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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여행] 엄마와 함께 2일차
    내가 있던 그곳 2026. 4. 1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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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일정이 너무 빡셌다.
    아침 6시 반 부산행 기차를 타려면 지하철 첫차를 타야 한다.
    4시 반에 일어나려면... 실은 잠을 거의 못 잔다고 봐야 한다.
    그래서 오늘 아침 꿀잠을 자고 느지막이 일어났다.
    아침 달리기를 하려고 했는데 어쩐지 좀 늦어버림.
    10시쯤 밖으로 나가 5km를 달렸다.
    영화의 거리를 지나 해운대 팔레드시즈를 찍고 돌아오면 딱 5km가 된다.
    해운대에는 정말 달리는 사람이 많다.
    놀라울 정도로 많다.
    부산은 대한민국 원탑 러너시티인듯.

    달리기야 원래 늘 하던 것이지만 오늘은 특별히 꼭 해야 했다.

    한화리조트의 이벤트 러닝해.
    3km 달리기를 인증하면 사우나 무료, 5km를 달리면 1층 까페에서 커피를 1500원에 마실 수 있다.
    엄마를 위해 사우나쿠폰을 받아줘야지 생각했는데 어젯밤 들어오다 보니 1층 까페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까페를 위해 달리기를 하고 싶어졌다.

    생각보다 너무 더워서 깜짝 놀랐다.
    레깅스가 아니라 반바지를 챙겨 왔어야 했다.

    다 챙긴다고 챙겼는데 러닝벨트도 안 챙겼더라.
    낯선 곳이니 휴대폰을 놓고 가기가 뭐해 양손에 옮겨들며 달리기.
    폰 들고 뛰기가 이렇게 불편할 줄이야.

    바다가 보이는 시원한 까페.
    빵과 커피로 간단한 아침을 먹었다. 아니다 점심이다.
    이미 12시.
    오늘의 점심은 떡볶이.
    까페에서 나와 산책 삼아 해운대까지 걸었다.

    중간에 동백섬 순환산책로를 죽 돌아본다.

    날이 흐리지만 걷기 딱 좋은 날씨였다.
    해운대에 들어서니 연이 하늘을 가른다.
    가오리 연을 계속 덧붙이며 연을 끝도 없이 하늘로 올려 보내는 아저씨가 있었다.

    이분은 우리가 다시 숙소로 돌아갈 때도 여전히 연을 날리고 계셨다.
    끝도 없이 길어져 하늘 끝까지 올라갈 것 같았다.

    점심은 상국이네 떡볶이.
    하필 공사 중인 상국이네.
    그래서 대부분은 포장을 해가고 있었는데 우리는 포장해 가서 먹을 데가 마땅치 않아 대기번호를 받고 기다렸다 매대(?)에서 먹었다.

    살벌하게 매워 보이지만 달달한 부산 떡볶이.
    떡볶이와 순대와 튀김을 시켜 셋이 배부르게 먹고 다시 느긋한 걸음으로 리조트를 향해 걸었다.

    5월 15일부터 시작되는 모래축제를 위해 공사가 한창인 해운대.
    지금부터 준비하면 비 올 때 안녕하실 수 있나요? 엄청나게 궁금함.

    구름이 걷히고 해가 나타나면서 파란 하늘이 드러났다.
    눈이 부시다.
    따사로운 햇살.
    엄마가 다리가 아프다 하여 자주 쉬고 느리게 걸었다.
    엄마와 여행한다는 것은 하루가 짧아진다는 것이다.

    일정을 하나만 해도 하루가 끝날 수도 있다는 점~~~~

    식구들은 낮잠을 자고 나는 책을 읽었다.
    이렇게 있다가 저녁식사를 하면 오늘 하루가 끝일 것이다.
    자고 일어나서 컨디션을 회복한 엄마.
    남동생이 운전하는 차로 센텀의 팔선생으로 향한다.

    식당의 내외부가 모두 포스가 넘친다.

    꿔바로우 맛집 이랬는데...
    고기가 종잇장 같...다 ㅠㅠ
    고기가 아닌 반죽을 먹는 것.
    물론 피가 쫄깃하고 소스가 맛있긴 하지만 그래도 고기맛이 좀 더 낫으면 하는 느낌.

    해산물쌀국수 볶음, 중식답지 않게 간이 세지 않아 맛있었다.

    꿔바로우와 함께시킨 소고기볶음의 맛이 너무 강해서 맛이 슴슴하게 느껴졌을 수도 있지만 그래서 더 맛있었다.

    꿔바로우의 고기가 살짝 아쉬웠던 엄마가 일반탕수육을 시키자고 했다.
    음식 먹을 때 이런 제안을 안 하는 엄마라 마음 바뀌기 전에 얼른 시켜드림.

    이 녀석은 정말 고기가 아주 빵빵하게 들었다.  
    꿔바로우와 반대선상에 있다고 해도 될 만큼 고기가 크고 튀김옷이 얇다.
    꿔바로우보가 얘가 찐이네!

    일흔 넘은 엄마와 여행을 한다는 것은 일기를 심플하게 쓸 수 있는 하루를 보내는 것.
    부산 여행 2일 차도 이렇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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