 본 것과 비슷한 돌탑 두 개가 벽방산에도 있다.
맑은 날씨였다면 참으로 멋있었을 탑.
올라온 길만큼 하산길도 가파른 경사였지만 길이 미끄럽지 않아 꽤 수월하고 기분 좋게 내려갈 수 있었다.
어제오늘 오른 산들은 등산로가 다채로웠다.
그리고 올라가며 만날 수 있는 풍경이 압도적이라 지루함을 느낄 새가 없었다.
이 일정 그대로 다시 한번 가자고 한다면 망설임 없이 따라나설 것이다.
봐도 봐도 질리지 않은 경남의 바다와 섬, 그들을 조망하게 해주는 멋진 산.
또 옵시다!
산행 마치고 바다뷰가 끝내준다는 까페로 향하며 오늘 가시거리가 좋지 않아 너무 아쉽다고 투덜거렸는데 막상 까페 들어가서는 풍경을 보기는커녕 수다만 실컷 나눴네.
그리하여 날씨가 이러하였음에도 매우 즐거웠다능!

🎯벽방산 오르기🎯
✔️산행시간 : 2시간 55분
✔️산행거리 : 6.3km
✔️산행코스 : 안정사 주차장-가섭암-의상암-벽방산-선바위-안정재-(은봉암)-주차장
✔️주차 : 무인주차장 2,000원
✔️분명 어마어마하게 예쁜 뷰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벽방산! 꼭 다시 와서 보고 가야지😎300x250'등산일기 Hiker_deer'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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