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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여행] 엄마와 함께 3일차
    내가 있던 그곳 2026. 4. 13.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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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오늘 수면점수 98점을 기록하며 꿀잠!
    9시에 일어나서 달리러 나갔다.
    어제와 같이 몸은 무거운 느낌인데 심박수가 매우 안정적.
    나가자마자 기온이 상당히 높았고 땡볕이었어서 해운대 반대방향으로 달렸으나 1km 달리고 마주한 횡단보도.
    달리면서 횡단보도는 웬만하면 건너지 말자가 내 스타일인지라 뒤돌아 다시 돌아와 해운대 방향으로 달렸다.

    움직임이 부족할(!) 하루의 욕구불만을 미리 해결하기 위한 아침 달리기 완료!

    오늘도 리조트 1층의 까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하루를 시작했다. 달리기 하고 마시는 1500원짜리 커피 개꿀!
    한화리조트 러닝해 개꿀❤

    남동생이 차를 가지고 왔다.
    이렇게 편히 다녀서야 원.. 다음에 부산 오면 뭘 해도 불편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점심식사를 위해 남동생 최애식당인 상짱으로 출발!

    튀김맛집!
    튀김최고!
    담에 부산 오면 또 갈 집!

    엄마는 상짱 고기된장을 두 개나 샀다. 밥 비벼 먹거나 칼국수 고명으로 얹어먹으면 극락행.

    다음 행선지는 국제시장과 깡통시장.
    20여 년 전 와보고 처음인 국제시장과 깡통시장은 그때 모습은 하나도 남아있지 않았다.
    하긴.. 20년이면 뭐가 변해도 변했지.
    변하지 않은 것을 찾기가 더 힘들겠지.

    광복동의 거리를 걸어 다시 주차장으로.
    주차공간이 부족한 부산은 역설적으로 주차장이 참 많았다.
    사설 주차장이 여기저기 즐비해 골라 들어가면 됨.
    차 가지고 다니기 불편한 도시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편한 도시임.

    남동생이 영도에 드라이브하기 좋은 곳이 있다고 하여 그곳으로 향했는데 흰여울 문화마을이었다.
    여동생과 둘이왔을때 열심히 걸어 다녔던 곳.
    흰여울 마을을 지나 태종대까지의 도로는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 커브와 경사가 다이내믹했고 한쪽으로 보이는 바다가 멋있었다.
    드라이브 맛집 맞네.

    그리고 태종대에서 다누비를 타고 한 바퀴 돌기로 했는데 오늘은 운행중지.  
    그래서 태종대는 걸어서 돌아야 했고 교통약자가 있는 경우 차량으로 돌 수 있었다.
    우리는 엄마찬스로 차량이동.
    엄마는 첫날 이후로 컨디션 난조로 걷는 것이 좀 버거워진 상황.

    중간중간 차를 세우고 둘러볼 수 있다.
    소요시간에 상관없이 나올 때 차량당 2천 원만 내면 됨.

    내릴 때마다 시간을 보내고 싶었는데 강풍이 불어 너무 추웠다.
    서울은 24도라는데 부산은 17도.
    서울보다 추울 일이냐며.

    태종대는 느릿느릿 차로 둘러본 후 헤어질 준비를 하는 마지막 장소로 차이나타운을 골랐다.
    여기서 나는 기차역으로, 엄마와 동생을 김해공항으로 가면 된다.
    월요일의 차이나타운은 한가했다.

    월요일 오후라 그런지 문 닫은 식당들이 대부분.

    역시나 20년 전에 갔었던 신발원을 다시 찾았다.
    신발원은 그때나 지금이나 문전성시.
    월요일, 식사시간이 아닌 시각이라 이 정도였을 듯.
    주말에는 더 많이 기다려야겠지?

    모두가 먹는다는(?) 고기만두, 군만두, 생우만두에 오이무침을 추가.

    딤딤섬의 마라황과와는 또 다른 맛.
    이 집 오이 잘하네.
    딤딤섬 마라황과보다 훨씬 내 취향이다.

    점심을 너무 많이 먹어 저녁을 제대로 먹을 수 없을 것 같았는데 먹다 보니 또 먹어진다.
    이렇게 만두 세 개씩을 먹고 오늘 하루의, 2박 3일 부산여행의 먹부림을 마무리했다.

    부산발령 난 이후 이렇게 많이 걸어본 적은 없다는 남동생은 엄마와 여행취향이 딱 맞을 것 같은데 여행이라면 질색팔색을 한다.
    처음에는 부산 놀러 가겠다고 해도 질색을 하더니 막상 내려오니 아주 극진한 가이드가 되어주었다.
    고마움의 용돈을 투척하고 각자의 길을 가기 위해 헤어졌다.

    엄마와의 해외여행은 이제 진짜 힘들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던 이번 부산여행.
    엄마는 매번 우리와 여행 갈 때마다 -이제는 그만 따라다녀야지~라는 말은 하는데 이건 팔아야 남는 거 하나 없다는 상인의 말, 얼른 죽어야지 한다는 노인의 말과 같은 선상에 있는 엄마의 거짓말이다.

    물론 그 속내야 알지만 말이다.

    나는 엄마가 더욱 부단히 정진하여 조금 더 건강하고 튼튼한 할머니가 되었음 좋겠는데 이건 아무래도 내 욕심이고 나만의 바람 같다.
    울 엄마 딸로 태어나 이만큼의 세월을 살았으면 엄마는 그런 생활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할 법도 한데 나도 참 집요하지...

    다음 엄마와의 여행지는 어디가 될까.
    엄마와의 여행이 몇 번 남지 않은 것 같아 마음이 조급하다가도 어쩐지 함께 여행하고 나면 모두가 힘이 들어 띄엄띄엄 잊을만하면 해야 하는 것이 모녀여행이렷다.

    조바심은 넣어두고 다음의 여행을 만나기 위해 너그러운 마음 갖기 훈련에 정진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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